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더 궁금했는데요. 평소 2am 멤버끼리는 얼마나 자주 봐요?
진운 일 없으면 잘 안 봐요.(웃음) 개별적으로는 자주 보는데, 네 명이 모두 모일 일은 별로 없어요.
창민 연습실보다는 헬스장에서 보죠.
헬스장 출석률은 누가 제일 높나요?
슬옹 저랑 창민이 형은 늘 헬스장에 있어요.
창민 헬스장에 늘 있긴 한데, 저는 다른 헬스장 다녀요. 보통 아침 6시에 가는데 간혹 멤버들한테 연락이 오죠. 혹시 헬스장에 있냐고. 그럼 만나서 운동하고, 밀렸던 이야기 나누고 해요.
오늘(11월 8일) 저녁 6시에 2am ‘청혼’ 리메이크 음원이 발매되죠. 많은 곡 중에서 노을의 ‘청혼’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진운 ‘청혼’은 저희가 예전부터 자주 불렀던 곡이에요. 2am 노래가 아닌 곡 중에서, 저희 네 명이 가장 잘 부를 수 있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다른 가수들이 ‘청혼’을 커버한 적이 거의 없더라고요.
‘청혼’은 축가로 유명하잖아요. 혹시 멤버들이 결혼하면 축가는 누가 불러주자 약속한 적이 있나요?
슬옹 한 번도 없어요. 멤버 가족이 결혼할 때 다같이 축가를 부른 적은 있죠. 그런데 일단 멤버가 결혼한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요.
창민 누군가 결혼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야 그런 이야기가 나올 텐데.(웃음) 아직까지는 전혀 없습니다.
내년은 ‘이노래’로 데뷔한 지 17주년이더라고요. 그간 정말 많은 곡을 냈는데, 그중에서 2am 커리어에 분기점이 된 노래는 무엇이었나요?
진운 ‘친구의 고백’이었어요. 싱글 2집에 수록된 곡인데요. 음원 성적이 당시 저희 기대에는 훨씬 못 미쳤거든요. 그 후 본격적으로 예능에 출연해서 홍보를 엄청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죽어도 못 보내’가 나왔고요.
창민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의 고백’도 굉장히 잘됐어요. 음원 차트 10위권 안에 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노래’가 데뷔 앨범으로는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았잖아요. ‘친구의 고백’이 기대에 못 미치니까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활동 없이 9개월 정도 예능 프로그램에 미친 듯이 나갔어요. <세바퀴> <스타 골든벨> 등등. 그때 저는 라디오 프로그램만 8개 정도 나갔고, 권이도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고요.
‘친구의 고백’이 있었기 때문에 ‘죽어도 못 보내’가 나올 수 있었네요.
창민 맞아요. 긴 예능 활동을 마치고 ‘죽어도 못 보내’를 공개했어요. 밤 12시에 음원이 나왔는데, 새벽 1시에 1등을 했거든요. 듣다 보니 좋아서 1등을 한 게 아니라, 2am 노래가 나온다고 하니까 많이 들어주신 거예요. 감사한 일이죠. ‘친구의 고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노력한 덕분에 ‘죽어도 못 보내’가 나올 수 있었어요.
“2am 노래 중에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는 거의 없어요. 각 파트를 멤버들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음역대로 맞춰놓거든요.”
2am은 첫 데뷔 곡부터 엄청 잘됐잖아요. 그만큼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부담됐을 것 같아요.
슬옹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이노래’가 잘되긴 했지만, ‘우리 대박났다!’ 느낄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왜냐하면 주변에 다른 팀들이 너무 잘됐어요. 2pm ‘Again & Again’, 원더걸스 ‘Tell Me’,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가 비슷한 시기에 나왔거든요.
창민 내가 전교 4등인데, 우리 반에 전교 1, 2, 3등이 모여 있는 느낌 있잖아요. 딱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야말로 아이돌 춘추전국시대였죠.
슬옹 맞아요. 그래서 더 ‘친구의 고백’ 이후에 기가 죽었어요.
지금까지 정말 많은 곡을 발표했잖아요. 그중에서도 각자 ‘이건 내가 진짜 잘 부를 수 있다’는 곡이 있을 것 같아요.
슬옹 타이틀곡 중에서는 ‘이노래’가 부르기 좋아요. 저희 노래는 후렴에서 임팩트 있게 열창하는 파트가 많은데, ‘이노래’는 힘을 빼고 부를 수 있거든요.
진운 저는 밴드 활동도 오래 하고 있는데요. 편곡할 때 가장 재미있었던 건 ‘죽어도 못 보내’ ‘잘못했어’였어요.
창민 정규 3집 수록곡 중에 ‘내 사랑은 말야’가 있어요. 미디엄 템포에 말랑말랑한 감성을 지닌 곡인데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보통 인터뷰할 때는 수록곡보다 타이틀곡 위주로 말씀을 드리다 보니, 비교적 덜 알려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내 사랑은 말야’ 부르는 걸 가장 좋아해요.
권 저는 ‘오늘따라’. 다른 곡들보다 훨씬 힘을 빼고 부를 수 있는 노래예요. ‘오늘따라’ 특유의 아련함이 있는데, 그 점도 마음에 들고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2am 노래는 곡 주인도 부르기 어려운 게 맞네요.
창민 그럼요. 2am 노래 중에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는 거의 없어요. 각 파트를 멤버들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음역대로 맞춰놓거든요. 그걸 혼자서 다 부르려면 죽어나죠. 목이 터져라 부를 수는 있겠지만, 네 명이 모이지 않으면 노래를 완성할 수 없어요.
그럼 노래방에서 2am 곡은 어떻게 하면 잘 부를 수 있을까요?
권 어떤 노래를 제일 많이 불러보셨어요?
아무래도 ‘이노래’를 제일 많이 불렀죠.
진운 친구 데려가야 돼요. 혼자서는 저희도 힘들어요.
창민 키를 낮추면 됩니다.
권 술 진탕 먹고 부르세요. 저희 노래는 이별 곡이 많잖아요. 이별했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술 잔뜩 마시고 쏟아내세요. 그럼 잘 부를 수 있을 거예요.
슬옹 창민이 형 말처럼 무조건 원키를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예전에는 키를 낮춰 부르면 자존심 상했는데,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옥타브를 찾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비슷한 질문인데요. 네 분 다 노래 잘하시잖아요.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나요?
슬옹 배워야 돼요. 제대로 안 배우면 나쁜 습관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창민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꼭 되물어봐요. ‘노래 잘 부르는 게 뭔데?’ 소리 잘 내는 걸 말하는 건지, 아니면 감정 표현을 잘하는 건지. 소리 잘 내는 건 좋은 선생님을 찾아서 배우면 돼요. 하지만 감정 표현은 누구한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많이 듣고 연구하면서 찾아야죠.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까지 콘서트 <2am is coming to town>이 열려요. 히트곡이 워낙 많다 보니, 플레이리스트는 어떻게 준비할까 궁금했어요.
진운 항상 고민이에요. 우리가 부르고 싶은 걸 부르냐, 관객이 듣고 싶은 걸 부르냐. 그 중간을 찾는게 어렵죠. 그동안 별로 부르지 않은 곡들을 한 번에 들려드릴 수 있는 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해요. 이번 콘서트는 연말이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곡들 위주로 짜보려 했고요.
워낙 유명하고 익숙한 곡들이 많다 보니, 편곡도 고민일 것 같아요.
창민 저희도 늘 그 이야기를 해요. 만일 2am 공연이 10번 있는데 10번 연속 오시는 분이 있다면, 기존에 거의 부르지 않거나 새로 편곡된 버전을 듣고 싶으실 수 있죠. 반면 이번 콘서트는 ‘연말이니까 콘서트 보러 갈까?’ 하는 마음으로 처음 오시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그런데 새롭게 편곡된 곡들이 계속 나오면 낯설고 불편할 수 있죠. ‘내가 들으러 온 음악은 이런 음악이 아닌데?’ 생각할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전체 리스트 중 30% 정도만 새롭게 편곡하는 게 가장 밸런스가 좋지 않을까 싶어요.
2am은 2pm과 더불어 시간을 콘셉트로 만든 그룹이잖아요. 2am은 ‘하루를 돌아보고 그날의 감정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인 새벽 2시’라는 뜻이고요. 데뷔 16년 차가 된 지금이라면 2am을 어떻게 소개하시겠어요?
권 똑같아요. 신인 때는 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잠들기 전 되돌아보며 느낀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그룹’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어요.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각자 솔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4명이 모였을 때의 2am은 결국 발라드 팀이거든요.
슬옹 담백한 발라드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다른 팀에 비해 애드리브나 화성도 담백한 편이고요.
그런 점에서 ‘2am다운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진운 트렌드를 좇지 않는 발라드라고 생각해요. 저는 한 번씩 저희 노래 들어보거든요. 멜로디나 가사가 그 시절에 유행했던 무언가가 느껴져서 불편했던 적은 없어요. 촌스럽지 않은 거죠.
다른 멤버들은 한 번씩 2am 노래 들어보면 어때요?
권 목소리 참 어리다 싶어요. 그때는 몰랐죠. 7~8년 차에도 별로 못 느꼈어요. 그런데 10년 차 정도 되고서 ‘이노래’ ‘죽어도 못 보내’ 들어보니까 목소리가 정말 앳되더라고요. 노래를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서 목소리가 참 어려요.
창민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늘었겠죠. 그게 노련함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지금과는 목소리 빛깔이 달라요. 목소리 안에서 열심히 표현하려는 애틋함도 느껴지고요.
오래된 사이라면 저마다 잘 지낼 수 있는 비결이나 약속이 있잖아요. 2am만의 비결이 있나요?
창민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것.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요. 특별하게 뭔가 더하거나 지키는 건 없어요.
종종 모여서 회식은 안 하세요?
슬옹 안 하죠. 콘서트 끝나고 다 같이 밥 먹는 정도?
그때는 뭐 드세요?
진운 삼겹살에 소맥이죠. 부산으로 공연 가면 회에 소주 먹고. 대구 공연 가면 막창에 소주 먹고.
직장인이랑 똑같네요. 네 분 모두 친한 친구면서, 함께 일하는 사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을 텐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이에요?
권 특별한 노력은 없어요. 대화하죠. 서로 인생의 절반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잖아요. 물론 같이 일하다 보면 감정이 상할 때도 있어요. 그럼 시간을 끌지 않고 곧장 이야기해요.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내도 서운한 걸 이야기하는 게 망설여지는 사이도 있잖아요. 저희는 아니에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2am ‘졸업’을 들은 세대거든요. 그래서인지 졸업 시즌이 되면 늘 노래 ‘졸업’이 생각나요. 각 멤버들에게도 특정 시기나 장면이 생각나는 2am 곡이 있을 것 같아요.
슬옹 이 질문의 답변도 ‘죽어도 못 보내’예요. 처음으로 ‘뭔가 잘 안 된다’ 생각이 들었고, 다음 앨범을 잘 만들려고 밤낮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때가 생각나는 곡이에요.
진운 저는 ‘이노래’. 2am 멤버가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연습생 시절부터 정말 많이 부른 노래인데요. 어느 날은 연습 빼먹고 코엑스에 <쿵푸팬더>를 보러 갔어요. 2am 후보였던 형이랑 같이 갔는데, 영화 시작하기 직전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빨리 녹음실 오라고. 그래서 같이 간 형한테 “형 나 가봐야 될 것 같아” 하고 나왔죠. 그때 그 영화관의 모습과 냄새가 아직도 생생해요.
결국 <쿵푸팬더>는 못 봤겠네요.
진운 못 봤죠.
창민 그거 봤으면 여기 없겠지.(웃음) 저도 뻔한 이야기지만 ‘죽어도 못 보내’. 이 노래를 생각하면 두 장면이 생각나요. <SBS 인기가요>에서 1등 했을 때. 그리고 일본 데뷔했을 때. 저희 일본 데뷔 곡이 ‘죽어도 못 보내’였어요. 정확히는 ‘死んでも離さない(신데모하나사나이) ’인데요. 당시 일본에서 ‘한국 1등 보컬 팀이 온다’고 홍보했던 기억이 나요. 저한테는 뭉클했던 기억이에요.
권 저는 ‘어느 봄날’. 같은 시기에 제가 가인 누나랑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하면서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를 불렀거든요. 두 곡이 KBS <뮤직뱅크> 우승 후보가 된 거예요. 1위 발표하기 전에 후보를 화면에 띄우잖아요. 화면 한쪽에는 2am 네 멤버가, 다른 한쪽에는 클로즈업한 제 얼굴이 나왔어요. 살면서 언제 그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가수가 좋은 가수라고 생각해요.”
2am은 가수가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이룬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상파 1위, 음원 차트 1위, 단독 콘서트 등 많은 성공을 거뒀으니까요. 2am으로서 또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창민 누가 저희 곡 리메이크해주면 좋겠어요. 신인 가수가 옛날 노래 리메이크하면, 그 노래를 몰랐던 세대에게는 아예 새로운 노래처럼 들리잖아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최근에 로제의 ‘APT.’ 때문에 윤수일 선배님 ‘아파트’도 재조명된 것처럼요. 그런 일이 많아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슬옹 요즘 한창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선배님 곡으로 오디션 보고 붙었어요’ 이야기해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기분 좋죠.
실제로 뮤지션 인터뷰하다 보면 ‘이노래’로 오디션 봤다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창민 ‘이노래’가 실용음악과 입시 금지곡이었대요. 너무 많이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학생들은 진짜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잖아요.
진운, 조권 두 분은 어때요?
진운 저는 꾸준히 음원 성적 내는 것. 음악을 꾸준히 만든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권 저는 공연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저희가 각자 활동하고 있으니 넷이서 같이 볼 일이 많지 않아요. 공연은 저희 멤버가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규모도 늘려가고 아직 못 뵌 팬분들도 더 많이 만나는 게 제 목표죠.
막연한 질문입니다만, 좋은 가수는 어떤 가수라고 생각하나요?
진운 사랑 많이 받는 가수.
권 사랑 줄 수 있는 가수.
슬옹 팬한테 잘하는 가수.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잘하는 가수.
창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대신 해주는 사람. 헤어지고 노래방 가면 모든 이별 노래가 내 노래 같잖아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가수가 좋은 가수라고 생각해요.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가수.
앞으로 다시 17년이 지났을 때 2am은 어떤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창민 저 그때 되면 50대 후반인데요?(웃음)
진운 촌스럽지 않은 발라드 그룹이면 좋겠어요.
슬옹 17년 전도, 17년 후에도 팬들에게 한결같은 가수였으면 해요. 결국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들려줘야 될 텐데, 그걸 30년 넘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창민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룹이면 좋겠어요. 저는 조용필 선배님 ‘Bounce’ 나왔을 때 충격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신인 가수 곡인 줄 알았는데, 목소리가 조용필 선배님이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가수였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이 봤을 때 ‘여전히 2am은 발라드 안에서 정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네’ 느꼈으면 해요. 포기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권 저희는 그때도 ‘이노래’ 같은 발라드를 부르고 있을 거예요. 2008년에 부르는 ‘이노래’와 2042년에 부르는 ‘이노래’는 분명 다른 느낌이잖아요. 다만 언제나 ‘2am다운’ 노래를 하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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