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ABLE TECH
자폐증은 빈곤한 집에도 찾아온다. 낮은 비용과 디지털 원격으로 아이들의 발달장애를 해결한다. 아이들에게서 질병이나 장애가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료와 추적 관찰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개발도상국과 빈곤에 시달리는 가정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면 치료 방법은 더욱 막막해진다. 코니에이블은 인도의 스타트업이다. ASD(자폐스펙트럼 장애)나 발달 지체 징후를 발견하고 예방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만든다. 앱과 웹을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니에이블은 자폐증 환자나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나?
우리가 집중하는 영역은 건강관리와 특수교육에 해당한다. 아이들의 발달장애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2020년 CDC에 따르면 54명 중 1명(1.85%)의 어린이가 ASD로 고통받는다. 빠르면 2세부터 자폐증이 진단될 수 있지만, 미국과 인도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전히 4세 이후에도 진단을 받고 있다. ASD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의 평균 의료 지출은 자폐증이 없는 청소년보다 약 5배 더 많다. 코니에이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자폐증 환자에게 양질의 진단과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자폐증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내 스와티는 20년째 교육자로 일하고 있다. 아내를 통해 ASD 분야를 알게 되었지만, 그보다 우리 부부의 외동아이가 자폐증을 진단받은 경험이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우리는 부모로서 인도와 미국, 유럽의 의료와 특수교육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다. 그리고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됐다. 코니에이블은 ASD를 겪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클리닉 전문가, 높은 의료 서비스 비용, 조기 발견 등이다. 조기 발견과 인식 변화를 통해 ASD 자녀의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성을 극복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관련 코니에이블의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우리의 미션은 ‘스페셜 라이프 지원과 데이터’다. 데이터 중심으로 솔루션을 구성했다. 코니에이블의 솔루션은 두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검증된 질문 선별과 평가다. 훈련된 AI와 머신러닝이 아이들의 답변을 분석하며 자폐증 징후를 탐지한다. 두 번째는 우리의 디지털 치료와 특수교육 플랫폼이다. ABA(응용행동 분석)를 통해 8백 개 이상의 기술을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다. AI 모델은 사용자 맞춤형이다. 아이에게 맞춰 치료 계획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진행 상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다. 이 솔루션을 기존 가격의 10~20%로 제공하고 있다.
코니에이블의 솔루션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도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솔루션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완성됐고, 금기가 없는 환경이라면 아이들은 살기 좋을 것이다. 정부 외에도 부모, 의사 등 발달장애 분야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폭넓게 보건의료 기술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왔고, 상업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의료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자폐증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좀 더 간결한 특허 취득 과정과 활발한 투자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
우리의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비디오 기반 스크리닝 플랫폼이다. 많은 호평을 받고 있고, 논문도 많이 발표했다. 특허도 취득했다. 우리는 사용자가 앱을 이용해 활동을 녹화하고 제출해 임상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영상을 분석하게 한다. 사용자는 짧은 시간 안에 자폐증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조사가 지연된 점이다.
현재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나?
지난 2년간의 연구와 개발 끝에 2020년 코니에이블을 출시했다. 미국과 중동, 일본, 인도 등에서 1천2백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용자들은 주로 부모, 의사, 치료사, 특수학교다. 인도 정부와 계약해 자금 지원까지 받았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보험사와 의료기관의 협력이 이루어지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코니에이블이 기대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 앱은 부모와 임상의를 위한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을 거다. 디지털과 원격 서비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발달장애 아동을 관리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선 자폐증에 대한 서비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자폐증 인지가 낮은 국가에서는 우리와 같은 원격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기 검진은 적절한 나이에 사회성과 자기 효능감을 알려줄 수 있다. 학교 생활과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 기술 강화를 통해 접근성과 품질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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