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에 대한 조너선 앤더슨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가 로에베 하우스에 발을 들인 이후 2016년부터 로에베 공예상을 제정한 것이 그 증거. 그는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공예는 언제나 현재성을 갖는다. 공예는 고유의 구성 방식과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대화의 매개체가 되는 조형물을 만드는 것이 공예다”라며 공예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로에베 공예상의 원칙은 단순하다. 만 18세 이상의 ‘공예가’ 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모든 응모작 심사는 예술가, 공예가, 에세이 작가, 큐레이터 그리고 디자이너로 구성된 전문 패널들이 최대 30개의 최종 후보작을 선정한다. 특히 이번 전문 패널에는 2021 크래프트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의 유리공예 작가 이지용이 새롭게 합류했다. 선정된 최종 30점의 후보작은 서울에서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 후 심사위원단이 우승 작품을 뽑는다. “공예는 디지털 미디어 세상의 해독제다.” 조너선 앤더슨의 인터뷰처럼 사람의 온기로 빚고, 물성을 이해하는 ‘손맛’이 들어간 30점의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로에베 크래프트 프라이즈는 10월 25일까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벌써부터 내년 서울의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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