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성범수
조지 클루니가 될 순 없겠지? 하지만 그가 영화 <퍼펙트 스톰>에서 썼던 녹색 존 디어 모자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슈렉>의 대흥행으로 녹색 광풍이 몰아치던 때가 있었다. <슈렉>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고 녹색이 다시 유행하진 않을 거다. 하지만 난 녹색을 택했다. 클루니의 모자가 녹색이기 때문이다. 아니, 뭐 그렇다고 클루니의 열렬한 팬도 아니다. 이실직고하자면 내 최종 목적은 삼십대 중반으로 가는 내 나이를 조금은 뒤로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있었다. 화려한 자연 색상이 내 외모뿐 아니라 내면까지도 밝게 칠해줄 거 같지 않나. 이런 누추한 생각을 숨기고 싶기에 조지 클루니를 언급했을 뿐이다. 어떤 누구도 절대 조지 클루니가 될 순 없다는 건 이미 예전에 깨달았으니까.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