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하면 뭐가 떠오르나? 심심할 정도의 정숙함, 왜 어른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편안함, 그와 대조적으로 사무라이가 연상되는 다이내믹한 외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정석, 잔고장이 없다는 소문. 불평도 있다. 편의 장치가 최신 트렌드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안고 뉴 제너레이션 NX 운전석에 올랐다.
뉴 제너레이션 NX
뉴 제너레이션 NX는 2세대 NX 모델이다. 렉서스가 야심 차게 준비했다. 350h와 450h+ 그리고 450h+ F 스포츠로 구성됐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두 종류. 외형은 껑충해진 인상이다. 그릴 상단의 면적을 줄인 수직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볼륨감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그릴 디자인을 바꾼 것은 엔진 냉각 성능 향상을 위해서라고 한다. 새로운 플랫폼 GA-K를 사용한 것도 변화다. GA-K는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경량화를 추구했고, 차체 강성도 강화했다. 고속 주행 시 하부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 뉴 제너레이션 NX는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30mm 더 길어졌다. 길어진 플랫폼은 안정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특히 측면에는 렉서스 최초로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을 적용했다. 문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렉서스는 우아한 도어 개폐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우아하게 운전석에 앉으면 조작부가 운전자에게 향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는 ‘타즈나’ 콘셉트다. 승마에서 사람과 말이 하나 되어 나아가듯, 차량과 운전자도 하나가 되도록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다. 렉서스 최초로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도 언급해야겠다. 고해상도 TFT LCD로 시인성이 좋다. 그 외 디지털 리어 뷰 미러나 안전 하차 어시스트 등 최신 기능도 대부분 제공한다. 시트는 아늑하고, 코너링에서 허리를 단단히 잡아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움직임은 의외로 경쾌하다. 차량이 가볍게 느껴지고, 지상고가 높지만 고속 주행에서 균형감이 돋보인다. 차량 하단에 배치된 리튬이온 배터리 덕분이다. 초반 가속이 막힘 없고,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한다.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전기모터 중 MG1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 발전기로 작동하고, MG2는 주행을 위한 동력을 생산하고 회생제동 시 배터리 충전을 담당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총 출력 307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에서 최대 56km까지 달리는 것도 효율적이다. 스포츠 모드로 한참 달렸어도 계기반의 연료 게이지는 출발할 때와 별 차이 없었다. 연비는 고효율 2.5리터 4기통 엔진과 작고 가벼운 트랜스미션이 맞물리며 효율이 향상됐다.
정리하면 뉴 제너레이션 NX는 정숙성과 편안함이라는 렉서스의 기존 강점에 실용성과 효율성, 최신 디지털 트렌드에 쾌적한 주행 성능까지 충족한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고? 아쉬운 마음에 렉서스 UX 300e에 올랐다.
UX 300e
현재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흐름은 전동화다. 렉서스도 순수 전기차 UX 300e를 선보였다. UX는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로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이 두드러진다. 작지만 존재감이 크다. 날카로운 트리플 LED 헤드램프나 하단의 코너 링 램프,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아치 몰딩, 레이싱카에서 영감받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 기능을 발휘한다. 디자인에서 UX 300e의 성격이 드러난다.
UX 300e는 조용한 실내와 높은 토크라는 전기차의 특징이 강조됐다. 작고 가벼운 차체에도 약 204마력을 발휘한다. 빠른 가속 반응을 유지하며 구동력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스펜션은 EV 주행에 맞게 빠른 가속감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두루 만족한다. 또한 가속음이 없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을 사용해 가상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 차체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는 강성을 높여 안정성을 보이고, 저온과 고온에서 전력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냉난방 기능도 갖췄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은 54.35kWh이며, 1회 충전 가능 거리가 233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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