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이팅한 휴가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충분히 예상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까. 뉴스도 일상도 피로하다. 피곤할 땐 뭐다? 휴식이다.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자동차를 타고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슬슬 운전하기만 해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 모니터를 많이 보는 현대인의 안구 피로를 풀어주는 녹음으로 둘러싸인 리조트, 골프도 치고, 바비큐도 하고, 수영도 하고 와인을 마시는 곳.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소노펠리체 빌리지 비발디파크에 다녀왔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니 오션월드나 인피니티풀이나 골프장이나 승마클럽 같은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다. 유명한 것 말고 의외의 프로그램을 경험했는데, 운치가 좋고 분위기도 이색적이라 여행 다녀온 뒤에도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됐다.
프로그램 주제는 와인이다. 저녁 시간이 되면 가장 전망 좋은 곳에서 와인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와인 종류도 다채롭고, 무한 리필이어서 웃고 떠들고 잠깐 사색하고 조금 멋있는 척하다 보니 서너 잔을 비웠다. ‘2022 소노 와이너리 투어’의 콘셉트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정 : 페어리 가든’이다. 자연 속 전망 좋은 공간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와인을 즐긴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 18종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무제한 맛본다.
와이너리 투어는 두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구대륙 와인을 모은 클래식 스테이션과 미국,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 신대륙 와인 위주의 모던 스테이션이다. 이용자들은 손목 띠지를 착용하고 두 스테이션을 오가며 세계 각국의 와인을 마신다. 와인 종류가 많아서 뭘 마셔야 할지 모르는데, 와인 스펙과 특징이 자세히 써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나는 좀 취해서 그랬는지 소믈리에에게, 이번엔 달달한 걸로 주세요, 드라이한 거 한 잔 마십시다,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소믈리에는 친절하게 추천해주었고, 나는 취했고. 그렇다. 이용객에게는 스몰 페어링 푸드컵도 제공된다. 2022 소노 와이너리 투어는 9월 30일까지, 소노호텔앤리조트 전국 15개 프로퍼티에서 운영된다. 여름 성수기인 7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는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예약 및 문의 소노호텔앤리조트(www.sonohotelsresorts.com), 1588-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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