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홀랜드는 어떤 사람인가. 당신을 스스로 정의한다면.
나의 디자인은 곧 나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으며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곧 내 모습이다.
당신의 옷뿐 아니라 안경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발한 디자인들이 많다.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나.
눈썹이 달려 있었던 안경. 그리고 할머니 이름을 따서 만든 동그란 프레임의 안경.
컬렉션을 준비하고 안경을 디자인할 때 어떤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가.
일상적인 것에서 얻는다. 늘 주변을 관찰한다. 그리고 영화 속 캐릭터들의 성격과 스타일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물론 여행지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와 여행지를 꼽아달라.
<클루리스>와 마이애미다(마이애미의 경우 건축물이나 컬러 톤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디자이너가 되었나.
패션에 관한 기사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는데, 티셔츠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나와 친구들이 입고 싶은 티셔츠를 만든 게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것 같다. 그러면서 디자인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폴 스미스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 DJ, 디자이너, 인터뷰어까지 여러 가지 모습을 지닌 것이 놀라웠다.
많은 분야에 관심이 있다. 집중력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보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게 나에게 잘 맞다. 사람들이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냐 물으면 ‘Why Not?’이라 말한다. 뭐든 새로운 일은 흥미롭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분야는 무언가.
책을 써보고 싶다. 패션 산업에 관한 소설을 쓰겠다.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표현할 거다. 다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누구인가.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질 샌더, 지방시, 꼼 데 가르송, 폴 스미스. 모두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의 옷을 만든다. 특히 폴 스미스. 일에 대한 열정이 좋다. 지극히 영국적인 그의 브랜드처럼 나의 브랜드도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가.
액세서리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싶다. 핸드백을 포함한 가죽 제품, 신발, 그리고 데님류도 해보고 싶다.
디자이너로서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나.
나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한 해 한 해 컬렉션을 할 때마다 숙련되고 있다. 그걸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패션을 하는 디자이너, 활동적이며 유쾌한 디자이너로 불리고 싶다.
앞으로 헨리 홀랜드의 계획은.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둘 다.
나의 브랜드를 꾸준히 키워가고 싶다. 원하는 건 나만의 리테일 숍을 만드는 것. 그리고 결혼하고 싶다. 되도록 빨리.
EDITOR: 정소영
PHOTOGRAPHY: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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