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모사
택모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주제로 한 아트 퍼니처와 오브제를 만든다. 그의 첫 연작은 ‘플레이리스트 시리즈’다. 이는 청각의 시각적 전환을 통해 음악을 입체화한 작업이다. 노래 제목이나 가수에 대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음악에서 연상되는 음악 속 화자의 생각 등을 상상하면서 이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재해석한 창작물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취향을 전달하는 것을 작업의 중요 요소로 생각한다.
Q 음악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개하게 된 계기는?
A 학창 시절부터 음악 감상이 취미였다. 오랜 시간 노래를 듣다 보니 이야기 속 등장인물에 자주 감정 이입되곤 했다. 이후 작업 주제를 고민하던 중, 이런 취향을 작업물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영감의 대상이 되는 음악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A 작업을 시작할 당시 가장 즐겨 듣는 노래이지 않을까.
Q 형태가 없는 소리를 시각화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A 반복적으로 음악 감상을 하며 작업을 전개한다. 끊임없이 노래를 계속 들으며 곡에서 연상되는 분위기나 화자의 생각을 공감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이런 식으로 정리된 데이터를 오브제의 크기나 형태, 색감 및 질감으로 치환하여 조형화한다.
Q 최근 리모와와 협업을 진행했다. 작업 계기는?
A 이전 작업물들을 보고 리모와 본사 측에서 연락했다. 이메일을 받고 난 뒤, 굉장히 얼떨떨하고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Q 다프트 펑크의 곡 ‘Get Lucky’에서 영감받은 작품이라고 들었다. 그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A 첫 전시 장소가 파리라는 말을 듣고 평소 프랑스 뮤지션 중 가장 좋아하는 다프트 펑크가 떠올랐다. 다프트 펑크를 처음으로 알게 된 노래가 ‘Get Lucky’였다.
Q 어떤 작품인가?
A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형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러 간 광안리 해변에서 ‘Get Lucky’를 들으며 밤 산책을 했다. 그때 해변에서 보게 된 폭죽과 야경,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미지를 조형화하여 캐리어 커스텀을 진행했다.
Q 작업 기간과 과정은 어떠했나?
A 1~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작업했다. 해외에서 작업 재료가 오길 기다리고, 또 빠르게 배송해줘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캐리어 소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또 재료 도착 후 수정하는 과정을 급박하게 진행해야 해서 어려움이 컸다.
Q 함께한 작업이 본인에게 긍정적으로 미친 영향이 있다면?
A 나 스스로를 옭아맸던 작업 방식에 대한 제약이 풀린 듯했다. 이전까지는 가구 또는 쓰임새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 하지만 조형만을 제작한 이번 작업 이후로는 작가로서 표현 방식의 폭이 한층 넓어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Q 또 다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다면?
A 고민해본 적은 없지만, 이번 협업처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Q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나?
A 다음 작업물을 계획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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