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Art Piece with Fashion #이광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국내 가구 디자이너 4인.

UpdatedOn July 02, 2022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6/thumb/51330-491412-sample.jpg

 

이광호

이광호

이광호는 자신을 다양한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이라 표현한다. 그는 조명과 가구, 공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창작하고 공간 작업과 프로젝트 기획자로 범위를 넓혀 무한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PVC를 엮어 만드는 매듭 시리즈가 대표 작품. 펜디, 스와로브스키, 젠틀몬스터, 최근엔 보테가 베네타와 디올, 리모와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Q 금속과 석재, PVC 등 당신의 창작물에선 다양한 소재와 물성이 유독 강조된다. 작업 시 재료를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A 모든 창작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것에 흥미가 있지 않을까. 대학 시절 금속공예를 전공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속 작업을 하게 되었다. 지금껏 다뤄보지 않은 재료는 기회가 될 때마다 사용해보려고 노력한다. 물성 자체가 주는 다양한 영감이 창작의 방향을 정해주기도 한다. 재료의 물성으로 인해 작업 결과가 새롭게 바뀌기도 하니까.

Q 창작물의 공통적인 핵심 요소가 있다면?
A 각각의 재료가 가진 특성에 맞게 다양한 가능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여러 시도를 거쳐 소재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형태를 찾는 것. 그런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Q 최근 디올 성수 팝업 스토어에 작품을 전시했다. 어떤 작품인가?
A 전시용 작업이라기보다는 실제로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만들었다. 폴리스티렌 폼 소재를 사용했는데, 쉽게 말해 스티로폼 덩어리다. 스티로폼 덩어리를 깎아 마치 풍화 작용에 의해 침식된 바위를 형상화하고, 표면을 코팅했다.

Q 디올 팝업 행사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A 디올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디올 본사에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왔고, 국내 담당자와 교류하며 참여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나의 작업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홈페이지에 있는 작업을 모두 레퍼런스로 삼았고, 그중 스티로폼을 사용한 결과물을 원했다.

Q 작업 기간과 과정은 어떠했나?
A 3개월 정도 걸렸다. 표현하고자 하는 형상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반복해서 스티로폼을 깎았다.

Q 작년 새롭게 공개한 보테가 베네타의 디지털 매거진, 그리고 신세계백화점 죽전 매장과 협업을 진행했다. 협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A 디지털 매거진 프로젝트는 매거진 작업을 맡은 보테가 베네타 아트 디렉터 안드레아 에반젤리스타가 PVC 의자 작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연락해왔다. PVC 튜브를 이용한 작업물을 원했다. 평소 사용하는 나의 짜임 방식으로 보테가 베네타의 옷을 두 종류 만들었다. 옷을 만드는 건 처음이어서 새롭기도 했고 동시에 어려웠다. 작업 기간은 두 달 정도 걸렸다.
죽전 신세계백화점 보테가 베네타 매장을 위해서는 3D 프린트 기술을 이용해 녹색 벽과 기둥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고, 큰 규모의 작업이기 때문에 마지막 완성 직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Q 다양한 협업이 본인에게 긍정적으로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A 좋은 협업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개인 작업에도 색다른 자극과 영감을 준다.

Q 협업했던 브랜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브랜드 하나를 꼽아보자면?
A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그래도 고른다면 디올과 보테가 베네타. 가장 최근에 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단순 이벤트성이 아닌 공간 특성에 맞춰 진행한 작업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Q 또 다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다면 어떤 브랜드와 하고 싶나?
A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가 많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싶다.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동시에 끊임없는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Q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A 항상 그랬듯이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작업, 그리고 새롭게 하게 될 작업에 대한 고민,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매 순간 한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하예지

2022년 07월호

MOST POPULAR

  • 1
    Strong Impression
  • 2
    봄바람이 스쳐지나간 자리
  • 3
    향이라는 우아한 힘
  • 4
    믿고 보는 진영
  • 5
    호시의 호시절

RELATED STORIES

  • INTERVIEW

    차우민이 찾은 것

    친구 따라 PC방에 간 고등학생 차우민은 그날 프로게이머가 아닌 배우를 꿈꾸게 됐다. 그는 배우도 결국 수많은 직업 중 하나라고, 자신은 그저 그 일을 잘해내고 싶은 초년생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보물섬>에서 발견한 배우, 차우민을 만나고 왔다.

  • INTERVIEW

    MADE BY L

    칼군무를 자랑하는 2.5세대 아이돌.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주연배우. 귀신 잡는 해병대 1267기.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은 남자, 인피니트 엘이 들려준 이야기.

  • INTERVIEW

    믿고 보는 진영

    갓세븐 진영이 배우로서 세운 목표는 명확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 그는 유쾌함의 힘을 믿고,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한 걸 아는 사람이었다. 드라마 <마녀> 종영을 앞두고 배우 박진영과 나눈 대화.

  • INTERVIEW

    내 이름은 차주영

    이름만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다. 배우 차주영은 그런 유명인일까, 아닐까. <더 글로리>에서 혜정으로 인상을 남기고, <원경>을 통해 차주영이란 이름을 알렸다. 지나간 한순간이 아닌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궁금해지는 배우. 지금은 설명하지만, 조만간 설명이 필요 없을 배우. 처음이니 우선 이름을 말한다. 멋있는 여자, 차주영.

  • INTERVIEW

    봉준호를 만났다

    <아레나>가 봉준호 감독을 4년 만에 다시 만나고 왔다. 일대일로 대화를 나눴다. 자랑할 만한 일이다.

MORE FROM ARENA

  • INTERVIEW

    As long as I’m Here

    목적 없이 능동적으로 노래하는 <싱어게인3> 우승자 홍이삭. 그의 레이스는 이제 막 중반에 접어들었다.

  • FASHION

    DIOR NEW SAUVAGE EAU FORTE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디올 소바쥬의 상쾌한 향을 더욱 강렬하게 재해석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 FASHION

    봄바람이 스쳐지나간 자리

    봄 향수는 겨울의 무게를 벗고, 봄바람처럼 가볍고 투명하되, 그 안에 미묘한 감정을 품어야 한다.

  • FILM

    확신의 성장캐! NCT 정우가 직접 그려본 인생 그래프

  • FASHION

    <아레나> 우군들의 희망 플렉스 리스트

    지난 1년 동안 가장 고생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아레나> 우군들이 희망하는 플렉스 리스트.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