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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1
화이트 스피릿투명한 바다를 눈앞에 두고 화이트 스피릿을 꺼내 든다. 우선 ‘부자진’의 ‘오미자 진’을 니트로 쿨하게 들이킨다. 오미자 향이 그득하게 입안을 감돌 때, 브라질 전통 럼 ‘말라카투 카차샤’로 가볍게 헹궈낸다. 카차샤 럼은 과일 칵테일과 궁합이 맞지만 ‘탱커레이 넘버 텐’과 마티니가 기다리고 있으니 칵테일은 탱커레이에 양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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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2
위스키이글거리는 태양을 닮은 오렌지빛 위스키 세 병을 챙겼다. 발바닥에 모래 열기가 느껴지는 것은 잠깐, 파도가 열기를 휩쓸어가고 카리브해를 담은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는 혀를 흥건하게 적신다. 조금 더 남쪽으로 가보자. 이국적인 아르헨티나 정취가 풍기는 ‘로얄살루트 21년 에스텐시아 폴로 에디션’을 꺼낸다. 묵직한 위스키 향에 머리가 지끈거릴 때쯤 ‘조니워커 블랙 라벨’을 쏟아내며 하이볼 제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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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3
샴페인과 와인파라솔 그늘 아래 누워 청량한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의 뚜껑을 연다. 휴가의 시작을 알리는 나만의 세레모니다. 왠지 식욕이 돋는 느낌인데, 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릴레’ 아페리티프를 꿀떡꿀떡 삼킨다. 마지막은 클래식하게 물에 얼음이 출렁이는 버킷에 쟁여놓은 ‘모엣&샹동’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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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4
맥주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파도 헤치고 서핑하는 기분을 내고 싶지만, 대신 양양에서 ‘롱보드’에 뛰어든다. 파도 거품이 모래알을 쓸고 내려가듯 이번엔 묵직한 거품이 일품인 ‘보헤미안 필스너’가 식도를 쓸어내린다. 묵직한 한 방을 맞고 나니 상쾌한 과일 향이 그립다. 구스아일랜드 ‘312 어반 위트 에일’로 트로피컬을 원 없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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