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RIE
배리는 몽골과 중국 고원지대에서 조달한 최고급 캐시미어를 사용한다. 특히, 유목민 부족이 키우는 카프라 히르쿠스 염소의 고운 털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100년 이상 전통을 지닌 배리는 인간과 자연을 존중하는 가치를 지향한다. 캐시미어 조달, 방목, 채취부터 가공과 염색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한다. 또 환경친화적 방목과 친환경 염색 공정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모든 작업자와 사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한다.
배리 캐시미어의 진짜 차별점은 따로 있다. 스코틀랜드 니트 산업 중심지인 하윅 지역에서 제작해 브랜드만의 노하우와 정체성을 이어가는 것. 스코틀랜드 헤리티지를 통해 공방 장인들이 구현한 3D 볼륨 인타르시아 기법과 2019년 하우스의 시그너처가 된 트롱프뢰유 스타일 등 고유의 니팅 기법으로 캐시미어 니트웨어의 전형적인 틀을 깨고 배리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ZEGNA
제냐 창립자는 고향에 대한 애착과 생태계 보전,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1929년 이탈리아 트리베로에 나무를 심으며 오아시 제냐를 조성했다. 그 결과 오아시 제냐는 50만 그루가 넘는 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뤘다. 이곳이 제냐의 고향이자 시작점이었다. 제냐를 대표하는 소재 오아시 캐시미어 역시 이곳의 철학을 이어간다.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과 자원 보호라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 이 외에도 제냐의 오아시 캐시미어를 믿고 입을 수 있는 건,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 제작 공정을 추적할 수 있는 코드를 부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원료와 투명한 생산 과정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2024 F/W 컬렉션에는 혁신적인 패브릭 기술까지 더했다. 촉감과 표면의 변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아시 캐시미어를 바탕으로 멀티컬러 멜란지 셰틀랜드/캐시미어, 퓨어 캐시미어 비버, 캐시미어를 덧댄 플론지 등 다양한 텍스처가 그 결과물이다. 이렇듯 제냐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RALPH LAUREN PURPLE LABEL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캐시미어는 몽골 산악 고산지대에서 자란 산양의 섬세한 속털을 꼼꼼하게 빗질해 얻은 결과다. 그중에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흰색의 장섬유만을 선별해 염색 시 균일한 색상을 내며, 엄선한 공정을 거쳐 보온성과 부드러움이 뛰어나다. 이후에는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탈리아 장인들이 방적하고, 스위스 알프스 청정수로 워싱 처리해 완성도를 높인다. 일부 캐시미어 제품은 에너지 효율, 물 사용, 화학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크래들 투 크래들Ⓡ(Cradle to CradleⓇ) 인증을 받았고, 이탈리아 재활용 공장인 레베르소™(Re-Verso™)와 협력해 폐기물을 줄이는 등 환경에 대한 사명감도 잊지 않는다. 이를 통해 랄프 로렌은 지속 가능성은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클래식한 패션의 가치를 재해석하고자 한다.
LORO PIANA
로로피아나의 베이비 캐시미어는 창립자 피에르 루이지 로로피아나가 10년간 투자해 얻은 매우 희소한 소재다. 몽골과 중국 내륙 고지대의 생후 12개월 미만 염소에게서 단 한 번의 채취를 통해 30g 이하만 얻을 수 있다. 이름처럼 아기 머리카락과 같이 부드러운 섬유 구조를 지녀 일반 캐시미어보다 더욱 보드랍고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로로피아나는 수작업에 가까운 세밀한 공정으로 섬유를 보호하고, 화학적 처리는 최소화해 캐시미어 본연의 질감을 보존한다. 이는 캐시미어의 자연적 특성을 극대화하고, 베이비 캐시미어가 세계에서 독점적인 섬유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캐시미어 생산부터 환경보호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역사회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방식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공정한 거래, 친환경 방목, 에코 염색 공정 등 캐시미어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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