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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age World #1

이미 무수히 많은 빈티지 숍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인장의 확고한 신념과 취향을 바탕으로 <아레나>의 첨예한 입맛을 사로잡은 빈티지 숍 20곳에 다녀왔다. 한 번 발을 들이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초대합니다.

UpdatedOn August 09, 2024


01 빈독아워

부산대학교 앞 본점에 이은 두 번째 숍. 대규모인 첫 번째 매장의 전환점으로, 좀 더 조밀하고 사적인 취향이 담겨 있다. 일본의 이름 모를 뒷골목에 위치한 낡고 작은 주택 같은 숍은 도시와 산을 아우르는 아웃도어 제품들로 촘촘히 채워져 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빈티지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등의 브랜드가 많은 게 빈독아워만의 투박한 멋. 굵직한 물건들 사이사이에 발칙한 테디 베어나 피규어가 두서없이 엉켜 있는 공간엔 유쾌한 바이브가 넘쳐난다. 그래선지 독특한 제품들을 찾거나, 외관의 기운에 홀린 듯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은 편.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매장 구석구석 숨은 보물을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곳.

인스타그램 @vindok_hour
홈페이지 vindok.co.kr
문의 0507-1423-1137
위치 부산시 부산진구 동성로39번길 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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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비바무역

남양주에 위치한 비바무역은 200평대 창고형 빈티지 스토어라는 압도적인 규모만큼 매장 입구부터 색다른 인상을 전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계산대 옆 케어 데스크부터 눈에 띈다. 해외에서 직수입해 진열 준비 중인 빈티지 제품의 고온 스팀 케어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버버리, 디올, 올드 셀린느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칼하트, 리바이스 등 미국 브랜드의 빈티지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폴로 랄프 로렌 셔츠는 별도의 섹션을 마련할 정도로 꾸준히 잘나가는 아이템이라고. 백화점, 아웃렛 매장과 제휴한 팝업 이벤트를 전국적으로 진행해 이제 남양주 밖에서도 비바무역의 빈티지를 득템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viva_trading_
홈페이지 vivatrade.co.kr
문의 02-6012-8592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순화궁로 272 동광비즈타워 지하 2층 B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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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아웃오브라인

오라리, 빔즈, 나나미카, 캐피탈, 휴먼메이드, 캡틴선샤인 등 일본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며, 카테고리 경계 없이 다양한 스타일을 구비한다. 이곳에선 비즈빔, 포터 가방처럼 수요가 많은 브랜드들 사이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의 멋진 아이템을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슈가힐, 세인트 미카엘 등 요즘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같은 것. 매장 한쪽엔 파훼(Pahway) 카테고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부산 일광 해수욕장에 버려진 유리병 조각들을 수거해 위트 있는 키링으로 재탄생시킨 자체 리메이크 브랜드. 아웃오브라인의 성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인스타그램 @outofline.co.kr
홈페이지 outofline.co.kr
문의 0507-1322-1643
위치 부산시 부산진구 서전로46번길 62-8 2층



04 트위너

피버 체이서는 ‘빈티지 스포팅 굿즈’를 테마로 아메리칸 빈티지 웨어를 소개한다. 스포츠 선수의 모습을 프린트한 티셔츠, 운동복으로 활용하던 스웨트 셔츠, 선수나 팬들이 입던 유니폼이나 스타디움 재킷 같은 팀 웨어 등 클래식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고루 갖춘 제품들이 바로 그것. 연식이나 가치에 따라 높은 가격이 책정된 제품에는 짧게라도 부연 설명을 적어두는데, 고객이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배려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근엔 유로피언 빈티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렁트렁 하비’와 힘을 합쳐 연남동에 트위너라는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가게로 재탄생했다.

인스타그램 @tweener_official
홈페이지 tweener.kr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6길 26, 1층



05 노바운더리즈 갤러리

2020년 5월 콜렉트 샵에서 진행한 올드 셀린느 팝업 전시를 시작으로 한남동에 문을 연 아카이브 셀렉트 숍 노바운더리즈 갤러리.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시절의 메종 마르지엘라 아티저널 피스부터 헬무트 랭, 라프 시몬스, 꼼 데 가르송, 요지 야마모토, 샤넬 등 하우스 브랜드의 인상적인 시즌 수집한 희소한 아카이브 피스들을 판매한다. 디자이너 본인의 아이덴티티, 당시의 문화와 언어로 기록된 물건들은 트렌드로 점철된 아이템들과는 엄연히 다르다. 작년에 개최한 헬무트 랭 전시 <NO BOUNDARIEZ : LANG>, 지난 5월 연 <ETERNAL SHOES> 비즈빔 스니커즈 전시에 이어 일본의 아카이브 숍들과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 중이다.

인스타그램 @noboundariez_gallery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28-4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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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로고 프린트 스웨트 셔츠 9만원 프룻 오브 더 룸 by 헤이콜렉터 제품.

  • KFC 로고 프린트 스웨트 셔츠 9만원 프룻 오브 더 룸 by 헤이콜렉터 제품.
  • 각종 키링 모두 가격미정.
  • (시계 방향으로) 라스베이거스 프린트 메시 캡 모자 6만9000원.
    모토로라 로고 프린트 캡 모자 7만원 모토로라 by 헤이콜렉터
    ET 캐릭터를 프린트한 메시 캡 모자 9만5000원
    스피드 레이서 그래픽 프린트 메시 캡 모자 7만원 모두 NISSUN by 헤이콜렉터 제품.
  • 엘비스 프린트 티셔츠 13만원 길단 by 헤이콜렉터 제품.


06 헤이콜렉터

헤이콜렉터는 옛 영화를 좋아하는 대표의 취향이 드러나는 온라인 숍이다. 1977년에 개봉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 나오는 빅 칼라 셔츠, 부츠컷 팬츠, 그 시대의 가수가 프린트된 티셔츠 등 영화 속 룩이나 패턴, 소재 등 매 시즌 흥미를 자극하는 제품들을 모은다. 특히 이전 세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만화 캐릭터나 회사 로고를 새긴 키치한 아이템을 현대의 스타일링으로 위트있게 풀어내고 있다.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고픈 사람은 이 숍을 방문할 것. 흥미롭고 재밌는 콘텐츠가 즐비하다. 무엇보다 마초적인 매력을 뽐내는 아버지가 모델로 등장하는 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인스타그램 @heycollector_
홈페이지 heycollec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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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그램 패턴이 디자인된 비니 각 35만원 모두 슈프림 by 012아카이브 제품.

  • 모노그램 패턴이 디자인된 비니 각 35만원 모두 슈프림 by 012아카이브 제품.
  •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캡 모자 각 7만5000원.
  • 로고 프린트 타이 25만원 스투시 by 012아카이브 제품.
  • 미국 농구 대표팀 올림픽 재킷 15만5000원.
  • 귀여운 패치를 부착한 검정색 팬츠 스투시×노마 t.d. by 012아카이브 제품


07 012아카이브

스트리트 패션을 지향하는 012아카이브는 서브컬처에 기반을 둔 미국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한다. 미국 현지의 지인을 통하거나 가끔 미국인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연락해 좋은 옷만 구해오는 지극히 사적인 빈티지 셀렉트 숍. 대표적으로 슈프림과 스투시를 비롯해 할리 데이비슨의 가죽 재킷, 최근 떠오른 칼하트의 워크 재킷 등과 더불어 과거 미국의 대학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 제품들이 가득하다. 그중 1980년대 미국의 올림픽 굿즈, 슈프림에서 모노그램 패턴을 패러디한 비니 등 정형화된 빈티지 제품에서 벗어나 흥미로움을 유발하는 제품들이 많아 클릭하지 않을 수 없다. 중고거래 앱 후르츠패밀리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012archiv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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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베이스

상수동 카페거리에 들어서면 검은색으로 칠한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베이스 서울을 만날 수 있다. 2021년부터 이곳에 자리한 베이스 서울은 오래된 가치를 지닌 빈티지 제품들이 각 개인에게 맞는 기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빈티지 패션을 선보인다. 트렌드를 좇기보단 자유롭고 분방한 문화와 스타일을 반영한 빈티지 제품, 세컨드 핸즈를 포함한 국내외 디자이너의 제품들도 입점해 있어 한층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또한 인스타그램에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스타일링한 사진들을 업로드해 사이즈와 핏을 가늠하기 어려운 빈티지 제품의 특성을 보완한다. 그 때문에 다크웨어와 스트리트웨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제품들을 좀 더 손쉽게 쇼핑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vassseoul
홈페이지 vassshop.com
문의 070-4406-6712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15길 3-1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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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마칭드럼스

2020년부터 한적한 보광동 거리에 자리한 마칭드럼스는 웨스턴과 컨트리, 펑크, 히피 등 서브컬처에 기반한 스타일을 두루 취급한다. 실제로 화이트 문이라는 밴드로 데뷔 준비 중인 디렉터의 안목과 취향이 오롯이 담긴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빈티지와 록마운트 USA 등 웨스턴 브랜드, 자체 제작 제품들로 꾸린 아담한 매장은 한 번쯤 꿈꿔온 이상적인 드레스룸에 가깝다. 구제 의류와 오리지널 빈티지 등 품목이나 성별 구분 없이 의류 본연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해 큐레이팅한 아이템들은 하나같이 키치한 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인스타그램 @marchingdrums_official
홈페이지 marchingdrums.kr
문의 070-4406-6712
위치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7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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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잇츠유얼샵부스

2018년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시작한 잇츠유얼샵부스는 서촌에 정착한 지 벌써 2년째다. 한적한 골목길 언저리를 걷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고즈넉한 숍은 컬러감이 돋보이는 키치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주로 다룬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제품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여느 숍과는 달리, 빈티지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깨끗하고 깔끔한 빈티지나, 세컨드 핸드 제품군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의류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액세서리, 빈티지 카메라 같은 소품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사람들의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숍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일본이나 해외의 인플루언서, 스타일리스트도 종종 찾는다고.

인스타그램 @Itsyourshopvous
홈페이지 itsyourshopvous.com
위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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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최태경, 이상, 이다솔
Guest Editor 김여름
Photography 김혁(인물), 이준형(제품)
Model 게바라, 이현신, 채종석
Hair&Make-up 이은혜

202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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