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1. PHILPS 에어플라이어
고속공기순환 기술
오븐 천장의 그릴을 통해 음식을 굽고, 핸드 드라이어로 외부 공기를 흡수해 달군 다음 팬을 통해 밖으로 더운 공기를 내뿜는다. 이를 합치니 고속공기순환 기술이 탄생했다. 간단하다. 기름을 쫙 뺀 건강한 튀김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개발했다.
어떻게 생겼나 : 폐쇄된 내부. 천장에는 그릴과 초강력 팬이 있다. 바닥에는 회오리 모양의 반사판이 있다.
어떻게 움직이나 : 불변의 사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온다. 천장에 부착된 그릴을 통해 공기를 달구고, 강력한 팬은 달궈진 공기를 바닥으로 내리꽂는다. 바닥 면의 회오리판은 내려온 공기를 회오리 모양으로 반사시킨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공기가 더욱 뜨거워진다.
그래서 : 뜨거운 공기가 순환하면 식재료는 겉면이 바삭하게 익고, 유즙이 흘러나오지 않아 촉촉해진다. 즉 튀김이 완성된다.
필립스 에어플라이어는 더운 공기만 이용해 튀김을 만든다. 비밀은 고속공기순환 기술에 있다. 단순하고 기발하다.
2. SONY HDR-TD 10
풀HD 3D 이미지 생성 기술
20년 전 매직아이가 유행했다. 좁은 간격으로 겹친 두 개의 이미지 한 곳을 두 눈으로 응시하면 입체 화면이 보인다. 카메라 구조는 사람의 안구 구조와 유사하다. 두 개의 렌즈를 평행하게 배치하고, 동일한 곳을 응시하면 3D 카메라가 완성된다. 문제는 풀HD와 고화질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3D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이미지 프로세서다.
어떻게 생겼나 : 소니의 초광각렌즈인 G렌즈 두 개가 31mm 간격으로 평행을 이룬다. 각 G렌즈 뒤로 Exmor R CMOS 센서와 Bionz 이미지 프로세서가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움직이나 : G렌즈를 통해 흡수된 빛이 Exmor R CMOS 센서에 도달한다. 이 센서는 특이하게도 수광면을 배선 앞에 배치해 난반사로 인한 빛의 유실을 없앴다. 즉 빛을 100% 흡수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없이 밝은 촬영이 가능하며, 기존 CMOS 센서 대비 2배 이상의 감도를 실현한다. 또한 Exmor R CMOS는 개별 픽셀 단위로 구성되어 각 픽셀에 저장된 이미지를 Bionz 엔진이 빠른 속도로 처리한다.
그래서 : 두 장의 풀HD 이미지가 한 화면에 출력된다. 겹친 이미지는 당연히 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보인다. 소니가 그랬다.
소니의 3D 핸디캠 HDR-TD 10은 무안경, 3D 캠코더다. 높은 감도와 고화질 이미지를 순식간에 처리한다. 센서와 엔진이 훌륭하다.
(왼쪽부터)
3. HTC 이보 4G
4G+WiBro 서비스 칩
속도 차이에는 근본적이 사연이 있다. W-CDMA 방식(3G) 서비스는 2GHz 주파수를 사용해 최대 2Mbit/s 속도만 구현했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기지망의 주파수를 이용하므로 이동하면서도 와이파이와 같은 속도의 서비스를 실현한다. 올해 와이브로 모뎀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이 최초로 등장했다. 이 칩은 시퀀스의 SQN1210 와이브로, 와이맥스 모뎀이다. 짱 빠른 모뎀이다.
어떻게 생겼나 : 시퀀스 SQN1210 모뎀칩은 가로×세로 1cm, 두께 1mm의 초박형 크기에 SDRAM을 장착했다. 350W 미만의 낮은 전력을 사용한다.
어떻게 움직이나 : 65나노미터 단면으로 세 개의 RF 주파수 신호를 수신한다. 한국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와이브로 주파수인 2.5GHz도 포함된다. 독립된 두 개의 다운로드와 업로드 채널이 2.5GHz 주파수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기지국의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한다.
그래서 : 시속 100km/h로 달려도 최대 40Mbps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해낸다.
HTC의 EVO 4G+는 국내 최초의 와이브로 수신기가 장착된 스마트폰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한국 지형에 알맞다
4. Nike _ 스포츠 워치 GPS
초절전 GPS 센서
한강을 달렸다. 달리다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보니, 소모된 칼로리가 표시되었다. 달린 거리도 정확하게 표시됐다. 게다가 속도와 심박수도 체크되고 있었다. 놀라운 시계다. 한동안 꺼놨다가 다시 켜도 금세 정확한 현재 위치를 표시한다. 부팅이 한참 걸리는 내비게이션의 GPS보다 낫다. 나이키의 스포츠 워치에는 SiRFstarIV GPS 칩셋이 내장되어 있다.
어떻게 생겼나 : SiRFstarIV에는 CPU가 내장된 GSD4e 솔루션이 탑재되었다. GSD4e 솔루션은 RF 리시버와 LNA, 베이스밴드 회로, 스위치 및 저전류 LDOs를 단일 칩에 통합했다. 크기는 겨우 25㎟다.
어떻게 움직이나 : GSD4e 솔루션의 정교한 동작 감지 알고리즘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력 관리 기능과 정확한 위치를 인식한다. 8mW의 전력을 소모하며, 네트워크 지원 없이 -160dBm의 뛰어난 위치 추적 수신 감도를 유지한다.
그래서 : 달린 시간, 거리, 구간, 속도, 칼로리 소비량 등이 시계 안에 정확히 기록된다. 인터넷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정보가 나이키 웹사이트로 전송된다. 내가 제일 잘나간다.
나이키+스포츠 워치 GPS는 작은 손목시계다. 그 안에 손톱보다 작은 GPS 수신기가 들어 있다. 이 수신기에는 CPU를 비롯한 온갖 첨단 프로그램들이 내장되어 있다. 제임스 본드 안 부럽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