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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오브 프로덕트 포토, 라이카 카메라
내부자 입장에서 봤을 때, 라이카 카메라의 특별한 점은 무엇입니까?
특별한 점은 많지만 한 가지 꼽자면 우리가 사진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우연이 아니에요.실제로 우리는 독일어로 ‘본질’을 모토로 삼고 있는데, 이건 라이카 카메라에서 아주 훌륭하게 구현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면 조리개, 셔터 속도, ISO 같은 핵심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이를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어요. 그 요소에만 신경 쓰면서, 모든 주의력을 당신이 사진 찍는 대상과 그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저는 라이카 워크숍에서 본 렌즈 제작 기술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이카의 핵심이 카메라 렌즈라고 생각했어요.
맞아요. 그게 라이카를 특별하게 만드는 두 번째 요소입니다. 우리의 렌즈는 특별하고 탁월합니다. 특수 유리 소재에 주의를 기울이며 품질 기준도 높아요. 우리는 광학 디자인을 최적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다른 브랜드가 우리처럼 하려면 너무 비싸져서 따라갈 수 없을 거예요. 우리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갑니다. 라이카 고객은 기대치가 높거든요. 그들은 품질에 더 지불하려 합니다. 그래서 더 나아져야 하고요.
카메라 산업은 변화가 많았습니다. DSLR에서 스마트폰 카메라까지요. 당신이 생각하는 카메라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물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간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회사는 그에 맞춰 완전히 재탄생해야 했어요. 디지털 시대 이전에 우리는 광학 기술을 보유했고 셔터의 기계적 부분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그거면 됐어요. 지금은 필름과 아날로그 시절의 포스트 프로세싱으로 가능하던 모든 것이 우리 카메라 회사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이카는 기계와 광학 회사에서 소비자 가전 회사로 변환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회사로 변하듯이요.
그것보다 더 클 수도 있어요. 변환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습니다. 내가 처음 라이카에 들어온 20년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전환은 원활했나요?
힘들었습니다. 저는 20년 동안 라이카라는 회사가 생존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시기도 경험했습니다. 기계 제조업체에서 전자 제조업체로 1~2년 만에 빠르게 전환할 수 없어요. 그래서 사람, 노하우,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 시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라이카가 내린 가장 좋은 의사결정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좋은 결정을 많이 내렸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늘 성공적이었고, 우리는 그걸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제품 세그먼트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에 대한 필수적인 결정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본질적이고 오래가는지에 대한 결정도 좋았어요.
오래 지속되는 건 라이카에서 무척 중요하겠죠.
물론입니다. 우리 제품이 오래가길 바라니까요. 우리는 오래 지속되는 것에 투자하기 때문에 빠른 트렌드에 뛰어들지 않아요.
어떻게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만드나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어요.
최초 디자인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제품을 시작할 때 이미 그 제품이 오래가야 한다고 정의합니다. 그러려면 꽤 엄격한 테스트 기준을 세우게 됩니다. 그게 시작이에요. 이어 모든 디테일이 오래 지속되는지 여부와 얼마나 많은 작동을 버텨야 하는지 등을 고려해요. 물론 적합한 소재도 신경 쓰고요.
‘오래가는 걸 처음부터 고민한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품에 관여하는 모든 이가 특정 기능이나 제품의 요구 사항, 내구성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라이카는 어떤 제품이 손상되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수리할 수 있고요. 그리고 기계 시대에는 작동했지만 전기 시대에는 모든 것이 빨리 변하고 있어요.
그런데 라이카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왜 잘 나올까요?
정말 많은 이유가 있어요. (라이카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오는 건) 어떤 면에서는 신화가 아니에요. 사람들이 라이카를 통해 경험하는 것이기도 해요. 라이카로 찍은 사진은 정말 멋있어 보이기 때문에 명확히 알 수 있어요. 물론 그 ‘라이카 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광학 기술이에요. 그 덕에 라이카 특유의 선예도와 흐린 배경의 대조 및 차별화, 그리고 보케가 만들어집니다. 이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해 라이카 사진만의 분위기가 생겨요. 그리고 우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렌더링하는 색상과 콘트라스트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학 엔지니어와 전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간에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요.
라이카의 멋진 카메라 라인업 중 가장 집중하는 건 무엇입니까?
우리는 오랜 시간 M 시스템의 진화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라이카 카메라치고는 꽤 어린 편인 SL 시스템도 동일하게 관리해요. 고객은 라이카 카메라를 장기적인 사용을 염두에 두고 구매하므로 우리도 주의 깊게 카메라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유지합니다. Q 라인업 역시 아주 중요하고 성공적인 라인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아닌지는 말할 수는 없지만 M이 언제나 우리의 중추입니다. 그래서 M의 DNA와 캐릭터가 변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합니다.
M의 의미가 무엇이길래요?
M은 독일어로 ‘측정한다’는 뜻의 ‘messsucher’에서 왔어요. 상징적으로는 순수한 라이카의 핵심 DNA고요. 라이카는 르포르타주 사진을 위한 카메라로 자리매김했어요. 라이카 M은 1960년대의 르포르타주 사진용 카메라로 쓰이기 위해 가볍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서도 신뢰를 줄 만큼 튼튼해야 했어요. 그 후로 카메라의 아이콘이 되었죠. M 특유의 형태와 외형도 M의 유산입니다. 그 모두가 사진, 카메라, 라이카를 나타냅니다.
저는 에디터이자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사진가들과 카메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라이카는 프로 사진가와 취미 사진가 모두가 좋아해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그 둘의 요구는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아요. 많은 사진가는 두 번째 카메라가 있어요. 니콘이나 캐논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지만, 라이카로는 할 수 없는 기능도 있거든요. 그래도 그들의 두 번째 카메라로 라이카 M이 있을 수 있죠. 라이카 카메라는 사용자에게 훨씬 큰 기쁨을 줍니다. 라이카는 언제나 누군가가 갖고 싶어 하던 카메라예요. 특별한 곳에 필요한 카메라고요. 그런 라이카를 만지는 기쁨은 프로나 아마추어나 사진가라면 비슷하게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 개발자인 만큼 3년이나 5년 후의 카메라 세계를 전망할 거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카메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진은 AI 같은 기술 때문에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요. 지금도 AI가 새로운 이미지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때문에 사진의 중요성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새로운 스마트폰은 사진 속 사람 얼굴을 바꾸는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르포르타주와 현실을 보여주는, 스마트폰과는 다른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거라 생각해요. 우리에게 미래의 카메라라면, 라이카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라이카의 DNA와 특징을 모두 갖춘 것이겠죠.
당신 자신의 라이카도 있습니까?
1930년대 라이카예요. 증조할아버지가 그때 결혼 기념으로 사서 제 할아버지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썼고 여전히 작동합니다. 어릴 때 아버지가 그 카메라를 아주 자랑스러워했던 게 기억나요. 신형 M10도 하나 있고요.
마르쿠스 아일링거 Marcus Eilinger 라이카 시계 디자이너 / 다니엘 블룬스키 Daniel Blunschi 라이카 시계 생산 책임
시계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후 라이카로 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니엘 저는 스타트업에서도 일했고 스와치 그룹의 티쏘, 미도 등 그룹에서도 일했습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세계를 모두 알죠. 라이카는 업계의 아이콘인 환상적 브랜드입니다. 큰 그룹이지만 시계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이고요. 저에게는 모든 게 한데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라이카 시계는) 내 심장을 뛰게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마르쿠스 저는 25년 전부터 샤프하우젠의 IWC에서 시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나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시계를 디자인하다 롤렉스와 튜더를 통해 시계 업계에 복귀했습니다. 그때 라이카에서 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습니다. 라이카의 강한 신념과 문화가 있으니 멋진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라이카 문화는 어떻게 느꼈나요?
마르쿠스 라이카 제품에는 특별한 감각이 있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휠을 돌리는 방법, 클릭하는 소리, 렌즈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정말 특별합니다. 모든 것이 견고하며, 묵직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멋지고 인체공학적이라 현대적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게 제게는 매우 강력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들은 라이카 카메라를 경험하며 좋아하고, 그걸 늘 가지고 다니면서 라이카 브랜드에 충성도를 보여줍니다. 라이카 시계도 완벽히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시계 역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물건이고, 휴대하고 싶은 물건이니까요.
시계를 기획하고 만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습니까?
다니엘 빠른 편이었습니다. 작년 4월에 시작해서 이제 출시했으니 1년 반 정도겠네요. 우리가 계속 시계를 만든다는 지속성을 보여주기 위해 2023년 안에 두 번째 컬렉션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한계 상황으로 밀어붙이면서도 제대로 하려 했습니다.
마르쿠스 디자이너로서 저는 끝없이 바꿀 수 있었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잘 조율해주었습니다. 이 시계를 빨리 생산하는 게 어려웠던 이유는, 단순히 몇 가지 부품을 모은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트랩 교체 시스템과 무브먼트는 모두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요소를 상품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까지 몇 달이 걸렸습니다. 하나를 만들기는 쉽지만 많은 양을 만드는 건 어려우니까요.
공예와 공업은 다르니까요.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는 어디일까요?
다이얼입니다. 이 시계의 다이얼은 매우 독특해요. 가까이서 볼수록 더 감탄하게 될 겁니다. 다이얼은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졌어요. 섬세한 기계 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두 개의 층에 두 가지 색이 들어가서 보는 각도에 따라 두 가지 색으로 보입니다. 시계의 핵심 디자인 포인트는 세트입니다. 다이얼, 그리고 이지 체인지 밴드 시스템. 그리고 우리만의 무브먼트 디자인입니다. 이 시계의 무브먼트에는 고급 시계에 흔히 쓰는 ‘제네바 스트라이프’가 없습니다. 더 수공예적인 처리를 했지만 제네바 스트라이프 모양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게 우리의 방식입니다.
다이얼의 바 인덱스도 멋집니다. 한 면은 브러싱 처리를 하고 다른 면은 폴리싱 처리를 해 광택이 훌륭해요.
다니엘 그렇게 만드는 건 머리 아픈 일입니다.(웃음) 그러나 정말 멋지죠. 당신 눈이 좋군요. 이 부분은 걸작이에요.
마르쿠스 누군가 세밀한 작업을 봐주는 건 감사한 일입니다. 이건 아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작은 반사가 단순한 반짝임이나 시간 표시가 아닌, 우리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요소가 사용자에게 조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다니엘 우리는 그냥 시계를 만들어서 그 위에 라이카 마크를 찍는 게 아니에요. 라이카 카메라처럼 (우리의 시계도) 그 수준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많은 세부 사항을 고려하고, 그 모든 사항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라이카 고객은 높은 품질 기준을 요구하며 그만큼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높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라이카 브랜드 수준에 맞추려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 시계가 ‘스위스 메이드’를 표시한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시계는 보기 어려운 곳에 ‘스위스 메이드’가 쓰여 있죠. 그래서 ‘라이카가 먼저고 스위스 생산이 나중인가’ 싶었습니다. 일부러 잘 안 보이는 곳에 표기한 건가요?
다니엘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스위스 메이드’를 드러내고자 하지 않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도 ‘스위스 메이드’가 아닙니다. ‘스위스 메이드’는 우리가 원하는 품질에 따른 결과입니다. 이 시계의 많은 부분은 스위스에서 만들지만 다이얼처럼 몇 가지 핵심 부품은 독일에서 만듭니다. 독일인지 스위스인지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좋은 시계라는 말입니까?
다니엘 네. 라이카를 소유한 카우프만 가문의 카우프만 박사가 ‘유럽의 탁월함’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라이카 카메라처럼 우리의 부품을 오스트리아나 포르투갈에서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우리에게 ‘스위스 메이드’는 꼭 이뤄야 하는 목표도, 크게 내놓을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 메이드’를 크게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숨기려고도 하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한 겁니다.
마르쿠스 저는 전문가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중요합니다. 손목시계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그곳이 스위스라면 스위스로 가는 거예요. 스위스에서 생산한다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전문가에게 간다는 개념입니다.
라이카 ZM11은 멋진 시계인데 장르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시계처럼 보이는 동시에 드레스 워치의 면모도 약간 있어서요.
마르쿠스 정의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바로 그 다양성 덕에 이 시계는 스트랩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계가 독특해지고요.
다니엘 다이얼 색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요. 파란색 다이얼은 클래식하고 우아해요. 티타늄과 레드 투톤을 고르면 더 스포티해 보입니다. 우리 팀의 젊은 시계 제작자 에릭은 늘 트렌디합니다. 그는 커피 블랙을 골랐습니다.
미래에 다른 스트랩이나 기능을 추가할 계획도 있나요?
다양한 색상의 고무 스트랩이나 코듀라 등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41mm 케이스 지름은 어떻게 정했습니까?
마르쿠스 케이스 지름은 무브먼트의 사양에 따라 정합니다. 이지 체인지 시스템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고요. 거기 더해 우리가 원한 건 아주 중립적인 크기였습니다. 41mm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립적인 크기라 생각해요.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크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너무 크지 않을 거예요. 다른 크기도 개발 중이고요.
다니엘 우리는 39mm 지름도 출시할 겁니다. 저는 트렌드란 단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한창 지름 45mm 정도의 큰 시계가 유행하다 최근 작은 시계로 돌아왔죠. 하지만 우리가 36mm 시계까지 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곳은 우리 시장이 아니에요.
그러면 이 시계의 시장은 라이카 카메라 사용자인가요?
다니엘 그렇다고 봐야겠죠. 라이카 수집가일 수도 있고요. 조금 넓게 생각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라이카가 멋진 브랜드라고 생각하지만 사진에는 크게 관심 없는 사람들, 라이카 브랜드는 좋아하지만 시계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겠죠. 여러 고객을 라이카로 끌어들이는 것도 목표입니다. 그 고객이 최종적으로 카메라를 살지 시계를 살지는 모르지만요.
그 논리라면 시계 말고 더 많은 종류의 물건도 만들 수 있겠네요.
마르쿠스 더 많이 만들 수 있지만 급하지 않아요. 우리는 몇 년 안에 시계 1만 개 파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우리는 라이카 카메라처럼 특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계는 무엇입니까?
다니엘 솔직히 우리 시계에 너무 몰입해 있어서 다른 시계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스위스의 레상스를 좋아합니다. F.P. 주른도 좋아하고요. 그들은 방향이 다르지만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었어요. IWC와 파네라이도 좋아합니다.
마르쿠스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저와 제 팀이 지난 20, 25년 동안 디자인한 시계가 얼마나 많은데요. 개발 작업도 알고,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아니까 하나만 고르기 어렵죠. 그 모든 이야기를 생각했을 때 제게 인상 깊은 시계는 IWC의 1990년대 다이빙 시계 ‘딥 원’이에요. 90년대 후반의 IWC를 좋아합니다.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와 그랜드 세이코도 멋져요. 무엇보다 롤렉스의 산업화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합니다. 그 품질로 백만 개의 시계를 만드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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