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매운맛, 산초의 알싸한 맛과 달리 와사비, 즉 고추냉이는 코끝이 찡하며 개운한 매운맛이 난다.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고기 요리나 마요네즈, 크림 등과도 잘 어울린다. 고추냉이로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요리와 고추냉이 활용법을 소개한다.
고추냉이 효능
고추냉이에는 매운 맛을 내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살균, 항염, 항암효과가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회를 먹을 때 고추냉이를 곁들이면 생선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기생충이나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되며, 여름 철 어패류를 먹고 걸리기 쉬운 식중독을 예방한다.
또 속을 따뜻하게 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메밀 요리에 고추냉이를 곁들이는 것도 메밀의 찬 성질을 중화하기 때문. 단백질, 비타민 C, 비타민 B₁ 등이 풍부해 피로와 기운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위장이 약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구입처
고추냉이는 6~7월이 제철로 청정지역의 깨끗한 물에서만 자란다. 신선하고 연두색이 선명하며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국내에는 재배하는 곳이 극소수라 직접 갈아서 사용하는 고추냉이 근경을 구하기 쉽지 않다. SSG푸드마켓에 소량 입고되니 때를 잘 맞추거나 예약해야 한다. 크기가 크고 신선한 편으로 가격은 1뿌리에 2만~3만원 선. 강원도 철원의 샘통농산(033-455-1140)에서는 100g(3뿌리)에 배송료 포함 2만5천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요즘은 고추냉이 간 것을 가공해 섬유질이 살아 있는 ‘생와사비’ 제품도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존에 많이 보아온 튜브 형태의 페이스트 제품은 서양의 호스래디시로 만든 것.
사용법
갓 간 고추냉이는 크리미하며 신선한 향이 좋다. 기존 제품보다 순하며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맵지 않다. 고추냉이 뿌리는 상어가죽으로 만든 강판에 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곱게 갈린다. 또 스테인리스 강판을 사용하면 닿은 부분이 금세 어두운 색으로 변해버린다. 최대한 큰 원을 그리듯 갈아야 넓은 면적에 휘발되면서 향이 극대화된다. 중요한 것은 사용할 만큼만 껍질을 벗겨 사용하고, 남은 것은 단면을 젖은 종이타월로 감싼 뒤 랩으로 꽁꽁 감싸 냉장 보관하는 것. 남은 것은 최대한 빨리 쓰는 것이 좋다.
스테이크 & 고추냉이소스
- 20min, 2인분
- 일본에서는 쇠고기구이에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는다. 간장소스와 간 무, 고추냉이를 곁들여 매우면서도 개운하게스테이크를 즐겨보자.
- 재료 : 쇠고기(등심) 300g, 무 간 것 ½컵, 고추냉이 2작은술, 청주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드레싱 : 가쓰오부시 우린 물·간장 ¼컵씩, 식초·맛술 1큰술씩, 설탕·생강 간 것 1작은술씩
- 1
쇠고기는 청주와 소금,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 재워둔다.
- 2
무는 강판에 곱게 간다. 드레싱 재료는 잘 섞어둔다.
- 3
고기는 센 불로 달군 팬에 양면을 잘 익힌 다음 접시에 담는다.
- 4
무 간 것과 고추냉이를 곁들인 뒤 드레싱을 뿌려낸다.
고추냉이소스를 곁들인 연어타르타르
- 15min, 2인분
- 고추냉이는 역시 생선과 가장 잘 어울린다. 흰살 생선을 익히거나 카르파초로 만들어 고추냉이를 곁들이면 비린내가 제거될 뿐 아니라 맛도 좋아진다. 조갯살이나 관자, 문어 등 해산물과도 궁합이 좋다.
- 재료 : 훈제연어 200g, 어린잎채소 적당량
- 고추냉이소스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100mL, 설탕 2큰술, 맛술 3큰술, 고추냉이·식초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1
훈제연어는 곱게 다진다.
- 2
고추냉이소스 재료를 잘 섞는다.
- 3
둥근 틀을 이용해 훈제연어를 접시에 담는다.
- 4
고추냉이소스를 다시 한 번 섞어 훈제연어에 뿌리고 어린잎채소를 올린다.
고추냉이오이샐러드
- 15min, 2인분
- 크림파스타나 크림스튜, 마요네즈 베이스의 음식에 고추냉이를 섞은 샐러드를 곁들이면 깔끔하게 입안이 정리된다.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크림이나 마요네즈에 고추냉이를 직접 섞으면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
- 재료 : 취청오이 1개, 고추냉이 약간
- 소스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¼컵, 화이트와인식초 3큰술, 설탕 1작은술, 간장·식초·맛술 2큰술씩, 청주 ½큰술, 소금 약간
- 1
취청오이는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얇게 썰어 접시에 담는다.
- 2
올리브유와 식초, 소금, 설탕을 잘 섞어 ①의 오이에 고루 뿌린다.
- 3
간장, 식초, 맛술, 청주를 잘 섞어 ②에 조금씩 뿌린다.
- 4
고추냉이를 곁들여 내고 입맛에 맞게 섞어 먹는다.
고추냉이온천달걀
- 20min, 2인분
- 감자, 콩, 달걀같이 자체의 맛이 밋밋한 식재료에는 고추냉이의 맛이 포인트를 준다. 고추냉이온천달걀은 아침 식사나 간식, 안주 등 어떻게 즐겨도 좋다.
- 파채 : 달걀 2개, 간장·맛술·청주·물 2큰술씩, 파채·고추냉이 약간씩
- 1
냄비에 물을 담아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달걀을 넣는다.
- 2
뚜껑을 덮고 5분간 두었다가 찬물에 헹군다.
- 3
간장, 맛술, 청주, 물을 작은 볼에 담아 섞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려 식힌다.
- 4
껍데기를 벗긴 달걀을 그릇에 담고 간장소스와 파채를 약간씩 올린 뒤 고추냉이를 곁들여 낸다.
고추의 매운맛, 산초의 알싸한 맛과 달리 와사비, 즉 고추냉이는 코끝이 찡하며 개운한 매운맛이 난다.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고기 요리나 마요네즈, 크림 등과도 잘 어울린다. 고추냉이로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요리와 고추냉이 활용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