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예측할 수 없는 남윤수

남윤수는 나아간다. 앞으로는 새로운 걸 더 해볼 작정이라고 했다. 그런 자신을 즐기며.

UpdatedOn July 25, 2022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7/thumb/51501-493236-sample.jpg

니트 슬리브리스 톱은 뉴인, 실버 네크리스와 링은 모두 크롬하츠, 체인 네크리스와 펜던트 네크리스는 모두 포트레이트 리포트 제품.

니트 슬리브리스 톱은 뉴인, 실버 네크리스와 링은 모두 크롬하츠, 체인 네크리스와 펜던트 네크리스는 모두 포트레이트 리포트 제품.

요즘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오늘의 웹툰>이라는 SBS 드라마 촬영에 집중하고 있어요. 한두 달쯤 찍었나?

연달아 작품을 찍었어요.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하나요? 윤수 씨는 젊고, 지금은 여름이니까.
여름을 좋아해요. 촬영 끝나면 멀리 떠나고 싶어요. 마음은 유럽으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라 고민해봐야죠.

오늘 화보 촬영은 편안했나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해 보여요.
연기를 시작한 이후 모델 일만 할 때보다, 화보 촬영에서 더 감정이 다채로워진 것 같아요. 사실 화보 촬영에 임할 때 배우, 모델 경계를 두지 않아요. 잘 나오는 게 먼저죠.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 여우 같아졌다고 말한 적 있죠? 솔직한 사람이구나 했어요.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은 자주 바뀌잖아요.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의 남윤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주어진 일을 잘하자, 피해를 끼치지 말자,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어떤 자세로 <오늘의 웹툰>에 임하고 있나요?
원작의 기본적인 구성을 제외하면 많이 달라진 작품이에요. 저 또한 구준영 역할을 새로운 인물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어요.

구준영이란 캐릭터가 궁금하네요.
더 높이 올라가려는 욕망이 큰 인물이에요. 사연이 많은 사람인데, 아직 방영 전이라 말할 수 없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라고 봐요.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종영 후, “악역을 더 해보고 싶다”라고 한 적 있죠?
더 센 거 하고 싶어요. 요즘 <범죄도시2>의 인기가 뜨겁잖아요. 강해상(손석구) 같은 캐릭터, 더 센 것도 좋고요. 로맨스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보다는 그렇게 센 역할이 더 끌려요.

왜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니까요. 저는 평소 차분한 편이라, 그런 악역의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 그런데 연기로는, 작품에서는 그런 인물이 될 수 있잖아요. 배우로서 끓는 지점이랄까. 영화 <암수살인 >의 강태오 같은 인물한테 끌려요.

1997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모델 출신답게 훤칠한 키에, 보조개가 일품인 소년의 얼굴을 한 신예 배우라면 응당 로맨틱 코미디나, 로맨스 작품의 주인공을 원할 거라 생각할 텐데, 의외네요.
나중에는 모르겠는데, 로맨스 연기보다 악역이 더 끌려요. 삼형제 중 막내라서 그런가?(웃음)

/upload/arena/article/202207/thumb/51501-493234-sample.jpg

셔츠·팬츠·벨트·부츠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볼드한 골드 체인 네크리스는 돌체앤가바나, 옐로 골드 볼과 락 장식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티파니 제품.

/upload/arena/article/202207/thumb/51501-493235-sample.jpg

슬리브리스 데님 베스트와 팬츠는 모두 우영미, 블랙 샌들은 보테가 베네타, 실버 링은 돌체앤가바나, 브레이슬릿은크 롬하츠 제품.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요?
안 해본 캐릭터가 먼저예요. 그리고 회사 대표님과 논의해서 커리어를 고려해 더 나은 작품을 골라요.

배우가 되겠다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요?
딱히 결정적 계기는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모델 일을 하게 됐는데, 뮤직비디오나 영상에 출연하며 연기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죠. 그러다 점차 흥미를 느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는 편이죠? 자신감.
맞아요. 하고 싶은 걸 하자,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그런 마음이에요.

연기를 하며 새로 알게 된 자신의 모습도 있나요?
우는 순간의 감정이 다양하다는 것. 처음에는 눈물 연기가 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더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골몰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눈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연기를 하며 다양한 감정을 심도 있게 표현하다 보니, 일상적으로 누군가를 대할 때나 평소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한 인터뷰에서 인생 첫 기억이 울고 있는 장면이었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두세 살 때인데, 어떤 박스 같은 데 들어가 울고 있었어요.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웃음)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좌우명은 여전한가요?
저희 집 가훈이에요. 재밌는 게 이번에 맡은 캐릭터인 구준영의 좌우명은 최선보다는 최고가 되자이더라고요. 제 가훈과 반대죠. 이래서 연기가 재밌어요. 개인적으로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천천히 오래 가자라는 생각이 있어요. 삶을 즐기면서요.

솔직한 편이죠?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힘든 걸 티내지는 않아요. 힘든 거 티내서 뭐하겠냐는 마음. 어차피 인생은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집에서도 그래요. 차분해요. 말도 없고, 방에서 스마트폰만 보고.(웃음)

2014년 모델 데뷔했고, 벌써 9년째 엔터테인먼트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돌아보면 어때요?
예측할 수 없이 온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하게 될지도 몰랐고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선택하며 왔어요.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달까?(웃음)

어렸을 때 꿈은 뭐였어요?
중학교 때 친구가 모델을 하겠다고 해서, 재밌어 보이길래 따라서 시작했어요. 큰 고민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럼 배우 다음의 삶도 상상해봤나요?
50대 전까지 열심히 일하고, 이후로는 쉬고 싶어요. 아, 사람 일 모르는 거죠?(웃음) 그래도 지금은 연기가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이 일에 집중할 것 같아요.

2018년부터 4년간 아홉 작품에 출연했어요. 다작이 몸에 맞나요?
힘들죠. 그래도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싶고, 개인적인 목표도 있어서 열심히 하게 돼요. 연기가 참 재밌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어 시작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예상했던 것보다 흥미롭달까. 앞으로도 이 즐거움을 더 느끼고 싶어요.

/upload/arena/article/202207/thumb/51501-493233-sample.jpg

오렌지 컬러 아우터·팬츠·네크리스·링·앵클부츠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 제품.

 

“연기가 재밌어요. 개인적으로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천천히 오래가자라는 생각을 해요. 삶을 즐기면서요.”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Photography 이수환
Stylist 허선영
Hair 이혜영
Make-up 문지원

2022년 08월호

MOST POPULAR

  • 1
    SKIN DEFENDER
  • 2
    BLOOM
  • 3
    Freeze
  • 4
    Strong Impression
  • 5
    호시의 호시절

RELATED STORIES

  • INTERVIEW

    차우민이 찾은 것

    친구 따라 PC방에 간 고등학생 차우민은 그날 프로게이머가 아닌 배우를 꿈꾸게 됐다. 그는 배우도 결국 수많은 직업 중 하나라고, 자신은 그저 그 일을 잘해내고 싶은 초년생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보물섬>에서 발견한 배우, 차우민을 만나고 왔다.

  • INTERVIEW

    MADE BY L

    칼군무를 자랑하는 2.5세대 아이돌.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주연배우. 귀신 잡는 해병대 1267기.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은 남자, 인피니트 엘이 들려준 이야기.

  • INTERVIEW

    믿고 보는 진영

    갓세븐 진영이 배우로서 세운 목표는 명확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 그는 유쾌함의 힘을 믿고,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한 걸 아는 사람이었다. 드라마 <마녀> 종영을 앞두고 배우 박진영과 나눈 대화.

  • INTERVIEW

    내 이름은 차주영

    이름만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다. 배우 차주영은 그런 유명인일까, 아닐까. <더 글로리>에서 혜정으로 인상을 남기고, <원경>을 통해 차주영이란 이름을 알렸다. 지나간 한순간이 아닌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궁금해지는 배우. 지금은 설명하지만, 조만간 설명이 필요 없을 배우. 처음이니 우선 이름을 말한다. 멋있는 여자, 차주영.

  • INTERVIEW

    봉준호를 만났다

    <아레나>가 봉준호 감독을 4년 만에 다시 만나고 왔다. 일대일로 대화를 나눴다. 자랑할 만한 일이다.

MORE FROM ARENA

  • LIFE

    소박한 낙원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이질감 없이 스미듯 짓는다. 여행자의 목적을 극대화해주는 곳. 여기는 라오스의 소박한 낙원, 아바니 플러스 루앙프라방이다.

  • CAR

    Night Light

    유려한 자동차 실루엣을 따라 흐르는 빛.

  • CAR

    BMW의 신차

    뉴 2시리즈 그란쿠페는 그동안 BMW가 만들어온 차량들과 조금 다르다. BMW 최초의 콤팩트 4도어이며, 앞바퀴로 움직이는 전륜구동 쿠페다. 바뀌지 않은 건 민첩함이다.

  • INTERVIEW

    배우 이진욱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상류사회>, 드라마 <리턴>과 <보이스 2>까지. 2018년 한 해 동안 이진욱은 쉼 없이 달렸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가슴속 불덩이를 꺼내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한 이진욱이 2018 에이어워즈 패션 부문 수상자다.

  • INTERVIEW

    우주소녀, <퀸덤2> “영광의 순간”

    우주소녀, '퀸덤2' 우승과 함께 새 앨범 힌트 남긴 인터뷰와 화보 미리보기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