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얼마나 됐죠?
한빈 5개월 정도 됐어요.
화랑 신기해요. 이렇게 매거진 화보도 찍고, 팬들도 만나고, 음악 방송도 하고요.
형섭 어제 저희끼리 모여서 포즈 연습도 했어요.(웃음) 긴장도 됐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편안해지더라고요. 자유롭게, 즐겁게 촬영했어요.
인터뷰도 상상해봤을 법한데.
한빈 저는 베트남 사람이라, 한국말이 완벽하지 않아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 걱정한 적 있어요.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고 믿고 최선을 다해야지 생각했어요.
화랑 모르는 사람에게 제 얘기를 한다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마음 열고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어요.
형섭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 걱정도 있었죠. 그래도 저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내게 돼요. 그리고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답게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요.
무대라면 어때요?
화랑 재밌어요. 저희는 연습생 기간이 모두 긴 편이거든요.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그래서 더 즐거운.
형섭 무대에 오르기 전에 외치는 저희만의 구호가 있어요. “한 번에 빡!”
한빈 잘 준비해서 실수 없이 한 번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는 뜻이에요.
데뷔 곡 ‘Bad News’는 어떤 기억으로 남았나요? 제목처럼 그야말로 멋진 악동들의 등장이었죠.
화랑 템페스트의 시작을 알린 곡인 만큼 처음부터 시작해’라는 가사가 나오거든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어요.
한빈 저희만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앨범 전체로 보면 장르도 다양하게 구성해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게 펼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고요.
형섭 그래서 앨범명이 <It’s ME, It’s WE>예요. 저희가 어떤 그룹인지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미죠.
템페스트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형섭 일곱 멤버 모두 개성이 다르고 견고하다는 것. 앞으로 각자의 개성을 펼치고, 한 팀으로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화랑 정말 그래요. 성격도 다르고, 장점도 다르고. 재밌죠.
한빈 템페스트는 비빔밥 같달까?(웃음) 여러 가지 맛있는 재료를 섞어서 더 맛있는 요리가 된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만큼 가족 같겠어요. 각자 옆 사람을 소개해줄래요?
화랑 한빈 형은 팀에서 맏이예요. 그런데 막내처럼 애교도 많고, 에너지도 넘쳐서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죠. 리드 댄서답게 춤도 잘 추고요. 음색도 또렷해서 모든 면에서 준비된 엔터테이너가 아닐까 해요.
한빈 형섭이는 부러울 만큼 노래를 잘해요. 에너지도 넘치고, 모두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멤버이기도 해요. 듬직한 친구죠.
형섭 화랑이는 메인 댄서인데, 동작이 크고 시원시원한 게 특징이에요. 강약 조절과 그루브가 일품이죠. 그리고 래퍼답게 가사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을 줄도 알고요. 사람으로서는 속 깊은 친구예요. 진국이랄까.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밀 하나씩 알려줄래요?
화랑 신발 박스를 모아요. 중학교 때부터 모았는데, 한 30개쯤 쌓였어요. 신발은 닳아서 버리기도 하는데, 박스를 보면 그 신발을 신을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좋더라고요.
한빈 최근에 사진 촬영과 영상 편집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저만의 감성이 이미지로 형상화되는 걸 보면 즐거워요.
형섭 긴 머리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거? 요즘은 어쩌다 길렀는데, 꽤 맘에 들더라고요. 24년 살면서 처음 든 생각이에요.(웃음)
요즘 푹 빠진 게 있다면요?
화랑 최근 작곡에 관심이 생겨서 용돈을 모아 키보드와 몇몇 장비를 샀어요. 매일 연습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
한빈 저만의 감성을 담은 이미지와 영상을 만드는 게 재밌어요. 감성이 풍부해지는 기분이랄까.
형섭 외국어 공부. 요즘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참 흥미로워요. 나중에는 몇 가지 언어를 더 공부하고 싶기도 해요.
목표가 있다면요?
형섭 저희는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한빈 커다란 운동장을 관객으로 꽉 채워 공연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가보고 싶거든요.
화랑 다음 활동이 궁금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 템페스트의 다음 앨범은 어떤 음악일까? 어떤 안무를 준비할까? 이런 호기심과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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