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FILM X-H2S
정말 쾌적하다. 반셔터를 누르면 순식간에 내가 원하는 피사체를 정확히 잡아낸다. 우유부단한 AF는 없다. 빠르고 정교하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도 AF-C는 인물 눈동자를 정확히 포착했다. 인물이 움직여도 어렵지 않게 눈동자에 포커스를 맞췄다. 비결은 센서와 엔진의 비약적 발전 아니겠나. X-H2S에는 5세대 시스템이 탑재됐다. 2,616만 화소 엑스트랜스 CMOS 5 HS 센서와 X-프로세서 5 화상처리 엔진이 탑재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다. 4세대 대비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신호를 판독한다. 이미지 처리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고속 AF가 실현되어 스포츠나 동물, 아이 등 역동적인 피사체를 빠르고 정확히 포착한다. 연사 속도도 최대 40fps에 이르니 영상 프레임 수준이다.
물론 영상 촬영 성능은 전문가급이다. 후반 작업 전체 프로세스를 고려해 설계되어 6.2K/30P 4:2:2 10비트 동영상을 카메라 내부 메모리에 기록할 수 있다. 저압축 고화질 동영상 코덱을 카메라 내 메모리카드에 직접 기록할 수 있고, 다이내믹 레인지는 더 넓은 새로운 로그감마 모드도 추가되었다. 보디는 가볍고 그립감은 안정적이다. 전작 X-H1과는 디자인 차이가 분명하다. 아날로그를 표방하던 다이얼들이 사라졌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다이얼을 돌려 조작하도록 설계됐다. 아날로그 감성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후지필름의 강점인 다채로운 필름 시뮬레이션은 여전해 사진에는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다.
가격 3백34만원(보디 기준).
NOTHING ear (1)
영국산 이어폰이 인기다. 에어팟 대항마라고 하면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이 만든 투명한 디자인의 무선 이어폰, 이어원은 유럽에서 출시 직후 완판되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국에는 올해 정식 출시됐다. 낫싱의 디자인 언어는 직관적이다.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우아하게 생긴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우아해 보이는 건 아니니까. 꼭 필요한 기능을 제외하고 군더더기를 덜어냈다. 할 말만 하겠다는 솔직한 디자인 언어다. 이어원의 좌우 이어버드를 구분하는건 점이다. 뒷면에 빨간 도트가 있는 게 오른쪽, 회색 도트는 왼쪽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감도 정교하다.
질감은 부드럽고 내구성도 좋다. 그럼에도 무게는 4.7g에 불과해 착용감이 가볍다. 사운드는 11.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통해 ‘퓨어 사운드’를 구현한다. 에어체임버로 음향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오디오 개발은 스웨덴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오디오 장인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세밀하게 조율해 뛰어난 중저음과 고음을 구현했다. 재즈와 팝록, 음악을 순서대로 들어봤다. 베이스만 강조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음역대의 균형이 잘 이뤄져, 다양한 장르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도 지원한다. 라이트 모드는 보통 수준, 맥시멈 모드는 시끄러운환 경에서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외에 IPX4 등급 방수 기능도 갖춰 야외 활동도 부담 없다.
가격 1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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