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2>가 한창 방영 중입니다. 촬영이 끝난 뒤 배우는 어떤 시간을 보내나요?
촬영은 일주일 전쯤 끝났어요. 일단은 쉬어요.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은 몸살이나 감기 같은 걸 조금 앓기도 해요. 긴장이 풀리다 보니까요. 저도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촬영은 어떠셨어요?
(연기한 김욱의) 캐릭터 자체가 무겁지 않아요. 씩씩한 친구라서 현장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이 드라마에는 사연 있는 인물들이 나오고, 김욱은 그들의 고민과 사건을 해결해주는 역할이에요. 저보다는 에피소드마다 출연하시는 배우분들이 심적으로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해요.
배우가 슬픈 역할을 할 때는 개인적으로도 슬퍼지나요?
그렇죠. (작품 속) 안타까운 사건을 표현해야 하니까요. 그 사건을 계속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그리다 보면 심리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고수 님의 기존 인터뷰를 읽으며 놀란 게 있었습니다.
놀랄 게 있나요?
이게 진짜인가 싶어서요. <초능력자>를 준비하실 때 외진 전당포에서 일하는 규남이를 연기하기 위해서 작은 방을 구해서 3개월 동안 산 게 진짜입니까?
네.
<백야행>을 준비하실 때는 이틀에 한 번 주무시며 깜깜한 집에서 지낸 것도요?
네.
<고지전> 때는 화약 냄새랑 땀 냄새를 씻지 않은 것도 진짜입니까?
네.
이렇게 해야 합니까?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인 것 같아요. 사람이 계속 변하잖아요. (마침 매니지먼트 팀이 커피를 들고 왔다. 고수가 물었다.) 커피 드세요? 기자님 커피 드리세요. 컵 하나 갖다 주세요. 이거라도 마시게. (고수는 종이컵에 커피를 반쯤 따라 주었다.) 괜찮아요. 저는 어차피 이 컵 하나를 다 못 마셔요.
감사합니다. 제가 언제 살면서 고수 님과 커피 한 잔을 나눠 마시겠습니까?
아유 참. 아까 이야기를 하면, 작품 할 때마다 아무도 모르고 저만 아는 그런 시도를 조금씩은 했어요.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요. <백야행> 같은 경우에 제가 맡은 요한이는 정말로 대사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표현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습니다. 요한이는 낮보다는 밤에 어울리는 역할이라, 쉽게 하면 얼굴도 뽀얗게 메이크업하고 거기에 맞는 톤과 호흡으로 해도 되었겠죠. 그렇지만 나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런 식의 개똥철학(웃음)으로 한번 해봤죠. 그때 당시 저는 그런 생각으로 사물을 바라보았어요.
실제 배역에 가까운 체험을 통해서 캐릭터를 이해해 보려 하셨군요.
그런 걸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초능력자>의 경우는 욕심도 없고 나라가 다른 동생 둘이 있잖아요. 그리고 정말 본인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마음은 아주 여유로운, 그런 마음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 배우에 도전하러 서울에 왔을 때도 비슷한 마음이었을까요? 그 당시에는 가진 게 별로 없더라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그냥 ‘이제 집을 한번 나가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때가 되면 집에서 나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 역시도 집에 안주하기보다는 밖으로 나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나오자마자 너무 좋았습니다.
불확실한 일을 겪으면서 불안하더라도요?
불안하다기보다는 재미있었어요. 그때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사진을 정말 많이 돌렸어요. 에이전시나 방송국 오디션을 늘 찾아다니고. 프로필 넣으면서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친해지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그런 게 재미있었습니다. .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인가요?
지금은 그렇게 돼야죠. 예전에는 불안함도 많았지만.
그렇게 불안할 때가 10년 전에 소주를 마시면서 했던 인터뷰였을까요? 그 인터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진짜 드셨는지 그냥 말로만 그랬던 건지.
진짜요? 그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나요. 저는 한 잔만 먹어도 취해요. 한 병 먹었으면 아주 취했을 거예요.
기존의 인터뷰를 보다 보니 고수 님은 확실히 남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듯했습니다. 속내 이야기도 하고요. “2007년에서 2010년 사이에 내가 가장 불안정했다”같은 말씀도 있었어요.
불안했죠. 지금 생각하면 무서울 정도였어요. 사회 초년생 때 불안하지 않나요. 새로운 만남이나 관계 모두에서요. 저도 그때 가장 불안했어요. 독서가 제일 의지가 되었습니다(고수는 뒤편에 앉아 있던 홍보실 실장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서린아, 너도 그러지 않았니?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사회생활 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속이 복잡해지고? 불안하고 흔들리는 게 그때 가장 컸나 봐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
저는 언젠가부터 유명 배우를 보며 ‘이분들은 나와 다른 사람이다. 다른 인종일 수도 있다’ 같은 생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과 유명인은 다른 삶을 사니까요. 우리는 주목받는 직업도 아니고, 삶을 살아가는 시간에서 일어나는 일도 우리와 연예인은 다를 거예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왜 불안했는지, 우리 같은 사람들과 비슷했는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삶의 고민 같은 것들이 풀려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안정되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굉장히 몸부림을 쳤죠.
산에 간 것도 말씀하신 ‘몸부림’의 일부였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렇죠. ‘어디 한번 걸려봐’ 같은 생각으로 나가서 계속 걸었으니까요. 몇 날 며칠을 걸었어요. 단순히 하루아침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이 아니고, 짐 싸들고 걷는 생활을 3년 정도 했어요. 전국의 산을 다니고, 가끔 미술 작품도 보고, 그러면서 위안을 얻고요.
어느 산이 좋던가요?
풍경을 볼 만큼 여유 있을 때가 아니었어요. 막 걸은 거예요. 그때 제일 아쉬운 게 사진을 안 찍은 거예요. 사진으로 남은 게 하나도 없어요.
3년을 걷고 깨달음 같은 걸 얻으셨어요?
깨달음이라기보다는 그때 그 고민, 힘들었던 그런 것들은 조금 나아졌죠. 그때가 저도 배우 생활을 한 지 10년 차쯤 되었을 때였어요. 알려진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어요. 기자님이 저를 대할 때 다른 사람 대하듯 하는 것, 저도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나도 똑같은 사람인데. 일단은 TV에 보이고 배우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고. 그런 것들을 못 견뎠다고 해야 할까, 힘들었다고 해야 할까.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즐기지 못했어요. 이제는 즐길 때가 됐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우가 되는 이유와 고민도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고수 님께서 배우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이 그냥 된 거예요. (배우가 된다는) 꿈만 막연히 생각했는데, 제가 어느 순간 그 무대에 턱 서게 됐어요. 누가 나를 무대에 놓고 ‘네가 한번 알아서 해봐라’라고 하는 듯한 느낌. 저는 ‘한번 부딪혀보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죠.
당시에는 그건 그것대로 곤란했겠네요.
그렇죠.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해서 카메라 앞에 딱 서게 됐는데 카메라만 세 대고, 주변에 있는 스태프들은 한 80에서 1백 명. 그들이 막 날 보고 있잖아요. 그럼 몸이 타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촬영이 끝나고 집에 들어갈 때 되면 진짜 그런 시선이 몸에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했어요. 지금은 좋죠. 20년 전 이야기인데 지금 해서 뭐해.
저도 직업상 늘 촬영 진행만 하다가 가끔 촬영을 당해볼 일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몸이 간지럽더라고요. 약 10명 정도만 나를 보고 있는데도 정신적으로 벌거벗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저는 괜찮아지기까지 10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배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겉으로는 좋아하고 즐겁게 보이지만 그들도 나름 고충은 다 있을 거예요. 너무 힘들다는 걸 저도 알아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그 순간을 잘 넘어와서 지금은 좀 편해진 것 같아요.
고민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직업을 성공적으로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고민과 생각을 늘 합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나면 생각했던 것들을 새로 시행해보기도 하고요. 배우 일은 그 자신의 삶에서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새 작품을 할 때의 에너지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얻습니다. 그래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제 삶, 삶에 대한 생각, 옛날도 돌아보고 현재에도 충실하면서, 그다음 작품에는 또 이렇게 한번 해볼까 하기도 하고. 계속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변하잖아요. 시야도 변하고요. 예전에는 덜 재미있던 것들이 이제는 재미있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제 삶과 같이 가는 것 같아요. 내가 배우고 성장하며 느낀 것들을 작품에 녹여낼 수도 있고, 보시는 분들이 그걸 느낄 수도 있겠죠.
데뷔 초기에는 카메라가 신경 쓰였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지금은 카메라 앞이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오히려 카메라 앞에서 숨 쉬기도 편하고 움직이는 것도 편하고요. 생각해보세요. 일상에서는 어떻게 소리를 지르고 어떻게 속 시원하게 행동을 하겠어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는 뭘 어떻게 해도 돼요. 그래서 아기들도 연기를 배우면 표현이나 자신감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실제 일상에서 부정적으로 보이는 면이라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건 괜찮으니까요.
다른 인터뷰에서는 ‘남 이야기를 잘 안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편입니다만 남의 좋은 점은 여쭤 보고 싶어요. 같은 일을 오래 하셨으니 배우든 다른 스태프든 여러 사람을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중 계속 잘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요, 잘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습니까?
잘하는 게 뭘까를 먼저 생각했어요. 잘한다는 게 뭘까,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한 사람, 아니면 배우로 잘하는 사람,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 질문에선 오랫동안 높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고수는 주먹으로 자기 이마를 가볍게 두 번 쳤다) 아직 길이 끝난 게 아닌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 앞으로 이만큼 긴 시간이 남아 있을 수도 있는데. 성공한 사람, 이런 건 살면서 중요하고 큰 부분은 아니잖아요. 저는 그게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무엇이 중요합니까?
마음이 편한 게 중요한 게 아닐까요.
마음이 편하려면 그래도 뭔가 이뤄야 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 되게 좋은 글을 봤어요. 우리는 누군가를 이기려고 열심히 하고 성공을 하는 게 아니다. 나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거다. 사람들은 다 다르니까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고수 님이 이렇게 오랫동안 잘해오신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뭐라고 해야 하지 절제, 인내. 인내와 절제.
내가 일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내 외모가 가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나요?
그런 건 오래가지 않을 거예요. 다 똑같이 나이 들 텐데요. 저는 지금 이 인터뷰가 소중해요. 남는 건 인터뷰밖에 없어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사진이 쭉 갈 수도 있잖아요.
옛날 사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죠. 하지만 그 당시에 했던 말과 생각은 인터뷰에만 남아 있으니까요. 저 그래서 인터뷰를 되게 성심성의껏 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여러 가지 고민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도 외모 이야기만 하면 내심 억울할 수도 있으려나 싶었어요.
제가 말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매번 똑같이 제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요.
오늘 인터뷰 질문을 준비하며 떠올린 주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작품을 하시는 배우이니 작품 이야기도 해야 하고, 연기 이야기도 해야겠죠. 저의 개인적인 궁금증도 있었어요. 저보다 더 사셨고 성공하신 분께 조언을 듣고 싶기도 했습니다. 독자들도 어른의 조언이 필요할 수 있고요.
(근심스러운 목소리로) 나 그런 거 정말 못 하는데, 뭐 생활 지침서 그런.
꼭 지침이 아니어도, 저만 해도 한창 일할 나이고 일이 있는 건 좋지만 개인적으로 초조할 때도 있습니다. 피곤하거나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요. 겪어본 적 없는 여러 상황 앞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웃으면 되지. 초조함을 굳이 표현할 필요가 있나요. 밝게 웃으면서 하고 싶은 거 하면 돼요. 뭐 어때요. 저는 얕은 계산, 수 쓰기,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특정한 기술보다는 그냥 진심. 기술은 얼마든 사용하고 변하고 또 금방 식고 유행하고, 그렇겠죠. 그걸 바라보는 진심, 이런 건 그래도 더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에요, 저는. 그러니 지금처럼 밀어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밝게 밝게.
잘 알겠습니다. 저 예전에는 경망스러울 정도로 밝았다가 혼란스러울 때는 패배감에 빠져 있기도 했어요. 요즘은 다시 밝아졌습니다만.
고생하셨네. 그런데 안 힘든 사람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어디 무슨 산에 갔다, 이런 말은 이제 못 해요. 다 똑같이 고민하고 방황하며 사는 건데. 다만 저는 힘들다고 밖에서 술 마시고 뭔가 하면 사고니까 무조건 혼자 땅만 봤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제 나름 고민은 있습니다만 제 일도 창밖에서 찬 바람 맞으며 하지는 않으니까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취재할 때마다 반성 많이 합니다. 내가 뭐가 힘들다고, 추운데 손 트는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각자 사는 방법이 다른 거죠. 글 쓰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문장 하나로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훌륭한 걸 쓰는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3년 목표가 있나요?
며칠 전에 ‘아, 이거다. 좋아, 올해 목표는 이거야’라고 생각한 게 있었는데 까먹었어요.
저도 ‘올해 <아레나>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한 게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적어뒀어야 하는데 예정된 작품은 있습니까?
보는 시나리오는 있어요. 색깔이 여러 가지로 너무 달라서 다양하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도록 잘해야죠. 다음은 색감이 강한 것도 좋고 말랑말랑한 것도 좋아요. 20대나 30대에 했던 표현과는 또 다른 표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조금 있다가) 인터뷰가 재미 없죠?
아닙니다. 저는 일단은 마주 앉은 분이 기분 좋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화 나누는 분들께 좋은 말을 끌어내는 게 제 직업적인 기술이자 의무이기도 하고요. 전혀 재미없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어서, 상대방에게 물어볼 질문 목록을 만들어본 적이 있어요. 만들다 보니 며칠 동안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생기고, 그러니 인터뷰가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질문을 잘 만들려면 상대방에 대해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인터뷰는 며칠 동안 생각하셨어요?
저희 인터뷰를 하는 오늘이 1월 00일이니까, 그리고 인터뷰 날짜가 약 2주 전에 잡혔으니까, 그때부터 계속 틈틈이 생각했죠.
감사합니다. 굉장히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그게 제 일이니까요. 이제 인터뷰가 끝나갑니다. 곧 사진 촬영을 할 텐데, 촬영까지 끝나면 뭐 할 생각이세요?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보통 그렇게 생각을 하나요? 저는 아직 계획 없습니다.
아기 아빠인 제 친구들은 약속 끝나면 바로 들어가서 아기 본다든가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
아, 말씀하셔서 생각났습니다. 내가 아기가 있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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