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IER
1904년에 이야기가 시작된 산토스 드 까르띠에. 1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계사에서 주연을 꿰찰 수 있었던 건 변화무쌍한 변신 덕일테다. 시대에 맞춰 외형을 가다듬는가 하면, 분위기에 맞춰 화이트, 블루, 브라운 다이얼 색으로 인상을 척척 바꾸기도 한다. 그윽한 앤트러사이트 그레이 다이얼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골드 소재로 완성한 이 시계는 차분하고 진중한 귀공자 역에 딱이다.
PANERAI
우리가 알고 있는 파네라이 루미노르의 이미지는 넘치는 남성미와 뚜렷한 개성이다. 이 모델은 우아함과 지적인 이미지까지 겸비했다. 발색이 오래 지속되는 브랜드 고유의 골드테크 케이스가 인상을 결정짓는 데 한몫했다. 거기에 세계를 넘나드는 이들을 위한 GMT 기능도 갖췄고. 이처럼 우아함과 남성성이 공존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BVLGARI
베젤을 따라 윤택하게 흐르는 불가리 로고는 고대 로마 주화에 곡선으로 새긴 문구에서 힌트를 얻었다. 태생이 이러하니 시계에서 부유함이 흐르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베젤에 브랜드 로고를 새긴 게 별일 아닌 거 같지만, 1977년 이 모델이등 장한 이후 지금까지도 다른 모델에서 쉬이 찾아볼 수 없는 과감한 모습이다.
LONGINES
론진에서 파일럿 워치는 마치 뼛속 깊이 자리한 정체성 같은 것이다. 1908년 더블 미닛, 아워 핸즈의 포켓 워치를 시작으로, 1925년 브랜드 내 최초의 듀얼 타임 손목시계를 비롯해 116년의 시간 동안 역사에 남은 파일럿들의 손목에는 언제나 론진이 있었다면 간단하게 설명이 될지도. 론진 스피릿 줄루타임 39mm는 이러한 론진 파일럿 워치의 최근 챕터다.
IWC SCHAFFHAUSEN
시계에 별명이 있다는 건 그만큼 마니아들 사이에서 존재를 인정받는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애칭이 맞을지도.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는 부엉이라는 애칭이 있다. 3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9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가 동그랗게 뜬 두 눈을1,0 시 10분으로 곧게 뻗은 리프 핸즈는 매서운 눈썹을 닮았다. 레드 골드 케이스의 옵시디언 블랙 다이얼 버전은 어둠 속 부엉이를 가장 잘 담아낸 듯하다.
JAEGER-LECOULTRE
케이스, 다이얼, 무브먼트 브리지, 인덱스와 스트랩 버클까지 핑크 골드의 고상함을 차분하게 입었다. 아름다운 소재에 걸맞은 우아한 아르데코 디자인,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픈 마감과 세공, 브랜드의 기술을 담은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860 그리고 케이스 연장선에 있는 파글리아노 컬렉션 송아지 가죽 스트랩까지. 시계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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