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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에 저성을 더한

수제 초콜릿 숍에 가다 (1)

On October 03, 2013

얼마 전 신사동 가로수길에 벨기에산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가 입점한 데 이어 일본 북해도산 초콜릿 숍 로이스(ROYCE)가 압구정에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초콜릿 전쟁이 시작됐다. 물론 이런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도 좋지만 매일매일 쇼콜라티에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수제 초콜릿이라면 더 달콤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까?

1 카카오봄의 고영주 대표가 직접 개발한 초콜릿으로 다크 초콜릿과 헤이즐넛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실키봄. 1천5백원.
2 아몬드, 건과일 등을 넣은 바 형태의 초콜릿들. 각 8천원.
3 에스프레소를 넣은 크림에 커피빈 모양의 초콜릿으로 장식한 카페 봄. 2천 3백원.
4 화이트 초콜릿과 천연 바닐라 크림을 넣고, 구운 아몬드를 입힌 크림 트뤼플. 2천3백원.

벨기에 정통 수제 초콜릿을 맛보다 삼청동 카카오봄

홍대의 터줏대감으로 10년이 넘도록 초콜릿 하나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봄이 삼청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새로 오픈한 삼청점의 매장은 초콜릿 반죽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기계인 콘체가 바삐 돌아가고 초콜릿 향이 매장 가득히 퍼져 마치 초콜릿 공장의 풍경을 자아낸다. 카카오봄에서는 벨기에 정통 방식의 수제 초콜릿을 선보이며 인공색소나 방부제, 첨가제를 넣지 않고 100% 카카오 버터만을 사용하여 더욱 건강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림과 견과류가 든 한 입 크기의 프랄린 초콜릿부터 건과일, 아몬드, 땅콩 등을 넣은 네모난 판 초콜릿, 앙증맞은 모양의 롤리스틱 초콜릿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특히 송로버섯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트뤼플 초콜릿은 바닐라 크림, 넛맥, 민트, 녹차, 딸기 등의 재료들을 초콜릿에 곁들여 취향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메뉴 프랄린 세트 1만4천8백원~4만3천2백원, 트뤼플 개당 2천3백원~2천5백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위치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0 1층
문의 02-733-4662

1 하트 모양의 초콜릿인 발렌티노 초콜릿. 헤이즐넛 향을 첨가한 가나슈를 넣어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2 넛트를 조려 만든 누가틴과 밀크 초콜릿을 조합한 독특한 모양의 초콜릿인 커티세인.
3 33개의 봉봉 초콜릿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롱드. 45만원.
4 13개의 피스로 구성된 피스톨 쥬뗌므 세트. 2만8천원.

200년 전통의 프랑스 왕실 초콜릿 한남동 드보브에갈레

200년 전 프랑스 왕실 납품 업체인 수제 초콜릿 브랜드 드보브에갈레. 9년 전 청담동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명품 수제 초콜릿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년 전 한남동에 두 번째 숍을 마련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본점에서 장인이 직접 만든 초콜릿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프랑스 현지 초콜릿을 맛볼 수 있으며, 설탕 함유량을 최소화하고 초콜릿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블랙 초콜릿들을 주로 선보인다. 그중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겨 먹었다는 초콜릿 피스톨 시리즈는 드보브에갈레의 대표 초콜릿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금화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피스톨 시리즈 중에서 붉은 장미가 그려진 ‘피스톨 쥬뗌므’는 낭만적인 모양 때문에 밸런타인데이 선물로도 제격이다.

메뉴 롱드 세트 45만원, 피스톨 쥬뗌므 3만5천원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32-17
문의 02-749-3726 www.debauve-et-gallais.co.kr

1 에이미초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초콜릿을 녹여 마시는 쇼콜라 쇼 ‘에이미 초코’. 5천원
2 오렌지 껍질과 오렌지 향 리큐르를 넣은 밀크 오렌지. 2천2백원.
3 ‘사쿠란’이라는 차를 우려 만든 하트 모양의 초콜릿 사쿠란보. 2천2백원.
4 9가지의 봉봉 초콜릿으로 구성된 세트. 2만1천원.

따끈한 쇼콜라쇼가 생각날 땐 가로수길 에이미초코

이미 가로수길에서는 수제 초콜릿 숍으로 소문이 자자한 에이미초코는 초콜릿 공방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초콜릿 책을 낼 만큼 초콜릿 업계에 있어서는 꽤나 유명한 이곳에서 초콜릿만큼이나 인기 있는 것은 카카오 75% 초코 음료인 ‘에이미초코’다. 진한 우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생크림과 함께 먹는 쇼콜라쇼로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 대표 초콜릿 메뉴들로는 ‘사쿠란’이란 차를 우려 만든 사쿠란보와 무화과를 와인에 졸여 만드는 무화과 초콜릿, 오렌지 껍질을 사용한 밀크 오렌지 등이 있다. 모양도 아기자기하고 맛도 좋아 선물용으로도 잘 나가는 초콜릿들이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초콜릿들 외에도 특별한 날을 위해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니 특별한 초콜릿을 원한다면 에이미초코에 들러볼 것.

메뉴 봉봉 초콜릿 개당 2천2백원~2천5백원, 초콜릿 세트 1만원~3만6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일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2-8 준영빌딩 1층
문의 02-733-5509

1 카카오 65%로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쇼콜라 쇼. 오렌지 향의 술을 약간 넣어 마시면 끝 맛에 상큼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2 얼그레이 크림과 오렌지 꽃물을 넣은 초콜릿 프뢰드블루. 2천2백원.
3 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화이트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 각 각 5천원, 4천 5백원.
4 견과류에 초콜릿을 입힌 스타일의 디저트인 누아젯과 아망드. 각 6천5백원, 6천원.

유럽의 초콜릿 숍 같은 느낌 신사동 카카오빈

신사동 가로수길의 조용한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카카오빈은 이제 갓 오픈한 따끈따끈한 초콜릿 숍이다. 9년 전부터 초콜릿을 만들어온 카카오빈의 오너는 직접 유럽과 동경의 초콜릿 숍들을 돌아다니며 쌓은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숍의 외관부터 가구, 바닥, 데코까지 매장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세련된 숍 분위기에 걸맞게 초콜릿 또한 심플한 것이 특징이며 20여 가지의 한 입 크기 봉봉 초콜릿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생강과 레몬으로 크림을 만든 프리송, 흑임자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세삼므, 얼그레이와 오렌지 꽃물을 첨가한 프뢰드블루까지 카카오빈에서만 볼 수 있는 레서피의 초콜릿들이 가득하다. 카카오빈에서는 오너가 직접 쇼콜라티에 클래스를 진행하니 카카오빈의 특별 레서피를 배워볼 수도 있다.

메뉴 봉봉 초콜릿 개당 2천2백원, 4개 세트 1만원, 16개 세트 3만6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매주 화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28
문의02-586-0310

얼마 전 신사동 가로수길에 벨기에산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가 입점한 데 이어 일본 북해도산 초콜릿 숍 로이스(ROYCE)가 압구정에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초콜릿 전쟁이 시작됐다. 물론 이런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도 좋지만 매일매일 쇼콜라티에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수제 초콜릿이라면 더 달콤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까?

Credit Info

포토그래퍼
강태희
에디터
길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