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ce & Gabbana
+ Portofino, Italia ▲
돌체와 가바나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에서 자랐다. 그들의 옷을 보면 남부 이탈리아인의 기질(정열적이고 유혹적인)을 다분히 느낄 수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 장소 역시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포르토피노’라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세계 부호들이 은거하는 곳으로 지중해 연안의 숨은 진주 같은 곳이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원형이 되기도 한 이곳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결혼식 장소로 정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정도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사진으로나마 포르토피노와 그 곳에서 탄생한 돌체&가바나를 잠시 감상하시라.
Bally + Gstaad Palace Hotel, Swiss ▶
상상해보라. 스위스 알프스 산맥 해발 17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1백 년 된 호텔을. 발리의 이번 광고 캠페인은 숨 막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그슈타트 펠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1913년부터 스케르초 가문이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이 호텔은 스위스의 보물 같은 존재임이 틀림없다. 동시에 1백60년 된 발리의 역사와 그들이 추구하는 럭셔리의 가치가 가장 잘 부합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발리는 이 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태생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게 당당히 스위스 브랜드임을 각인시키고자 하지 않았을까 싶다.
Sperry
+ Newport, America ◀
로드아일랜드 주에 위치한 뉴포트는 스페리의 창시자 폴 스페리의 고향이다. 그는 1935년 이곳에서 보트 슈즈를 탄생시켰다. 재미있는 것은 스페리의 광고 캠페인이 줄곧 이 지역에서만 촬영되었다는 사실. 브랜드의 초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뉴포트는 미국의 최대 부촌으로 호화 맨션이 많고 최고급 요트를 즐기는 곳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리라 믿는다. 부러울 따름이다. 이런 유산이 있고, 이를 지금까지 유지하는 스페리가.
Louis Vuitton + Siem Reap, Cambodia ▼
루이 비통은 2007년부터 마케팅의 핵심을 ‘여행’으로 삼아 수년째 광고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동유럽의 변화를 이끈 고르바초프부터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아가시와 그의 부인 슈테피 그라프, 영화계의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그의 딸 소피아 코폴라 감독까지 내세워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사진은 안젤리나 졸리가 참여한 캠페인으로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씨엠립’에서 촬영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이면서, 다양한 선행과 미담의 주인공인 그녀와 낯선 캄보디아 오지의 만남은 루이 비통이 추구하는 여행의 ‘신비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를 솔직 담백하게 담은 책 한 권과 우크라이나에 소개된 가장 한국적인 패션 전시 하나.
이탈리아, 낭만 혹은 현실
김영주, 컬처그라퍼
영화 속에 나오는 낭만적인 이탈리아의 모습도 좋다. 고상한 오페라도 좋고 르네상스의 걸작들도 좋다. 하지만 작가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그녀는 길 위에서, 골목과 광장에서, 기차와 배 안에서, 민박집과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진짜’ 이탈리아를 찾는다. 그래서 더 낭만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러한 관점은 그녀의 독특한 이력 때문일 수도 있겠다. 전직 패션지 에디터에서 편집장까지 역임했다 홀연히 떠나 여행 작가로 변신했으니까.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여행 에세이다.
우크라이나, 한국 패션 초대전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수교 20주년을 맞이했다.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교민들과 혹은 한국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패션 전시를 개최했다. 한국의 아름다움이라는 큰 주제 아래 패션학과 교수이자 디자이너인 김정희, 박현신, 김혜정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교민들에게는 한국의 자긍심을,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 문양, 오방색의 아름다움, 한국의 전통 소재와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문화 교류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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