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일상의 틈에 소소한 즐거움이 안착한 하루는 완벽하지 않아도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일상을 위한 예술(The Art of Everyday Life)은 유니클로가 2023 S/S 시즌을 관통하는 콘셉트. 올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질 유니클로의 신제품들을 미리 만나보기 위해 작은 타운처럼 꾸민 본사를 찾았다. 일상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다섯 개의 테마로 나눈 공간을 통해 유니클로의 새로운 라이프웨어를 둘러보는 시간이었는데, 하나같이 기능적이고 캐주얼한 멋이 돋보였다.
처음으로 라이브러리로 꾸민 컬러 존에 입장했다. 남성 제품의 시즌 컬러로 꼽은 라이트 블루, 그린과 화이트의 산뜻한 조합과 뉴트럴 컬러로 풍부한 컬러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천연 리넨의 질감을 살린 프리미엄 리넨과 면 혼방의 리넨 제품에 새로운 컬러군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이어서 카페를 테마로 한 클린 존이 이어졌다. 환절기부터 초여름까지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감탄 재킷과 셔츠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다양한 TPO에 세련되게 어울리는 턱 와이드 팬츠는 모두 견고한 품질의 원단으로 제작해 깔끔하면서도 신축성이 좋으며 관리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캐주얼 존에서는 도시 환경에 걸맞은 활동적이고 기능적인 제품들과 유니클로의 핵심 아이템 중 하나인 인디고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다. 유틸리티 재킷은 빈티지한 무드를 더해 남녀 모두 소화하기 좋은 워크웨어 스타일을 완성했고, 스테디셀러인 울트라 스트레치 스키니 핏 컬러 진과 치노 쇼츠 역시 소재와 실루엣을 발전시켜 정제된 컬러와 핏을 구현했다.
UV 차단 존과 에어리즘(AIRism) 존에서는 기능성뿐 아니라 일상에 풍요로움을 더해줄 여러 방면의 고민이 느껴졌다. 소재 특성에 따라 가공을 달리해 자외선 차단율을 최대화한 UV 차단 제품은 스포츠웨어에 국한하지 않고 아우터와 셔츠, 원피스, 액세서리까지 폭넓은 제품군으로 전개한다.
접촉냉감과 신축성, 흡한속건 기능을 갖춘 에어리즘의 혁신적인 착용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유니클로는 2023 S/S 시즌부터 플라스틱 병을 칩으로 제조한 후 에어리즘 소재와 섞어서 만든 재활용 폴리에스터 혼방 에어리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지속가능성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유니클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협업 컬렉션을 둘러봤다. 주목할 이슈는 유니클로 그래픽 티셔츠 UT 브랜드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아티스트 가와무라 고스케가 발탁됐다는 점. 더 활달한 스트리트 무드는 물론 오버사이즈 핏과 긴소매 티셔츠가 새롭게 출시된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유니클로 U 컬렉션과 열한 번째를 맞는 JWA 컬렉션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 두 캡슐 컬렉션 모두 한층 스포티하고 젊은 감수성이 돋보였다. 이쯤 되면 알겠지만 이번 시즌 유니클로 컬렉션은 단지 일상을 환기하는 이벤트적 요소가 아니라 말 그대로 라이프웨어, 소소한 일상에 충실하도록 하는 동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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