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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적 미학을 선사하는 쿠튀르적 시계 여섯 점.

UpdatedOn August 12, 2024

[리]마스터 셀프와인딩 41mm 6888만원.

AUDEMARS PIGUET

[리]마스터 컬렉션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뉴팩처의 발자취를 좇으며, 진귀한 시계들을 재해석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비대칭과 다면의 아름다움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 시계는 1960년대에 출시된 5159BA 모델에 대한 헌사다. 날것 그대로의 형태, 본연의 결을 살리는 것이 특징인 브루탈리즘 사조를 기반으로 완성한 오리지널 모델에서 확연히 커진 크기만큼 직선적인 윤곽과 대비의 날을 세웠다. 18캐럿 골드 합금 소재인 샌드 골드 케이스는 빛과 움직임에 따라 화이트 골드부터 핑크 골드로 변주한다. 다이얼과 악어가죽 스트랩은 블루 뉘, 뉘아주 50 컬러로 통일했다.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컴플리트 캘린더 43mm 3720만원.

BLANCPAIN

바티스카프 컬렉션 최초로 브레이슬릿과 케이스까지 블랙 세라믹으로 통일한 풀-세라믹 모델로 현대적인 다이버 워치를 완성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리퀴드 메탈을 주입한 특유의 회색 다이빙 스케일이 눈에 띈다. 선레이 마감한 블루 그러데이션 다이얼로 시선이 이어지면 그윽한 미소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변함없이 자리한다. 특허 받은 링크 시스템을 적용해 캠 모양 핀으로 연결한 세라믹 브레이슬릿으로 착용감 또한 세심하게 고려했다. 전작들과 동일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6654.p로 구동해 최대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까레라 크로노그래프×포르쉐 963 44mm 1349만원.

TAG HEUER

태그호이어는 2021년 포르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매년 매력적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유명 레이스 트랙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포르쉐 963을 모티브로 삼았다. 포르쉐 963의 섀시를 튜브형 오픈워크 다이얼과 타키미터를 새긴 베젤로 표현했고, 모터스포츠의 상징적인 화이트, 레드, 블랙만을 사용했다. 여기에 스켈레톤 날짜창을 더해 과감하고 견고한 인상, 자동차 시스템과 유사한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탑재해 까레라라는 이름다운 기능적인 탁월함을 강조했다. 963피스 한정 발매하며 케이스백에는 스페셜 에디션 넘버를 각인했다.

옥토 피니씨모 스케치 리미티드 워치 40mm 가격미정.

BVLGARI

2014년 처음 출시된 이후 현대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활약하는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워치가 무브먼트를 감상하는 참신한 방식을 구현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사 스틸리아니가 손으로 그린 무브먼트 스케치를 다이얼 위에 그대로 올린 것. 두께 2.23mm에 불과한 시계를 구동하는 BVL138 칼리버와 36개의 주얼 개수까지 이토록 직관적이고 세밀하게 소개하는 다이얼은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별도의 인덱스 없이 매트한 블랙 핸즈로 시간과 스몰 세컨즈를 표시해 더없이 우아한 이 시계는 280피스 한정 발매된다.

데피 제로 G 브러쉬드 티타늄 44mm 1억6154만원.

ZENITH

티타늄으로 제작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속 골조만 남긴 오픈워크 다이얼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 시계의 핵심은 6시 방향에 위치한 소형 자체 조정 중력 제어 장치에 있다. 잠수용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자이로스코프에서 영감받은 모듈은 조정 장치와 밸런스 휠을 언제나 수평으로 유지한다. 139개의 부품을 고작 콩알만 한 크기,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로 구현한 기술력은 경이에 가깝다. 탁월한 정확성을 이중으로 보장하기 위해 수동 와인딩 방식의 엘 프리메로 8812S 칼리버를 채택했다. 시간당 진동수 36,000vph(5Hz) 박동하는 무브먼트로 10분의 1초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44mm 6050만원.

IWC

‘영원에 대한 헌사’를 주제로 한 새로운 포르투기저 라인. 달 표면에 반사된 태양의 반짝임을 표현한 ‘실버 문’은 맑고 오묘한 광채의 실버 도금 다이얼에 뛰어난 내마모성을 지닌 18캐럿 아머 골드 케이스, 악어가죽 스트랩을 탑재해 우아하다. 12시 방향의 문페이즈를 비롯해 날짜와 파워 리저브, 월·요일·스몰세컨드 카운터와 연도 창까지 갖춘 다이얼의 크기와 균형 잡힌 레이아웃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대신 케이스 링을 얇고 날렵하게 다듬고 더블 박스 사파이어 글라스로 마감했다. 구조적인 변화 덕분에 여러 방향에서 투명하게 노출되는 다이얼을 감상하는 미학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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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상
Photography 박도현

202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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