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WINTER HEPTAGON>의 일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그룹 활동을 제외하고 그간 어떻게 지냈나요?
마크 한국에 오기 전에는 제 개인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한국에서는 개인 스케줄을 모두 비우고 오로지 그룹 앨범 준비에 몰두했어요. 시간 있으면 운동도 하고, 건강 관리도 하면서요.
영재 드라마 <선의의 경쟁> 촬영과 라디오 DJ가 그룹 앨범 준비 기간 딱 맞춰 끝났어요. 저도 마크 형과 마찬가지로 앨범 활동 기간은 비워놨었거든요. ‘드라마 끝나자마자 배 터지게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참아야 했죠.(웃음)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니, 어땠어요?
마크 예전과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거기서 수다도 떨고, 재밌는 캡처 사진도 보내면서 서로 놀리곤 하거든요. 채팅방 분위기를 오프라인으로 옮겨온 것 같았어요.
영재 정말 그냥 똑같아요.(웃음)
콘서트 <NESTFEST>도 무사히 끝내셨다고요. 약 6년 만의 공연이었는데 어떤 걸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크 공연 제목처럼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어요. 앙코르를 할 때도 팬들이 더 듣고 싶은 음악이 뭘까?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면서 소통해나갔죠.
영재 팬분들이 듣고 싶은 음악 파일이 당장 없으면, 음악감독님께 그 자리에서 다운로드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러다 보니 원래 러닝타임이 2시간 정도였는데, 3일간 12시간 정도 공연을 했더라고요.(웃음) 팬들이 듣고 싶은 건 그냥 다 해주려고 했어요. 어제 들려주지 못했으면, 오늘 들려주는 식으로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은요?
영재 일단 모이기만 하면 무조건 재밌어요.(웃음) 1시간은 수다 떨면서 놀다가 연습을 시작해요.
마크 연습 때뿐만 아니라,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웃음) 저희끼리 수다를 떨다가, PD님의 큐 사인을 멤버 중 아무도 듣지 못한 거예요. 그래서 PD님께서 “Attention, Please!”라고 크게 외치시고 나서야 알아챘죠. 저희가 오랜만에 모여 너무 신나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린 기억이 나네요.
멤버들과 나누는 수다의 주제는 뭔가요?
영재 그냥 평범한 이야기인데요, 옛날이야기 비율이 많아요.(웃음) 예전에는 이랬지, 저랬지 추억도 이야기하고, 요즘은 이런 게 편해졌다, 달라졌다 하는 것들이죠.
서로를 볼 때, 여전하다고 느끼는 것, 반대로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도 있나요?
영재 나쁜 의미는 아닌데 다들 어른스러워졌어요.
저희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왔잖아요. 그래서 아이 같은 면도 있었는데, 다시 모여 일을 하니까, 착착 정리도 잘되고 다들 엄청 프로페셔널해요. 그게 굉장히 멋진데, 함께 성장한 사람으로서 웃기고 재밌어요.(웃음)
마크 어릴 때는 스케줄도 많고 늘 붙어 있으니까 짜증이 나기도 했고, 서로가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싸우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앨범 준비할 때는 다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죠.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곡을 써 내려갈 때도 더 순조로웠을 것 같아요. 영재 씨의 ‘청춘드라마’, 마크 씨의 ‘OUT THE DOOR’의 제작 스토리가 있다면요?
영재 ‘청춘드라마’는 멤버들이 부르는 걸 상상하면서 멜로디와 각 파트 작업을 하니 금방 만들 수 있었어요. 이 멤버한테 이 부분이 잘 어울리겠다는 매칭이 빨리 되더라고요. 가사도 우리의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하면서 써 내려갔죠. 마크 형의 2절 랩 파트도 형이 예전에 한 말이었고요.
마크 제 앨범에 넣으려고 만든 노래였어요. 원래 곡은 두 키가 낮았는데, 워낙 멤버들의 보컬이 훌륭해서 두 키를 더 올렸죠. 키가 낮으면 멤버들이 라이브하기 힘드니까,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했어요.
자작곡을 제외하고 가장 마음이 가는 노래를 꼽자면요?
영재 형이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고요, ‘OUT THE DOOR’랑 ‘SMOOTH’가 좋아요. 평소에 좋아하는 장르거든요. 제 솔로 앨범도 기타나 밴드 사운드가 많아요.
마크 ‘her’요. 잔잔한 사운드가 좋아요. 그런데 솔직히 이번 앨범 곡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아요. 다들 실력이 업그레이드돼서 뭉치니까 확실히 앨범 퀄리티가 달라졌어요.
‘킬링보이스’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보면서 GOT7의 역대 노래들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자면 무엇일까요?
마크 와, 너무 어렵네요. 저는 ‘Look’이요! 그 노래가 발매되고 멤버들과 숙소에서 밤을 새면서 멜론 차트가 올라가는 걸 계속 지켜봤거든요.
영재 맞아요, 끊임없이 새로고침 했던 기억이 나요.(웃음) 그래서 저도 ‘Look’이랑 ‘하드캐리’요. GOT7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주는 곡이 ‘하드캐리’인 것 같아 뽑았어요.
벌써 11주년을 맞이했다고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때, 지금 딱 떠오르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마크 야외 무대였는데요, ‘니가 하면’으로 1위를 했어요. 그때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라요.
영재 저는 ‘Fly’로 1위 했을 때요. 이후로 계속 1위도 하고, 똘똘 뭉칠 수 있었어요.
두 분 다 1위의 기억이 가장 선명하신 거네요.(웃음)
영재 1등의 순간만 기억하는 건 절대 아닌데요, 뭔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으니까 불안함이 조금씩 사라졌던 것 같아요.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심이 서서히 걷힌 거죠.
앞으로 GOT7의 또 다른 10년은 어떨 것 같아요?
마크 춤은 출 수 있겠죠?(웃음) 우리 나이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영재 같이 모였을 때 신나 보이는 음악을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바람은 일단 그냥 지금처럼, 다 같이 더 잘 커 나갔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팬분들이 함께하게 되면, 그것 또한 팀으로서의 성장이니까요.”
“나중에라도 팀이 흔들리지 않게 버팀목이 단단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다시 개인 활동을 하게 되는데, 커리어적으로, 사적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영재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개인적으로 잘되면, 팀도 커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주 나중에라도 팀이 흔들리지 않게 버팀목이 단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저는 팀때문에라도 더 잘되고 싶어요. 그만큼 팀이 중요해요. GOT7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을 테니까요. 사적으로는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그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어떤 일정한 패턴을 정하고 그걸 꾸준히 지키는 것이더라고요. 이제 어느 정도 여유 시간이 생겼으니, 운동과 보컬 레슨, 일본어 공부 등으로 채워 나가야죠.
마크 솔로 활동을 하면서 저와 제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요. 또다시 GOT7으로 모였을 때, 각자의 팬분들이 함께하게 되면, 그것 또한 팀으로서 성장하는 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집 밖에 나가보려고 해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웃음)
마지막 질문입니다. 새해가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영재 일본어 마스터하기! 원래 목표를 잘 세우지 않는 편인데, 이건 꼭 이루고 싶어요.(웃음)
마크 가족 여행을 한 지가 조금 오래돼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고요. 올해 안에 책 10권 읽기!(웃음)
영재 아니 형, 원래 책을 읽었어?
마크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게, 한국 오기 전, 2012년.(웃음)
영재 괜찮아. 나도 <마시멜로 이야기>가 마지막이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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