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 컬렉션으로 이름 붙인 골든구스의 2022 F/W 시즌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 그 자체에 충실한 룩과 아이템으로 꾸렸다. 기차 칸의 가죽 시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가죽 보머 재킷은 적당히 바랜 빛깔과 시간이 흐른 듯 은은한 광택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빈티지 효과를 주기 위해 부러 특별한 왁싱 기법으로 가죽을 완성했기 때문. 이렇게 처리한 가죽은 무르익은 위스키처럼 옅은 갈색부터 나무껍질처럼 묵직한 고동색까지 미묘한 색의 깊이를 만들어낸다. 가죽에 출중한 골든구스는 갖은 브라운 색조의 가죽조 각들을 패치워크해서 하나의 재킷으로 완성했다. 손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바람 샐 틈 없이 이음매가 견고하고, 각각의 재킷이 유일한 한 벌이라는 것도 꽤나 낭만적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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