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겹겹이 달큰한 매운맛이 응축된 오월 양파를 부재료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요리의 감초 역할이 아닌 주인공으로 변신한 양파의 온전한 맛!
1. 바질페스토 스팀어니언 / 2.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양파채오징어숙회
about onion
‘차이니스 패러독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양파’를 그 비결로 꼽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양파는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고대 이집트, 그리스, 페르시아, 로마, 인도, 중국 등에서는 향신 조미료 외에도 약재로 널리 애용되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섭취한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효능은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케르세틴 성분의 역할이 크다.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며, 피하지방의 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발암물질의 활성과 암세포의 효소 작용을 억제해 항암 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양파 속의 황 화합물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준다.
3. 고수매운양파튀김 / 4. 토마토매실소스로 마멀레이드한 양파꼬치구이
how to eat
전 세계에서 토마토, 수박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3대 채소 중 하나인 양파는 동서양의 음식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이다. 열을 가하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지는 양파를 서양에서는 수프, 파이, 샐러드 등으로 즐기고, 국내에서는 부재료로 많이 사용하며 양파김치, 양파장아찌 등 반찬으로 주로 만들어 먹는다. 국내의 대표적인 조리용 양파 ‘영풍황’은 5월에 수확되며 맵지만 몸에 좋은 황 화합물 성분이 많아 볶음 요리나 부재료로 사용된다. 자색 양파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일반 양파에 비해 많고 아삭아삭하며 단맛이 있어 샐러드에 주로 사용된다.
양파는 궁합을 잘 맞추면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양파와 식초가 만나면 양파의 유화알릴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며 식초의 항스트레스 작용으로 숙면에 좋다. 양파와 콩은 당뇨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양파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콩 산이 글리코겐을 합성하여 피로를 풀어준다. 양파와 꿀을 배합하면 양파가 우리 몸에 당분이 흡수되는 시간을 단축해주므로 피로 해소와 자양 강장제로 좋다.
껍질 겹겹이 달큰한 매운맛이 응축된 오월 양파를 부재료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요리의 감초 역할이 아닌 주인공으로 변신한 양파의 온전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