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ALENCIAGA
컬렉션에 종종 일반인을 모델로 세우는 발렌시아가의 뎀나 그바살리아. 캠페인에도 역시 유명인을 기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캠페인은 이례적이었다. 뮤지션 저스틴 비버와 프랑스의 전설적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함께한 캠페인을 공개한 것. 사진가 케이티 그래넌은 자신의 이전 작업물에서 영감을 얻어 로스앤젤레스의 주차장을 배경으로 저스틴 비버와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한 모델들을 세웠다. 그들은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아이템을 입었으며, 이번 캠페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러너 스니커즈와 모터사이클 가방만 따로 촬영되었다.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스니커즈와 벽면에 가방을 툭 걸어 뎀나 특유의 쿨한 무드를 연출한 캠페인.
2 DIOR MEN
이미 수차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컬렉션에 올린 킴 존스의 이번 시즌 선택은 현대미술가 피터 도이그였다. 디올 아틀리에 기술로 테일러링한 컬렉션 피스와 피터 도이그의 매혹적인 회화가 만난 런웨이는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사진가 라파엘 파바로티의 캠페인 사진 역시 한 폭의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한 서정성이 느껴졌다. 날카롭게 재단된 코트와 예식 의상을 재해석한 룩들 뒤로는 수채화로 칠한 듯한 담백한 색상들이 입혀졌다. 차분한 선인장에는 피터 도이그가 재해석한 카무플라주 모티브 새들 백과 르네상스 시대를 떠올리는 주얼리가 걸렸다. 어떠한 기교 없이 회화와 서정성, 고전미라는 컬렉션 테마를 그대로 표현한 캠페인이었다.
3 PRADA
만날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어려운 시기,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와 라프 시몬스는 감정과 감각, 친밀함과 촉감에 초점을 맞췄다. ‘FEELS LIKE PRADA’라는 테마 아래 2021 F/W 캠페인을 진행한 것. 느낀다는 것은 지적인 담론보다는 본능적이며 즉흥적인 의미를 함축한다. 사진가 데이비드 심스는 뷰파인더 안의 인물과 조명을 의도적으로 계산하지 않고, 보는 이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순간순간의 감정을 캐치했다. 그는 또한 각각의 캠페인 사진을 연속적으로 이어 배치했는데, 이 역시 보는 사람의 구도와 각도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감정을 느끼도록 의도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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