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겨울까지 곁에 두고 싶은 건 부드럽고 탄탄한 스웨이드 슈즈, 고상한 첼시 부츠도 있지만, 실용적인 대안으로 역시 스니커즈만 한 게 없다. 카프스킨과 워시드 스웨이드가 적절히 섞인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스니커즈는 초경량 고무 솔을 덧대 단단하게 지지해주면서 착용감이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아끼는 베이지 톤을 사용했고, 앞코와 옆면에 작은 도트 펀칭을 패턴처럼 더해 멋스럽고 스포티하다. 피부처럼 부드러운 스웨이드 촉감에 모시듯 신고 다녀야 하는 신발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땅이 꺼질 듯한 폭우가 아니라면 의외로 물이나 흙, 먼지를 툭툭 털어내기만 하면 되는 수더분한 성질을 지녔으니까. 스니커즈를 신고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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