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든 물건과 참신하게 아름다운 것 모두 프라다에 있다는 건 매번 새삼스럽게 멋진 사실. 프라다의 2021 F/W 남성 컬렉션은 라프 시몬스가 미우치아 프라다와 함께한 첫 번째 맨즈 컬렉션이기도 했다. 복잡하리만큼 다채로운 소재와 패턴, 색, 실루엣을 겹치고 더했는데, 어느 하나 아쉬울 것 없이 끝내주게 조화롭다. 그중 포켓 디테일 글러브는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가 처음 공개됐을 때는 작은 파우치가 손 세정제를 위한 것인지, 에어팟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소소한 논란이 일었지만 사실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예스러운 가죽 느낌이 나게 가공한 광택에 선명한 색, 대범하게 자리 잡은 프라다의 삼각 표식까지. 나파 가죽 장갑은 이번 컬렉션을 확실히 완성 짓는 느낌표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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