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길래(Sad Club)
Open 18:00 ~ 22:30(매주 수요일 휴무)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38길 35
첫사랑과 이별 후 걷는 길은 외롭다. 특히 순진한 20대라면 더욱이 대로변에 널브러진 취객이 되고 싶다 느끼는 당신, 이별의 슬픔에 빠져 허우적대는 당신에게 허락된 바가 생겼다. ‘사랑이 뭐길래’의 부제는 ‘새드 클럽’이다. 슬픈 사람들의 모임을 환영하는 곳이다. 이별 후 마구 얼룩진 마음처럼 바의 벽면에 물감이 불규칙하게 흩뿌려져 있다. 마감이 덜 된 것처럼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마치 너덜너덜해진 마음과 닮았다.
메뉴는 구수하다. 일본이모가 싸주던 참치김밥, 생선 대구와 강원도 감자, 제주 줄돔 깽솜, 성게알 치자국수, 삼발과 고갈비 등 무심한 듯 정성 어린 재료로 만든 요리를 내어준다. 술은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을 다양하게 구비했으며, 소소하게 칵테일 몇 잔과 사케, 생맥주가 있다. 슬픈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슬픔을 위로해줄 곡을 메모지에 적어 내면 무심하게 재생시켜준다.
퀸즈 가드
Open 14:00 ~ 22:00(매주 월요일 휴무)
서울시 종로구 서순라길 115
아트 러버 중 20대 비율이 가장 높으며, 아트피스를 과감하게 사들이는 20대도 있다. 이렇듯 퀸즈 가드는 전시 관람을 즐기는 20대에게 추천하는 공간이다. 갤러리 순회 공연을 마친 후 걷는 종로 서순라길은 고요하다. 울창한 나뭇잎끼리 부딪히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오후 2시쯤 걷다 목을 축이며 적당히 취기를 느끼고 싶은 순간, 퀸즈 가드로 향하면 된다. 영국 가정집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반긴다.
영국식 담금주에 특화된 퀸즈 가드의 대표 메뉴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핌스’로, 영국인이 여름에 즐기는 칵테일인 핌스는 딸기, 크림과 함께하는 영국 전통 음료다. 이곳에선 핌스와 소다, 스파클링 와인, 오이와 민트가 들어간 핌스 스피릿을 비롯한 다양한 핌스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퀸즈 가드를 빙 에워싼 창덕궁과 종묘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어울리기 위해 고안한 시그너처 메뉴는 담금주다. 직접 만든 찻잎과 진을 냉침해 만든 음료다. 음식은 영국식 레시피를 참고해 만든 미트 파이와 버터 브레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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