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동민·나비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매력적인 외모와 털털한 성격을 지닌 가수 나비. 그리고 차진 입담과 의외의 추리 실력으로 ‘뇌섹남’으로 등극한 장동민. 돈독한 오빠 동생 사이라 말하는 이 둘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시청자들이 이미 많았다. “사귀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들은 언제나 약속이라도 한 듯 “편한 오빠 동생 사이에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실제로도 교제하고 있다며 깜짝 발표를 했다. 함께 출연한 토크쇼에서 MC의 “둘이 대체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장동민이 실제로 교제한다고 인정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발표였는지 나비의 당황한 모습이 그대로 전파에 노출됐다. 물론 젊은 남녀가 사귈 수도 있고 둘은 꽤나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인정할 걸 대체 그동안 왜 부인했던 걸까? ‘편한 오빠 동생 사이’라는 말을 진짜로 믿었던 팬들은 서운합니다.
2. 이소연
여기 김범수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안긴 스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피아니스트 윤한과 함께 출연하며 달달한 케미를 선보인 이소연.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갖춘 피아니스트 윤한의 자상하고 로맨틱한 모습과 이소연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풋풋하고 설렌 그들의 모습에 ‘실제로도 호감을 가진 건 아닐까?’라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소연은 프로그램을 하차한 이유에 대해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다”고 밝혔으니 말이다. “서로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위해 하차한다”는 윤한의 말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가 무섭게 이소연은 다른 동료 배우와 열애설이 나더니 얼마 되지 않아 2살 연하의 벤처 사업가와 결혼에 골인했다.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이소연의 자태는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묘한 배신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을 게다.
3. 원빈·이나영 부부
신이 내린 비주얼 부부. 강원도 정선의 풀밭에서 소박하게 결혼하는 모습조차 스타일리시하게 보였던 이들 부부에게 왜 배신감을 느꼈을까? 당초 둘의 결혼이 발표됐을 때 팬들은 혹시 혼전 임신은 아니냐며 궁금해했고 이에 양측은 절대 아니라고 딱 잘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본지가 단독으로 부부의 비밀스러운 산후 조리 현장을 취재한 결과 이나영은 이미 아들을 출산했으며, 현재 정선 본가에서 시댁의 도움을 살뜰히 받으며 산후 조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혼전 임신이었던 것.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이제 혼전 임신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왜 이 부부는 혼전 임신은 아니라고 하며 비밀스러운 산후 조리를 진행했을까? “그깟 혼전 임신이 뭐라고 숨긴담?”이라고 서운해하는 것이 팬들의 공통된 심정 아닐까? 어쨌든 건강하게 태어난 비주얼 부부의 2세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4. 일라이(유키스)
훈남 외모에 유학파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여성 팬을 거느렸던 유키스의 일라이, 알고 보니 품절남이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살 연상의 전직 레이싱 모델과의 깜짝 결혼 소식을 알린 것이다. 알고 보니 신부가 임신 3개월째란다. 일라이는 “내 손가락의 반지를 보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우린 함께한 지 5년이 됐다. 우린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했고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썼다. ‘결혼식은 빠른 시일 내에 올릴 것’이라고 밝힌 일라이는 “여러분이 놀랄 수 있지만 다들 아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신감을 느낀다면 사과드리고 유키스를 응원하지 않는다 해도 이해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멤버 동호가 한 살 연상 아내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일라이까지 결혼 사실을 밝히며 화제의 중심에 선 셈이다. 일라이는 “10년 가까이 가족처럼 지내온 멤버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용기가 생기지 않아 매번 말하지 못했다”며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아이 아빠로서의 책임감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임은 십분 이해하지만, 어쨌든 팬들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을 듯. ‘이렇게 갑자기 우리 오빠를 보내나요?’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5. 김범수
처음 김범수와 안문숙이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대중의 반응은 ‘대체 무슨 조합이람?’이었다. ‘원조 엄친아’에 문화예술 전반에 관한 깊은 소양까지 그야말로 젠틀한 영국 신사인 김범수와 연예계 최고의 입담꾼에 털털하기 짝이 없는 안문숙의 만남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의뭉스럽게 야한 농담을 건네는 김범수와 그 앞에서는 수줍은 새색시처럼 변모하는 안문숙의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님과 함께> 시즌 1이 끝난 후에도 이들 커플을 계속 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그렇게 그들은 시즌 2에서 더욱 무르익은 연애 행각을 보여주었다. 실제로도 이들이 결혼하면 좋겠다고 내심 기대한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김범수와 큐레이터 출신의 일반인 여성의 결혼. 토크쇼에 출연한 김범수는 “시청자와 안문숙을 농락한 것이냐?”라는 김구라의 농담 섞인 질문에 “프로그램 출연 당시에는 지금의 아내와 만나지 않았다. 안문숙도 ‘남들 말 신경 쓰지 말고 잘 살아라’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연을 만난 그에게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6. 엘(인피니트)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아이돌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피니트의 엘.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가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일명 ‘초콜릿녀’로 불리는 한 여성과 진지하게 교제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은 이미 한차례 열애설이 터진 적이 있으나 침묵으로 일관했었다. 여성 측에 따르면 열애설이 터졌을 때 엘의 소속사에서 조용히 있어달라고 부탁해 잠자코 있었단다. 그러나 소수의 팬들이 차에 흠집을 내고, 쇼핑몰 상품을 대량 반품하는 등의 악질적인 행동을 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악플러들에게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선남선녀인 그들이 만나 사랑하는 것이 결코 죄는 아니지만, 뒤늦게 통보받듯 소식을 알게 되는 팬들의 찢어지는 마음을 어찌 이해 못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