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ine
사소한 데서 취향이 보인다. 셀린느의 새로운 지갑은 카드 케이스보다 크고, 평범한 반지갑보다는 작다. 남자 손바닥 안에 충분히 들어갈 사이즈인데 가죽 끈도 달려 있다. 이 지갑이 있어야 할 곳은 청바지의 뒷주머니가 아니니까. 목에 걸거나 크로스보디 백으로 연출해 스타일링에 톡톡한 재미를 주는 역할에 더 알맞다. 내부는 네 개의 카드 슬롯과 스냅 버튼으로 여닫을 수 있는 동전 포켓으로 간결하게 구성돼 있다. 아무거나 털털하게 구겨 넣을 정도는 아니고 늘 소지해야 하는 것들로 고르고 골라 담는다.
Ralph Lauren Purple Label
아메리칸 클래식의 교본과도 같은 이 재킷을 누가 그냥 보고 지나갈 수 있을까 싶다. 구겨지면 구겨진 대로, 쓸리면 쓸린 대로 세련돼 보이는 이탈리아산 스웨이드는 무척 가볍기까지 하다. 물소 뿔을 다듬은 단추를 달았고, 칼라와 소매, 밑단은 부드럽고 쫀쫀한 리브 밴드로 완성했다. 낙타색 스웨이드에는 신사적이고 격렬한 폴로 경기 모습을 핸드페인팅으로 그려냈다. 괜히 중후하지도 유치하지도 않아서 빛바래고 낡아빠진 청바지에 입어도, 쥐색 줄무늬 울 팬츠에 입어도 잘 어울린다. 대신 재킷은 낙낙하지 않게 딱 맞는 핏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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