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경호(30세), 단언컨대 ‘반전’의 아이콘이다. 우선 곱상한 외모에서 쏟아지는 거침없는 언변이 반전이다. 누가 봐도 선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그의 입에서 터지는 멘트는 거의 폭탄급이다. 여자친구의 존재도 반전이다. 스스로 일반인과 연애 중이라고 고백했지만, 이는 연막일 뿐이다. 정경호의 열애 상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 소녀시대 수영과 1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정경호, 라디오 통해 열애 사실 공개
배우 정경호가 사랑에 빠졌다. 지난 9월 27일 MBC 라디오<신동의 심심타파>에서 “(여자친구가) 지금 집에서 내 목소리를 듣고 있을 거다”라며 연인의 존재를 암시한 것. 이례적이지만, 스타가 먼저 자신의 열애 사실을 알린 셈이다. 정경호의 마음을 흔든 그녀는 누굴까? 관심이 쏠리자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정경호는 소속사를 통해 “일반인 여자친구와 1년째 교제 중이다. 갑작스레 알려져 당황스럽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우먼센스>의 취재 결과, 정경호의 여자친구는 일반인이 아니었다.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과 목하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초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비밀스러운 사랑을 유지하고 있다. 시작은 ‘교회 오빠’였다.
두 사람은 한 교회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게다가 둘 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같은 종교, 같은 직업, 같은 학교라는 3가지 공통분모가 둘을 급속도로 가깝게 만들었다. 둘을 잘 아는 측근은 “정경호가 1년째 소녀시대 수영과 만남을 갖고 있다”면서 “같은 교회 모임에서 처음 만나 중앙대 연영과 동문이라는 공통분모로 금세 친해졌다. 정경호가 제대(2012년 9월)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귀었다”고 전했다.
정경호와 수영은 올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경호는 JTBC 드라마 <무정도시>와 영화 <롤러코스터>를 촬영했다. 수영은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초 소녀시대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컴백했고, 5월에는 tvN 드라마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출연했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 둘은 스케줄을 쪼개 만남을 이어갔다. 각자의 일정이 끝난 새벽, 집 근처에서 잠깐잠깐 얼굴을 확인하는 식이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지인들과 함께 만났다. 주위의 의심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배우 하정우도 둘의 데이트에 동원된 절친 중 한 사람이다. 한때 하정우는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는 정경호와 수영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어울리다 생긴 소문이다. 한마디로 선의의 피해자(?)였다. 둘의 열애를 가장 잘 아는 하정우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경호의 여친에 대한 암시를 주기도 했다.
SBS <한밤의 TV연예> 인터뷰에서 “영화가 대박 나면 정경호에게 레미콘을 사주겠다”고 공약한 것. 그도 그럴 것이 수영의 집안은 대대로 건축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뼈 있는 농담인 셈이다.
소녀시대 일본 콘서트 격려 위해 정경호 깜짝 방문
해외에서 깜짝 데이트도 즐겼다. 소녀시대는 지난 2월 일본에서 약 2개월간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수영이 오랫동안 한국을 비워 둘은 자주 만날 수 없었다. 이때 정경호가 일본으로 건너가 ‘서프라이즈’를 했다는 후문.
한 측근은 “소녀시대가 올해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져 한동안 만날 수 없었다”면서 “페이스북 타임라인 등으로 소통했다. 그러다 정경호가 직접 일본을 깜짝 방문해 수영을 놀라게 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통 큰 데이트는 생일파티에서도 드러났다.
또 다른 지인에 따르면 정경호는 수영의 생일에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렸다. 그는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사귀고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레스토랑을 통으로 예약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 정경호와 수영은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데이트 목격담 등이 퍼지면서 교제설이 불거졌다. 당시 정경호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단순히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열애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꽤 소문이 났다. 일례로, 지난 10월 11일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한 정경호가 “여친의 직업이 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신동엽은 “이 정도면 알아들어야 된다. 괄호 열고 연예인이다”라고 받아쳤다.
정경호가 여자친구의 정체를 ‘쿨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수영’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돌 그룹, 그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소녀시대의 멤버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SM은 소속 아티스트의 열애를 인정한 적이 거의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정경호는 열애를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여친의 존재를 밝히지는 못할 것”이라며 “소녀시대는 상당히 열성적인 팬덤을 갖고 있다. 요즘은 열애를 당당히 밝히는 추세지만 소녀시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라고 추측했다.
정경호는 2003년 KBS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MBC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영화 <님은 먼 곳에>(2008) 등이 있다. 2010년 현역 육군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9월 제대했다. 올해는 JTBC <무정도시>, 영화 <롤러코스터>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한편 정경호는 정을영 감독의 아들로 유명하다. 정 감독은 김수현 작가의 파트너로 유명한 스타 연출가. 김 작가와는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그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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