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구찌의 2024 크루즈 쇼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장소는 예고한 대로 경복궁 근정전을 런웨이로 삼았다. 서울에서도 유서 깊고 친숙한 이곳은 원래 외국 사신을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 <올드보이> OST ‘Cries And Whispers’가 내내 울려 퍼지던 영제교, 해 질 무렵부터 크루즈 쇼를 보기 위해 초대받은 각국의 게스트와 셀러브리티가 입장하던 순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뉘엿뉘엿 날이 저물고 밤이 온다. 쇼가 가까워질수록 잔잔한 흥분과 기대감이 장내에 깔렸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앰배서더이자 배우 이정재가 입장했다. 아름다운 우리 유산과 조우한 하우스의 시대정신이 막 새 역사를 쓸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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