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박원태 Editor 김민정
‘부’의 군림 앞에 실속이 꼬리를 감춘 청담동, 그 한가운데 충실한 맛으로 무장한 레스토랑이 있다. 종종 불특정 다수와 식사를 해야 하고, 그때마다 그 ‘불특정 다수’의 다종다양한 미각을 만족시켜야만 하는 이들. 그들에게 스시와 그릴 요리, 육해공을 두루 섭렵하는 퓨어 멜랑쥬는 현답이 될 것이다.
위치 갤러리아 맞은편 COACH 매장 끼고 직진
영업시간 11:00~14:30, 17:30~22:00
문의 02-543-7160
미각 만족 지수 90%
런치라고 하여 간단한 코스로 생각 한다면 오산이다. 죽류와 일본식 고바치를 시작으로 약간의 샐러드, 애피타이저, 사시미와 스시, 새우와 고기 그릴 요리, 누들, 디저트와 티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길다. 음식 하나하나 그저 코스를 채우는 수준이 아니다. 삼원가든을 모체로 한 만큼 고기는 두말할 필요 없이 양질이며, 코스마다 단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이 깊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중간에 제공하는 사시미와 스시만 먹고 자리를 떠야 할 정도다. 퓨어 멜랑쥬의 주 메뉴인 사시미와 스시, 그릴 요리를 먹은 뒤에도 먹물 스파게티 등 매일 달라지는 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숨을 고르고 식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새색시가 음식을 대접하듯 예쁜 그릇에 옹기종기 내놓으니 눈 또한 즐겁다. 바쁜 점심시간보다는 미팅이나 꽤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이 적당하겠다.
지갑 만족 지수 60%
사시미 런치 코스의 경우 2만8천원, 스시 런치 코스는 3만3천원이며 저녁에는 스시 코스 5만8천원·사시미 코스 6만8천원·셰프 스페셜 코스 9만원이다. 20여 종의 단품 요리의 경우 3만~10만원까지 다양하다. 사케와 와인도 판매하며 준마이 다이긴죠는 720ml에 6만8천원, 빌라엠과 같이 대중적인 와인은 4만5천원대이다. 지역이 지역인 만큼 가볍지 만은 않은 금액이다. 세금은 10% 별도이다.
안락 만족 지수 80%
눈이 시린 디자인이 더 이상 들쑥날쑥한 대중의 취향을 맞추지 못한다. 그래서 일까 기름기 없고 단순한 퓨어 멜랑쥬의 디자인은 오히려 대중적이고 차분하다. 1, 2층으로 이루어져 최대 20명까지 식사할 수 있는 룸이 7개 있다. 1층에는 오픈 키친으로 되어 있어 심심하지 않다. 3층에는 와인&사케 바인 ‘메자닌’이 입점하여 원스톱 외식 테마 건물이라는 명패가 어울리는 곳이다.
주변 만족 지수 90%
강남 한가운데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잡지 한 권을 훑는 듯한 명품 거리를 옆구리에 끼고, 앞뒤로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이국적인 카페들, 그리고 간간히 눈에 띄는 갤러리들까지. ‘압구정 스타일’로 왜곡되던 이곳이 문화의 옹달샘 같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먹고 즐기고 누군가를 만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흡연 만족 지수 50%
홀은 전 석 금연이며 룸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
주차 만족 지수 70%
대리 주차가 가능하며 주차비는 2천원이다. 70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어 단체 모임으로 적격이다.
서비스 만족 지수 80%
호텔 레스토랑을 떠오릴 만큼 서비스가 체계적이다. 다만 룸에서 식사하면 쉴 새 없이 문을 열어대는 서버 탓에 민망할 법도 하다. 런치 코스가 저녁 메뉴 못지않게 풍성해 숨가쁘게 요리가 서빙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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