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다치오네 프라다에서 개최하는 다라 번바움 전시
폰다치오네 프라다는 예술과 대중매체의 규범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온 예술가 다라 번바움을 조명한다. 비디오 아트와 텔레비전의 교차점에서 매스미디어에 대한 깊은 탐구와 더불어 대중문화 속 여성에 대한 편견에 집중한 그의 이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던 <원더 우먼> 영상을 재편집한 작품을 제일 먼저 마주한다. 대중매체에서 여성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의 지배적인 산업에서 탄생한 원더 우먼이라는 허구의 캐릭터를 해체한 이 작품은 그의 정체성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것 중 하나다. 전시는 연대순을 따르지 않고 배치해 아티스트가 활용한 광범위한 미디어를 설명하고, 작품 속에 꾸준하게 등장한 주제 의식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대중매체 이미지의 이면적이고 미적인 특성을 다룬 이 전시는 폰다치오네 프라다의 핵심 기지나 다름없는 밀라노 오세르바토리오에서 4월 13일부터 9월 25일까지 만날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와 가에타노 페세의 재회
보테가 베네타가 2023 여름 컬렉션의 패션쇼 베뉴 디자인을 위해 작품을 의뢰한 아티스트 가에타노 페세와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이번에 가에타노 페세는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네 플래그십 스토어를 위한 ‘VIENI A VEDERE(Come and See)’라는 이름의 인스톨레이션을 제작해 전시한다. 레진과 패브릭으로 만든 이 작품은 매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이를 지나는 관람객들은 마치 동굴 속을 여행하듯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선 그가 디자인하고 보테가 베네타가 구현한 리미티드 에디션 핸드백 ‘마이 디어 마운틴’과 ‘마이 디어 프레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을 배경으로 두 개의 산을 담아낸 스케치에서 출발한 이 가방은 장인의 손끝에서 섬세한 손길로 생생하게 구현됐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해 희망찬 느낌을 표현한 가방들은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으며, 전시 현장에서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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