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INTERVIEW
HARUTO
후쿠오카에서 온 하루토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습생 숙소 생활을 시작했다. 시집을 읽으면서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며 신나했던 하루토, 그는 멤버밖에 모르는 의리파다.
시작은 이렇게
원래 꿈은 춤 선생님이었어요. 근데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오디션을 계기로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연습 생활을 하고, 데뷔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뮤지션의 꿈이 더 확고해졌고 확신을 느꼈어요. 첫 무대를 떠올리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 솔직히 말해 멋도 없고 아쉬움이 커요. 하지만 그 아쉬움은 첫 경험에 대한 감정이라 그저 나쁘기만 한 감정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좋아요.
가사로 표현하는 방법
제 포지션은 랩이에요. 혼자 작사도 하고 음악 작업도 꾸준히 하죠. 곡의 내용은 상상하며 써요. 이별에 대한 곡을 쓴다면, 이별 장면을 상상해봐요. 그럼 영화 보듯 감정이 이입되죠.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시집을 읽어요. 은유를 확실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제 방식대로 이해하고 좋은 문장을 가사에 활용해요. 노랫말이 확실히 다채로워지는 걸 느꼈어요. 표현력도 풍부해지고 마음에 꽂히는 구절은 잘 잊히지 않더라고요. 조금 더 일찍 시작할걸, 후회하는 중이죠
배우고 싶은 형
저는 아사히 형으로부터 배운 게 많아요. 어릴 때 저는 저밖에 몰랐어요. 그런 성격을 내려놓게 된 이유가 형이에요. 형은 배려심이 넘치거든요.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멤버들부터 생각한 후 자신을 생각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그 점이 부럽고 배우고 싶어요.
트레저의 대화는 이렇다
멤버들과 있으면 거의 일상적인 대화밖에 안 해요. 정말 별것 없어요. 예쁜 옷 발견하면 “오, 그거 예쁘더라”라든지, 좋은 노래 발견하면 추천해주고요. “오늘 밥 뭐 먹었어?” 같은 사소한 것들 위주예요. 멤버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 하는 게 재밌어요. 아, 그리고 재혁이 형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재혁이 형은 제가 밥 먹자고 하면 자꾸 튕기거든요. 제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렇다는데 그게 진심인지 아닌지 물어보고 싶어요. “싫어~”라는데 저는 그 말이 살짝 상처거든요.(웃음)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거절당하면 상처가 나잖아요. 궁금해요. 재혁이 형, 그 말 진심이에요?
의리파 하루토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의리 있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의리가 있어야지 서로 신뢰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아마 저랑 친해지긴 많이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딱 친해진 뒤엔 그 인연을 아주 오랫동안 지속하죠. 친해졌다는 건 서로 잘 맞는다는 증거니까요.
신뢰를 느끼는 순간
일상에서 보이는 행동에서 신뢰를 느끼지만, 사실 매 순간 느껴요. 특히 사소한 비밀을 지켜준다든지, 누구 한 명 잘못했을 땐 다 함께 그 잘못을 감싸 안는 순간에 확 느껴요. 그거 말곤 멤버들과 모두 친하고 오래 지내다 보니 어느새 돈독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어졌어요. 정말 자연스럽게요.
비틀어 보이기
공연은 라이브니까 일부러 음원대로 안 부르려고 해요. 그대로 부르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톤을 살짝 올린다든지 플로를 아예 바꿀 때도 있고, 추임새 같은 걸 종종 넣죠. 그럼 무대도 신나니까 저라는 사람을 쉽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무대에선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의 존재
절대 잊히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2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고 확실히 스스로도 어른스러워졌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하는 모든 게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랩이면 랩, 보컬이면 보컬. 실력적인 부분에서 더욱 인정받으면 절대 잊히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ASAHI
아사히는 쓰고 싶은 곡이 많다. 일상의 소박한 경험을 비트와 멜로디, 다양한 악기를 조합해 음악으로 만든다. 그는 멤버들의 배려와 사소한 행동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멤버가 곧 동기부여
제가 낯가림이 심해요. 회사에서도 조용한 성격이에요. 연습생 기간도 짧았고요. 그럼에도 멤버들이 편안하게 대해줘요. 한국말 배우면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조금은 늘었어요. 한국어에 자신감이 생겨서 연습도 편하게 하게 됐어요. 물론 연습은 힘들지만 그래도 항상 곁에 있는 멤버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멤버들이 동기부여가 되는 거죠. 그리고 무척 재밌어요. 연습생 때도 그렇고 지금도 재밌어요. 즐겁게 음악 하자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의 개그 코드는 달라도
연예인이라고 특별한 것 같지는 않아요. 저희가 노는 건 또래와 다르지 않아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밥 뭐 먹을래? 하다가 각자 먹고 싶은 걸 얘기하고요. 예쁜 뭔가를 발견하면 서로 얘기하면서 구입하기도 하고요. 대화 주제도 평범해요. 특별한 건 음악 얘기를 많이 한다는 건데, 음악은 저희 직업이니까 당연하고요. 평소에는 별것 아닌 주제로 많이 얘기해요. 그리고 멤버들이 다 웃겨요. 웃긴데 개그 장르가 다르다고 할까? 그러니까 종류별로 웃겨요. 말만 해도 웃긴 친구가 있고, 리액션이 웃긴 친구도 있어요. 저와 개그 코드가 잘 맞는 멤버는 정우와 재혁이에요. 정우와는 티키타카가 잘 맞아요.
감동은 배려와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저희 멤버들은 개성이 강해요. 각자 잘하는 게 달라요. 정우처럼 노래를 잘한다거나 하는 식이죠. 그래서 멤버들에게 부러운 점이 하나씩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서로를 많이 아끼고 도와줘요. 저는 방송에서 멘트해야 할 때가 어려운데요. 갑자기 아사히 지금 멘트해주세요. 그러면 멤버들이 제가 말을 잘하도록 경청해줘요. 그런 사소한 배려에서 고마움을 느껴요. 또 서로 말은 안 하지만 사소한 행동이나 배려에서 멤버들의 신뢰를 느껴요.
아사히가 곡 쓰는 과정
음악을 만들 때는 주제를 먼저 생각해요. 그리고 장르나 느낌을 대충 정해요. 저는 하루토와 함께 음악을 만드는데요. 제가 어떤 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이런 느낌과 저런 느낌을 섞어보자고 의견을 제시해요. 하루토와 여러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생각과 느낌을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요. 숙소에서도 작업실에서도 계속 얘기를 이어가면서 작업을 해요. 이번 곡의 주인공은 어떤 느낌의 남자고, 감정은 이러했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매우 세밀한 설정을 만들어요. 그래야 하루토도 랩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하루토는 항상 저에게 이 노래의 콘셉트는 뭔지 물어봐요. 둘이 함께 의견을 내면서 대화를 통해 곡을 만들어왔어요.
트레저의 무기
저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찾고 있어요. 제 생각과 주변 의견을 종합해보면 제가 일본에서 태어나 J-팝을 듣고 자랐고, K-팝도 들었기 때문에 J-팝과 K-팝 사이에 있는 것 같아요. 그 둘이 섞인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그런 음악색이 우리만의 무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원동력은 가족
아무래도 가족이요. 가족 단톡방이 있어서 데뷔 축하해주셨어요. 힘들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은 지금도 계속하세요. 부모님이 걱정하시니까. 힘든 일이 있어도 말을 아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저 열심히 잘하고 있고, 휴가 때 집에 가겠다는 말만 하죠. 얼마 전에 2주 휴가 때 집에 다녀왔는데, 당시 일본은 일주일 격리를 해야 해서 2주 동안 집에만 있었어요. 오사카 시내도 못 나가고 집에만 있었지만 꽤 행복했어요.
평화주의자 아사히
저는 멤버들에게 편안한 존재가 되길 바라요. 멤버들이 힘들 때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제가 성격이 느릿느릿하고 내성적이라 싸움을 싫어해요. 그래서 편한 형, 편한 친구로 저를 생각해주었으면 해요.
아사히의 힘
한국에서 일하지만 언제나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 생각을 하면 힘이 나요. 그리고 멤버들이 곁에 함께 있는 것도 큰 힘이에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편의점 가는 것도 어려웠는데. 멤버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도와줬어요. 그런 행동들이 큰 의미예요. 또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고요. 마찬가지로 발음을 고치거나 발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돼요. 음악은 독학해왔어요. 음악은 재밌어서 계속해왔어요. 음악은 하고 싶을 때 해요.
‘CLAP!’과 ‘고마워’ 탄생 비화
‘CLAP!’은 이틀 만에 바로 완성한 노래예요. 처음에는 제목도 없었어요. 하루토와 보사노바 장르를 해볼까? 얘기를 하다가 편곡을 많이 하다 보니 지금 곡이 됐어요. 처음에는 그냥 보사노바를 만들고 싶었어요. 아마 작년 4월이었던 것 같은데, 여름에는 시원하게 보사노바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보사노바로 장르를 정하고 비트를 바로 찍었어요. 그리고 코드를 반복했어요. 똑같은 코드 진행이 반복되다 보니까. 저도 그냥 기타, 피아노, 드럼 등을 다 사용해서 멜로디를 쉽게 만들었어요. 버스, 사비, 브리지 등 전 영역을 스피드하게 완성했어요. 반대로 ‘고마워’는 본래 사용하고 싶은 코드가 있었어요. 내가 노래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먼저 큰 틀에서 진행을 짜놓고, 그에 맞는 멜로디를 만들어 넣었어요.
건강하고 행복하면 됐다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멤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해요. 팬들이 좋은 노래를 듣고, 저희가 좋은 활동을 하고 또 그런 모습을 팬들이 공감하면서 즐기셨으면 해요. 그냥 다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게 좋아요.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것도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고 저희 나름의 페이스를 지켜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거겠죠. 첫 번째 바람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SO JUNG HWAN
어른스러운 막내이자, 팀에 활력을 주는 10대 소정환은 더 많은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 트레저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은 자양분
아이돌이 되면 오늘처럼 화보를 찍고 인터뷰를 하게 되는 건 상상 밖의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이 새로운 기회라고 느끼고, 소중해요. 좋은 경험은 좋은 자양분이 되니까요. 저는 도전하는 게 좋아요. 어차피 한 번 겪어야 할 일이면, 즐기면서 하고 싶고요.
꿈이 현실이 되다
처음에는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 접했는데, 점점 보다 보니 제가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춤과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무대를 훨훨 나는 선배들의 모습이 참 멋져 보였어요. 그때 다짐했죠. 저도 아이돌이 되겠다고. 그렇게 댄스 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어느 날 YG 연습생 오디션 공고가 올라왔어요. 그때 운 좋게 붙어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서울에 와서 합숙 생활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부모님도 보고 싶고, 힘들기도 했는데, 이제는 제 꿈과 내일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임을 깨닫고, 멤버들과 함께 힘을 내고 있어요.
가족의 응원
처음 아이돌이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하고 싶은 걸 지원해주신 거죠.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농담 섞인 ‘데뷔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는 식의 따끔한 말이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것 같고요. 제가 선택한 일이고, 책임지고 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죠. 저는 제게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몰두했어요. 부모님이 응원해주시는데, 더 잘해야죠.
데뷔는 끝이 아니라 시작
연습생 때 목표가 데뷔였다면, 지금은 더 멋진 그룹이 되는 거예요. 서바이벌 예능에서 평가를 받는 게 아닌, 진정한 실전이니까요.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해서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요. 자기 계발은 제게 큰 숙제이자 목표예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죠. 그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카메라를 어떻게 응시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배우고 있고요. 멈추지 않을 거예요.
꿈에 그리는 모습
배우고 싶고, 존경하는 선배들은 많지만, 롤 모델 삼지는 않아요. 저는 저고, 저만의 매력을 더 살리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미지 공유 사이트에서 제 취향에 맞는 멋진 사진을 찾아 영감을 얻기도 해요. 나도 이런 헤어스타일을 해보면 어떨까, 저런 룩을 입고 무대에 서면 어떨까 상상하며 이미지를 구체화하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
저는 트레저의 막내예요. 형들에 비해 연습생 기간이 짧은 편인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요. 멤버들은 언제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도 된다며 응원과 용기를 아낌없이 줘요. 이제는 형제 같달까? 연습도, 스케줄도, 노는 것도 함께하니까 더 즐겁고요. 저희 트레저는 뭉치면 뭐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막내다운 모습
저는 어른스럽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칭찬인 걸 알면서도 제 나이에 맞는 즐거움을 더 찾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막내이기도 하고, 멤버들 사이에서 밝고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거든요.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동생.
트레저로서의 꿈
앞으로 트레저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어요. 무대에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고, 관객을 만나 즐거움을 전하는 이 일이 너무 좋거든요. 저는 트레저가 아이콘이 되길 바라요. 연상되는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라, 트레저만의 고유한 멋이 더 진해지고 싶은 마음이죠. 그러려면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성장해야겠죠?
CHOI HYUN SUK
최현석은 리더라는 이름의 무게를 끌어안고,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푸근하게 트레저를 이끈다. 그는 YG라는 둥지를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했다.
새로운 가족
데뷔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스마트폰을 보니, 동생에게 가장 먼저 연락이 와 있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지켜보겠다는 귀여운 꼬맹이의 메시지였죠. 여전히 좋은 동력이 되고 있고요. 한편으로는 동생만큼 트레저 멤버들도 가족처럼 느껴요. 새로운 가족 같달까요? 슬프면 함께 어깨동무하고 엉엉 울다가도, 즐거울 때는 함께 펑펑 우는 가족 같은 친구들이죠.
리더의 의지
누군가에게 고민을 잘 털어놓는 편이 아니에요. 제 문제니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는 거죠. 고민을 말할 때보다, 오히려 묵묵히 열심히 하다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이 “고생 많았다” 한마디만 해줘도 힘이 펄펄 나죠. 작은 행복이랄까요.
영감의 원천
저는 곡 작업 할 때 주로 영감은 영화에서 얻어요. 유명한 명작뿐 아니라, 장르 팬들이 열광할 만한 작품도, 고전과 최신을 구분하지 않고 찾아 보는 편이죠. 영화에서 모든 영감을 얻는 건 아니지만, 힌트를 얻죠. 또한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에 나오는 멋진 옷들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해요. 패션은 단순히 멋지다는 말을 넘어 메시지를 담기도 하니까요. 예전에는 하루에 한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기도 했어요. 예전에는 매달렸는데, 요즘은 숨 한 번 돌리고, 음악 디깅도 좀 하며 머리를 식히고 다시 시작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존경하는 선배님들
투팍과 켄드릭 라마, 플레이보이 카티, 그리고 빅뱅 선배님들의 영상을 자주 찾아 보고, 음악도 자주 들어요. 각자 잘하는 게 다른 뮤지션들인데, 그들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하고, 열심히 해서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음악에 메시지를 담는 방식은 물론 스타일링을 비롯한 아웃핏에서도 영감과 자극이 돼요.
소통하는 리더
저는 트레저에서 맏형이자 리더예요. 그만큼 늘 책임감을 갖고, 멤버들을 잘 이끌고, 잘 지내고 싶어요. 누가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들어주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달려갈 거예요. 만약 멤버들이 제가 형이라 말 못한 게 있다면 편하게 말해주면 좋겠어요. 제가 잘못한 거라면 바로잡고,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데뷔 전부터 말 해온 것처럼 엄마 같은 존재면 좋겠어요.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푸근하게, 귀감이 되고 제가 리더라는 게 자랑스럽길 바라요.
에너지를 주고받는 멤버들
멤버 중 누군가가 무슨 일이 있으면, 서로 나서서 도와주는 분위기예요. 마음처럼 안 풀릴 때는 응원하고 서로 도움 주려 소매를 걷어붙이죠. 그럴 때면 ‘아, 우리는 이 정도로 서로를 신뢰하는 사이구나’ 체감해요. 매일 스케줄을 함께하니까, 힘들 때도 멤버들 앞에서 한 번이라도 더 웃고, ‘으쌰으쌰’ 하며 나아가고 싶어요.
YG라는 자랑스러운 둥지
제가 성장하는 데는 YG라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쳐요. 어릴 적부터 동경한 선배님들이 있는 회사고, 프로듀서 분들부터 댄서 분들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여전히 자랑스럽고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저도 열심히 해서 더 성장해야죠.
PARK JEONG WOO
어린 나이에 가족 곁을 떠나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온 정우. 힘들다고 말하지 않아도 멤버들은 정우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넨다. 정우는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멤버들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열심히 하면 돼
데뷔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부모님에게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데뷔 무대 준비를 열심히 했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도 많이 보냈는데요. 그때마다 부모님이 큰 위로가 됐어요. 물론 멤버들도 서로를 격려했죠. 그래서 데뷔 무대를 마치고 부모님이 생각났어요. 힘들어할 때마다 부모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냥 열심히 하면 언젠가 네가 원하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요. 계속 그 말씀을 해주시던 게 기억나요. 요즘은 전화를 자주 못 드리고 있어요. 스케줄이 바쁘다는 핑계도 있지만 또래 남자애들처럼 저도 힘든 얘기를 잘 안해서 그런 것 같아요.
가끔은 트레저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사실 제가 트레저의 일원이라는 게 안 믿길 때가 있어요.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문득 내가 이런 그룹의 멤버라고? 스스로 놀랄 때가 있어요. 트레저 멤버인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요. 제 10대 후반과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10대의 절반을 트레저에서 보내게 됐는데, 저에게는 영광이에요. 좋은 멤버들과 좋은 회사에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예요. 그래서 아직도 꿈속에 있는 기분이에요. 콘서트를 하거나 팬분들을 만나뵐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웃음) 아 이런 얘기를 멤버들에게 하진 않아요. 저만 가진 생각이거든요.
트레저에서의 경험
생각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콘서트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것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그리고 자체 콘텐츠를 촬영할 때도 새로워요. 번지점프같이 새로운 경험도 하게 돼요. 그래서 트레저로서 경험하는 건 매번 재밌어요. 사실 오늘도 기대돼요. 화보 촬영은 늘 즐겁고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의 경이로운 멤버
곡 작업하는 멤버들이 신기해요. 노래를 만드는 건 정말 쉽지 않거든요. 음악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잖아요. 너무 신기해요. 저도 제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으면 해요. 다른 매체도 좋고요. 제 생각이 작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달라요. 그래서 서로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을 공유하면서, 나는 이런 음악이 좋다고 자주 얘기해요. 최근에 멤버들에게 공유했던 아티스트는 크러쉬예요. 오랜만에 컴백하셨잖아요. 완전 쇼킹했어요. 색다른 음악이었고, 귀에 확 꽂혔어요.
다정하고 믿음직한
저희는 함께 활동하고 함께 이동하는데요. 그래서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힘들 때면 멤버들이 먼저 다가와서 얘기해요. 힘든 점을 알아봐주고 다가와주는 멤버들에게 항상 고마워요. 그럴 때마다 내가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느껴요. 이건 아주 옛날부터 생각했던 건데, 실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멤버들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믿고 의지해도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럴려면 더 열심히 잘해야겠죠. 정신적인 면으로도 사람 마음을 잘 헤아리고, 고민도 들어주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보컬의 노래 욕심
노래 욕심이 커요. 다행히 노래에선 제 의견을 많이 들어줘서 하루 종일 열심히 해보기도 했어요. 목이 쉴 때까지 불러보기도 했고요. 그런 욕심이 저에게는 동력이 된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동력이에요. 또 멤버들과 트레저라는 한 배를 탔잖아요. 책임감도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THE SECOND STEP : CHAPTER TWO>
이번 앨범에는 자작곡이 많이 수록됐어요. 유닛 곡도 많아요. 장르도 다양합니다. 팬분들이 심심하지 않게 다채로운 스타일을 준비했어요.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10년 뒤 정우는
트레저에서의 시간은 제 인생의 일부잖아요. 추억으로만 남기보다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반짝반짝하게 도약할 다음 챕터를 위한 도입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JUNKYU
시사, 경제, 철학에 관심 많은 준규는 트레저에서 보컬을 담당한다. 한 번 빠지면 끝까지 파고드는 그가 간절히 원하는 목표는 완벽해지는 것이다. 칠전팔기를 생각하며 다시금 일어선다.
일곱 번 넘어져도 JUNKYU
몇 년간의 연습생 생활 동안 고대했기에 데뷔 날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데뷔하고 2년간 고난들이 있었어요. 실력 면에서 더 발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힘들었어요. 제가 읽은 철학책에 따르면 사람은 완벽해질 수 없대요. 완벽을 추구하는 순간 불행해진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완벽해지고 싶거든요. 제가 <짱구는 못 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을 정말 좋아하는데, 짱구가 일곱 번 넘어지다 여덟 번째에 결국 일어서는 장면이 있어요. 칠전팔기의 모습에서 ‘짱구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위로를 많이 얻었어요. 뒤돌아봤을 때 성장하려 내달리는 이 순간이 제 인생에서 진짜 유의미한 시간이 아닐까요.
행복이란
가끔 우리가 너무 가까이 있는 행복을 추구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곤 해요. 너무 시선이 좁은 것 아닐까. 그래서 힘들 땐 넓게 보려 하죠. 그럼 긍정적인 에너지가 샘솟아요. 눈앞에 있는 것만 추구하다 보면 멀리 있는 것, 인생에서 자신이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걸 놓칠 수 있거든요.근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알아보려고 노력해요.
혼자만의 시간은 중요해
멤버들과 신나게 떠들다 찾아오는 혼자만의 시간. 스스로 생각 정리도 할 수 있고, 그러면서 힐링하는 것 같아요. 내향적인 INFJ 성향이라 그런가 봐요.(웃음) 다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정리를 싹 해버려요. 즉시 행동으로 옮기고 해결하려 하죠. 이전까지는 그렇지 않았어요. 결론만 내리고 실행을 안 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결정에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하고 결정짓고 바로 해결하는 성격으로 변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즉흥에서 계획으로
즉흥적이면 잃는 게 많더라고요. 이전에는 즉흥적인 사람이었어요. 이렇게 하면 되겠다, 안 되면 그때 해결하면 되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아예 틀도 없었어요. 하지만 아주 작은 틀이라도 없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죠.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그런 것 같아요. 계획이 있어야 해요.
나 홀로 집에
저는 집돌이예요. 그저 텔레비전 보거나 경제 관련 유튜브 보면서 시간 보내요. 요즘 경제 공부에 꽂혔거든요. 경제의 흐름이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미스터리한 것도 좋아하죠. 전반적으로 세상에 대해 궁금해하고 재미있어 해요. 그래서 시사, 경제 뉴스를 많이 찾아보고요. 혼자 있을 땐 좋아하는 음악 크게 틀어놓고 음악에 꽂히면 작업도 해봐요. 마침 방에 방음 부스도 마련했거든요. 제 방은 마치 실험실 같아요. 생각하고, 취미 생활 즐기고 일도 하는 실험실. 그 실험실에서 우선 무엇이라도 하는 게 좋아요. 그게 쌓이다 보면 산처럼 커지지 않을까요?
신뢰를 느낀 순간
트레저는 회식을 자주 해요. 그래서 다 같이 모이는 시간이 생기는데, 사실 그런 자리가 신뢰감 쌓는 데 큰 도움이 돼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입을 닫아버리는 게 아니라 아예 다 같이 모이는 시간을 가져요. 모두 ‘문제를 해결하자!’는 마인드가 크다는 점 덕분에 서로 신뢰가 점차 쌓였던 게 아닐까 싶어요. 회식에선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가 분위기 메이커예요. 다들 밝아요. 엄청 깊숙이 빠져들다가도 너무 깊게 빠져버리면 뜬금없이 ‘사랑해’를 외치죠. 그럼 또 금방 풀어져요.
청춘답게 보내는 청춘
목표는 트레저가 완성되는 것. 트레저 메이커분들도, 우리 멤버들도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완성되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지금 멤버들과 함께 열심히 하는 거죠. 이렇게 으쌰으쌰 하는 시절이 나중에 돌아보면 청춘답게 보낸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겠죠. 행복한 기억만 쌓여갔으면 좋겠어요.
DOYOUNG
춤과 노래가 마냥 즐겁던 소년 도영은 시간이 지나 무대를 근사하게 쌩쌩 누비는 아이돌이 됐다. 이제는 단순히 혼자만 잘하는 게 다가 아니라, 트레저로서 긍지를 갖고, 관객과 호흡하며 성장하는 내일을 꿈꾼다.
존경하는 선배님의 길을 따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이돌을 꿈꿨어요. 그때는 춤과 노래가 마냥 좋아 시작했죠. 그렇게 열심히 해서 데뷔를 하게 됐고 프로필이나 앨범 재킷 촬영을 하며 화보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잡지를 보며 제가 여기에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드디어 이뤄졌네요.(웃음) 마침 염색을 했는데, 야외에서 찍을 때 하늘색과 헤어, 스타일링이 통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제 롤 모델이 빅뱅 선배님들이에요. 얼마 전에 선배님들이 나온 화보와 인터뷰를 보며 신기했는데, 제게도 이런 기회가 오니 더 신기해요.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따라가는 것 같아 뿌듯해요.
서바이벌 무대와 다른 데뷔 무대
2020년 8월 7일에 데뷔했는데, 당시가 생생히 떠올라요. 사실 저희는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무대 경험이 있는데도, 엄청 떨리더라고요. 남의 곡이 아니라, 저희의 이름을 건, 트레저의 무대잖아요. 정말 데뷔하는구나, 실감하며 행복하고, 지난 시간이 떠올라 여러 감정이 교차했어요. 그렇게 무대를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마트폰을 보니, 여러 사람에게서 연락이 와 있더라고요. 부모님부터 형, 친구, 동료 등 모두 응원의 메시지였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앞으로도 잊지 말고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해야죠.
첫발을 내딛다
데뷔한 지 약 2년이 지났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더 잘하고 싶고, 더 멋진 무대와 노래로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거든요. 목표는 크게 가져도 좋은 거죠? 트레저가 언젠가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세계를 누비며 팬들을 만나고, 거리에서도 저희 노래가 자주 들릴 만큼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어요.
트레저라는 한 몸
멤버들과는 함께한 시간이 있으니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알아요. 안무가 칼같이 잘 맞을 때는 한 몸인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요.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아픈 것도, 좋아하는 것도 나누는 형제들이에요. 데뷔까지 함께했으니, 앞으로도 함께 잘해내고 싶어요. 트레저가 팀이 된 후,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고, 무대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하니까 정말 하루 종일 붙어 있어요. 그래서 서로의 기분을 너무 잘 아는 만큼 감정도 공유하고, 멤버 중 누가 기분이 다운된 것 같으면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하죠. 멤버들을 참 잘 만났구나 싶을 만큼.
남성적이어서 부러운 정우
멤버마다 각기 다른 장점과 매력이 있지만, 꼭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정우의 남성적인 면이 부러워요. 저는 반대로 토끼처럼 귀여운 이미지거든요. 정우만의 타고난 긍정적인 마음과 날렵한 눈빛이 멋진 것 같아요.
무대의 소중함
저희가 지난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서 처음에는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조금씩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니까 신기해요. 저희를 향해 환호를 보내주는데, 심장이 뛰더라고요. 더 잘하고 싶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요. 무대에 오르면, 미소가 자연스럽게 나와요. 그래도 적당한 긴장감은 품에 안고, 열심히 하죠.
선배가 된다면
춤과 노래가 좋아서 아이돌이 됐지만, 연습할수록 사람들에게 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것도 좋아졌어요. 저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즐겁고요. 언젠가 저희도 후배가 생기면, 멋진 선배가 되고 싶기도 해요. 가끔 트레저를 보고 아이돌을 꿈꾼다는 말을 들으면 신기하면서도 더 잘해야겠다 다짐하게 되고요.
미래에 꿈꾸는 것
개인적으로 악기를 좋아해서, 언젠가 큰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와 웅장하고 멋진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커다란 피아노를 치며 트레저의 노래를 부르는 거죠. 기존 저희 노래를 편곡해서 부를 수도 있고, 완전히 그 무대에 맞는 노래를 준비해 새로 선보이는 것도 짜릿할 것 같아요.
YOSHI
일본 고베에서 온 소년 요시. 한국어를 느릿느릿 말하는 그의 문장들엔 목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꾹꾹 눌러 담겨 있었다.
꿈을 정립하는 과정
어렸을 때는 여러 직업을 꿈꿨어요. 카레이서를 꿈꾸기도 했고, 아기를 좋아해 아기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직업을 희망하기도 했죠. 그림을 좋아해 화가의 꿈도 품었고요. 그러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 친누나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든 아티스트의 곡을 제게 들려줬어요. 누나의 영향과 더불어 그때 들었던 음악에서 큰 영감을 받아 가수의 꿈에 직진하기 시작했죠.
만족이란 없다
데뷔 무대에 올랐을 땐 실감 안 났어요. 코로나 때문에 무대 앞은 텅 빈 객석과 스태프뿐이었죠. 하지만 SNS로 응원 메시지나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되게 신기했어요. 그러다 작년 팬미팅에서 처음으로 팬분들을 제대로 대면할 수 있었는데, 그때 실감했어요. 꿈을 이뤘지만 만족하진 않아요. 40세, 50세가 되어도 음악을 하고 싶고, 그럴 예정이니까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 많을 테니 만족할 순 없지만 늘 행복해요. 트레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까요.
동생들이 준 깨달음
한 명을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정우와 정환이처럼 동생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요. 학교 다니면서 우리와 동일한 스케줄을 소화하거든요. 진짜 힘들 텐데 그 에너지가 대단해요. 저도 젊지만 어린데도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되게 감사했어요.
애정의 화살
처음 제게 충격을 안겨준 건 지드래곤 선배님의 <Heartbreaker> 앨범이에요. 초등학생 때 돈 모아서 처음 산 앨범이죠. 가사 번역도 다 찾아봤는데, 한 곡 한 곡 서사가 담겨 있더라고요. 요즘은 다양하게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힙합은 물론이고 재즈도 자주 들어요. 특히 ‘프랭크 시나트라’의 재즈를 좋아하죠.
균형 잡힌 음악이란
요즘 음악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고민이 있어요. 대중이 원하는 것과 제가 원하는 것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가야 할까요. 대중성 있는 힙합 음악을 주로 듣긴 하지만, 저만의 스타일도 녹여내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너무 마이너한 음악만 좇는 것보단 그걸 잘 녹여서 대중적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공부 중이에요.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요. 그 경계를 흐릴 방법을 궁리 중이에요.
영화에서 음악으로
옛날 영화들의 대사가 재미있어요. 곡 작업할 때 큰 영감이 되죠. 이를테면 영화에서 ‘24시간 같이 있자’는 대사가 있다면, 그 문장에서 영감받아 ‘24시간’이라는 제목의 곡을 작업해봐요. 유명한 영화의 세계관이나 색감, 그리고 배우의 연기나 배우가 입은 옷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정말 좋아하는 영화는 <빽 투 더 퓨쳐> 시리즈예요. 1970~1980년대 영화들을 좋아하죠. 그 시대만의 무드가 좋아요. 영화가 세대별로 다르듯,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제 모습도 다채로울 거라 생각해요.
가사는 한국어로
저는 가사 쓸 때 한국어로 써요. 일본어로 써서 번역하거나 그러지 않고요. 어려운데도 그렇게 하는 이유가 한국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이 있거든요. 다른 언어로는 낼 수 없는 맛이 있어요. 이 점을 이번 앨범 만들면서 자주 떠올렸죠.
나의 성장 동력과 목표
제게 우선순위는 가족이에요. 제가 열심히 하는 동력은 열정이지만, 그 열정의 이유가 바로 가족이거든요. 보답해야죠. 그리고 목표는요, 어디에서든 ‘트레저 아세요?’ 질문하면 안다, 멋있다는 말 들을 때까지 열심히 달리는 거예요. 트레저를 그렇게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음 목표는 제가 만든 곡이 세상에 울려 퍼지는 것이에요. 지구에 인간이 완전히 사라지고 외계인 같은 생명체가 나타났을 때, 제 곡을 듣고 ‘이거 뭐야!’ 하면서 계속 찾게 되는 장면이 결코 꿈에 머물지 않길 바라요. 그 정도로 인생에 큰 작업물을 남기고 싶어요. 재미있죠?(웃음)
JIHOON
보컬을 맡은 지훈은 트레저의 두 리더 중 한 명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정진하는 게 힘들지만 재미있다는 그는 두려움도, 주저함도 없다. 트레저를 더욱 단단하고 굳세게 만드는 성장 동력 그 자체다.
2년의 시간
참 빨랐죠. 일단 데뷔하자마자 싱글 앨범을 연달아, 또 정규 앨범까지 총 네 앨범을 선보였고 시상식과 컴백 준비까지 이어갔으니까요. 다양한 콘텐츠에 힘주며 1년이 지나갔고, 또 2주년 되던 해에 ‘직진’으로 컴백했어요. 생각해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고 느끼지만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트레저 공백기 동안은 <인기가요> MC를 하면서 선배님, 후배님들 무대 보며 느낀 것도 많았고 활동하면서는 배운 게 참 많았어요. 그렇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냥 빨리 지나간 시간은 아니고 나와 트레저의 발전을 위한 시간이었기에 생각하면 정말 알찬 기간이죠.
목표를 가져라
저는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설계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걸 좋아해요. 팬분들께도 항상 했던 이야기지만, 꿈은 이뤘어요. 정말 어린 나이에 꿈을 이루었고 진심으로 행복해요. 하지만 꿈은 꿈이고 그 안에서도 세부적인 목표가 있거든요. 20대의 계획은 정했다가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작은 것부터 목표로 삼는 것도 잊지 않죠. 그래서 그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게 제가 트레저로서 활동하면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자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멤버들에게도 이 말을 자주 해요.
보여주고 싶어
저희 팀이 다인원 그룹이라 개개인이 뽐낼 수 있는 역량을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목표죠. 이전에는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세상에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신인의 범주에서 벗어나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돋보이려면 나와 우리만의 무언가가 필요해요. 그 무언가를 매체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보여드리는 게 빠르다고 생각하고요.
리더이기 이전에
리더라서 힘든 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있고, 다양한 친구들이 한 팀으로 모여 지내는데 당연히 트러블이 생길 수 있죠. 힘든 일도 많을 테고요. 하지만 정말 다행인 건 멤버들이 다 착해요. 착하다는 말이 포괄적인 의미의 단어인데, 정확히 말하면 애들이 모두 잘 따라주고 의지해주는 게 너무 다행이에요.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게 저희 팀의 강점이자 제가 리더로서 한시름 놓는 부분이에요.
리더가 꼽은 유쾌한 멤버
아사히가 의외로 되게 웃겨요. 저는 말로 웃기는 편인 반면, 아사히는 몸과 표정으로 웃기죠. 대외적으로 비치는 모습은 차분하고 숫기 없지만,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이 친구가 긍정적인 노래를 많이 쓰거든요. 조용해 보이지만 댄스곡을 자주 선보여요. 이번에 아사히와 하루토가 유닛으로 발표한 곡이 록 세션의 노래이기도 하고요. 무언가를 창조할 땐 다양한 감수성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아사히는 유쾌하고 훌륭한 친구죠. 감정의 교류가 잦은 아이고, 그걸 작업물로 잘 풀어내는 것 같아요.
실패는 나의 힘
사사로운 실패는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독기 있게 앞으로의 일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되죠. 좌절의 순간이 있더라도 깊게 빠지지 않고 앞으로의 일들을 유연하게 대처해나가기 위한 경험이라 생각하죠.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면 자신감도 사라지고 도전을 마다하게 돼요.
본인이 보는 틀 안에서만 계속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죠. 이런 말 하면 부모님은 제가 애늙은이라고 하시지만 저는 이런 제가 좋아요. 마냥 천진난만하게 살고 싶진 않아요.
트레저로서의 목표
선배님들의 선례를 따라 그에 걸맞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는 이 순간이 되게 좋거든요. 지금 화보 촬영도 하고 있고, 앨범도 공개했고, 만족스러운 피드백도 얻었죠. 더욱 성공하는 과정 중 한순간이고, 지금보다 더 크고 훌륭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요. 이런 생각을 해야 몸이 움직여요. 창창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
YOON JAE HYUK
노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소년은 연습을 멈추지 않았고, 보란 듯이 성장해 지금에 이르렀다. 윤재혁은 이제 자신만의 무언가를 더 진하게 만들어 선보이고 싶다고 했고, 앞으로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라 했다.
처음
어렸을 때는 사진 찍히는 게 무서운 적도 있었는데, 오늘 촬영은 유독 힘이 났어요. 데뷔 첫 패션 화보라 그런가? 분위기도 따듯해서 더 용기를 냈고요. 내성적인 면도 있어서 어렸을 때는 아이돌이 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주변 친구들이 아이돌의 매력을 알려줬고, 제 꿈이 됐죠. 고등학교 때 지금 회사인 YG에 캐스팅돼 시작하게 됐어요.
노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처음 연습생을 시작했을 때는 엉망이었어요. 춤도 노래도 지금보다 훨씬 못했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더 연습해야겠다 다짐하며 매일을 꽉 채워 보냈죠. 당시에는 이렇게 부족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길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그렇게 데뷔 무대에 올랐는데, 팬들이 환호를 보내주고, 칭찬을 해주니 지난 노력의 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난생처음 겪는 벅찬 감정이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트레저의 결정자
멤버들 사이에서는 제가 ‘결정자’예요. 대장처럼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 이상하게 결정의 순간에 멤버들은 제게 꼭 물어보더라고요.(웃음) 예를 들면 “점심 뭐 먹을까?” “쉴 때 뭐 하고 놀까?” 같은 거. 제가 은근히 계획형이고, 멤버들의 의견을 잘 조합한다는 뜻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요. 때로는 멤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이기도 해요. 저는 트레저에서 긍정적인 멤버로 남고 싶거든요.
내성적인 소년을 성장시키는 힘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연습생 때도 스스로를 혹독한 기준으로 심사한 것 같고요. 당시에는 위로나 칭찬보다는 더욱 자신을 단련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데뷔를 한 뒤로 위로도, 칭찬도, 격려도 받게 되는데,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유독 감동이었던 말은 ‘이 정도면 잘하고 있어, 재혁아’예요. 사실 제가 늘 듣고 싶은 말이었나 봐요.
롤 모델은 나의 가족, 나의 형
제 롤 모델은 친형이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형은 바닥에서 시작해 최고가 된 사람이거든요. 옆에서 봐도 힘든 일들을 혼자서 견디고, 이겨내 지금까지 온 걸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그래서 한때 힘들면 형에게 기댄 적도 있어요. 형은 항상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줬죠. 저도 나중에 형이 가르쳐준 것처럼 동생들에게 따듯한 형이 되고 싶어요.
<THE SECOND STEP : CHAPTER TWO>
이번 앨범 활동에서 기대할 점을 꼽는다면, 팬들을 만나는 자리가 많을 거라는 거? 음악 방송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요. 뭔지는 아직 말하지 않을래요. 다 말하면 김 빠질 수도 있으니까.(웃음)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느낀 게 많아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고요. 그래도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제가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 저는 아주 나중에는 농사도 지어보고 싶고, 저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을 하거든요.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주어진 상황을 탓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뭐든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거라는 것.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