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다체 컬렉션
펜다체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이는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와 베르사체의 도나텔라가 상대 브랜드의 디자인을 바꿔 맡은 일명 ‘스왑’ 컬렉션. 단순 협업의 의미를 넘어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은, 가히 기념할 만한 순간이다. 작년 9월 처음 공개된 이번 컬렉션은 각각의 브랜드가 가진 시그너처 요소를 광범위하고 화려한 조합으로 통합한 걸 엿볼 수 있었다. 킴 존스가 만든 베르사체 by 펜디는 베르사체 아카이브에서 발굴된 클래식 룩에 펜디의 시그너처 FF 로고를 결합해 재해석했으며, 1990년대 중후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Y2K 무드를 연출했다. 반면 도나텔라가 만든 펜디 by 베르사체는 펜디의 모노그램을 재해석해 레이스가 달린 체인과 크리스털이 박힌 F를 사용하는 등 젊은 이미지를 주입한 반항적인 펑크 스타일이 가미된 다채로운 룩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비전을 충실하게 구현해낸 펜다체 룩에서는 화려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베르사체와 액세서리 및 장인 기술을 향한 펜디의 심도 깊은 접근법이 어우러진다. 프린트와 컬러는 밝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본능을 자극하고, 젬스톤 장식으로 펜디와 베르사체의 브랜드 코드를 결합한 액세서리와 주얼리의 눈부신 장식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이코닉한 펜디 백의 실루엣과 베르사체의 코드를 조합한 펜다체 피카부와 바게트 백, 그리고 펜디 FF 로고와 베르사체 메두사가 만난 펜다체 라 메두사 핸드백은 각 브랜드의 핵심을 간직한 채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컬렉션의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아이템 곳곳에 ‘펜다체’ 로고를 사용해 통일감을 준 점도 인상 깊다.
젠틀몬스터+몽클레르 컬렉션
매번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젠틀몬스터가 이번엔 아이웨어를 넘어 의류에까지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몬도 지니어스에서 처음 공개한 몽클레르와의 협업 컬렉션을 통해서 말이다. 젠틀몬스터가 직접 디자인한 의류 제품도 포함되어 기대치를 한 번 더 뛰어넘었다는 평가. 젠틀몬스터는 이번 협업 컬렉션을 기념해 5월 5일부터 한 달간 하우스도산에서 특별 팝업 공간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에 전시된 ‘스와이프’ 모션의 설치물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 사이의 모호함을 젠틀몬스터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오브제로, 특유의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스와이프’ 로고는 말 그대로 쓸어 넘기듯 기존의 로고 모양을 길게 늘려 표현했으며, 아이웨어 템플이 접히는 방식에도 이를 적용해 템플을 밀어 넣거나 뺄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웨어와 더불어 테크니컬 톱, 팬츠, 티셔츠, 스웨트 셔츠, 그리고 패딩 재킷, 조끼, 셸 재킷을 선보였다. 모노크롬 블랙 디자인이 메인인 의류 컬렉션에서는 젠틀몬스터만의 대담하면서도 절제미 넘치는 디테일과 실루엣이 돋보인다. 특히 파우치와 가방, 부츠, 후드와 같은 액세서리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혁신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벨루티 라이프스타일 팝업 스토어
가죽에 능통한 벨루티의 가구 사랑을 ‘ART OF CRAFTSMANSHIP’ 팝업 스토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의자와 소파, 테이블 등 가구에서부터 홈&오피스 아이템으로 꾸렸다. 벨루티의 가구 컬렉션은 1960년대 탈비니오 벨루티가 슈즈 피팅 시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디자인한 벨루티 메종의 클럽 체어에서 영감을 받은 마뵈프와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홈퍼니처 아이템의 스완 2가지 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능적 면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지만 단순 인테리어 아이템을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서 소장 가치도 높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마뵈프와 스완 라인의 가구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조합하는 개인 맞춤 오더와 이니셜 및 타투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했다. 2022년 여름 시즌 한정판 아이템으로 프랑스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텍토나와 협업한 벨루티 선베드와 체어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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