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지난 20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 파리에서 선보인 로에베 24 F/W 시즌 컬렉션. 비비드한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그런지한 콜라주 아이템을 선보였다. 여전히 키워드는 ‘긱(Geek)’. 노르딕 패턴 니트와 짙은 녹색 트레이닝 팬츠, 팬츠 위로 올라온 흰 양말까지 노량진에서 볼법한 ‘고시생’을 연상케 하지만 옐로우 컬러의 틴티드 렌즈와 금속 테 안경 하나로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켰다. 올겨울을 장악한 ‘긱 시크’ 패션 트렌드와도 맞물리는 아이템.
루이 비통
황량한 사막을 달리는 말의 발굽 소리를 닮은 드럼 리듬으로 시작된 루이 비통 쇼는 플레어 데님 팬츠와 프린지 코트, 터키석으로 장식된 액세서리 등 웨스턴 스타일의 정수를 담았다. 퍼렐 윌리엄스가 이번 컬렉션에서 선택한 아이웨어는 바로 보잉 선글라스. 짙은 브라운 컬러의 가죽 재킷과 데님 셋업, 빅 체인벨트와 함께 매치했다. 한여름의 파일럿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서부를 누비는 카우보이 뿐.
프라다
매일 아침 출근룩이 고민된다면 이번 프라다 컬렉션에 주목하자. 쇼는 사무실을 떠오르게 하는 사무용 의자와 컴퓨터, 이와 대비되는 샘물이 흐르는 자연을 통해 ‘휴먼 네이처’를 표현했다. 셔츠와 재킷, 단정히 맨 타이까지 완벽한 오피스 정장을 갖춘 모델들은 수영모를 연상시키는 타이트한 비니를 쓰고 워킹한다. 키 아이템은 에비에이터 고글. 수경과같이 둥근 고글 형태의 아이웨어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셋업에 액센트를 준다. 리얼 웨이에서도 문제없다.
구찌
밀라노 맨즈웨어 패션위크의 첫 번째 날을 장식한 구찌의 컬렉션은 각진 형태의 포멀한 테일러링이 주를 이뤘다. 정제된 실루엣 속 구찌의 시그너처 컬러가 곳곳에 자리 잡았고, 레더 장갑과 메탈 버클이 장식된 타이같은 일상의 포인트가 되어줄 아이템 여럿이 눈에 띄었다. 특히 스퀘어 프레임 선글라스는 ‘GG 모노그램’으로 뒤덮인 자카드 수트와 매치되어 이지적인 느낌을 배가시켰다. 동시에 스포티한 포인트 역시 놓치지 않아 캐주얼한 룩과도 잘 어울릴 아이템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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