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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릇 이야기

허상욱 작가의 박지분청사기

On November 13, 2013

“구름 품은 호수를 유유히 떠다니는 한 마리 물고기. 그 나풀거리는 꼬리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덩달아 둥둥 헤엄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너 언제 여기에 들어와 앉았니?’ 어느새 물고기가 퐁당 들어와 앉은 소박한 박지기법 분청사발. 화장토에서 올라온 질박한 백색과 태토가 내는 묘한 청회색이 정답다. 엷은 안개가 드리워진 듯한 박지분청 속 물고기가 마음을 울린다.”

허상욱 작가
박지분청사기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허상욱 작가는 국민대학교에서 공예미술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약이 완전히 녹아 맑게 표현된 박지분청이 아닌, 뿌연 안개가 서린 듯한 박지분청기법으로 도자기 본래의 소박한 조형미를 표현한다. 현재 허상욱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Credit Info

제품협찬
정소영의 식기장(02-541-6480)
포토그래퍼
김나윤
어시스트
최지은
에디터
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