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ERATI LEVANTE S Grandsport Edizione Zegna Pelletessuta
거울 같은 빙판을 달리는 자동차. 어느 겨울, 한랭전선처럼 투명한 날에 아스팔트만큼 두껍게 언 호수의 빙판 위에서 둥그런 선을 그리며 드리프트 하는 자동차의 모습을 상상했다. 바닥을 단단히 쥐고 움직이려면 아무래도 사륜구동이 적합할 것이다. 마세라티의 르반떼 S 그란스포트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강력한 엔진을 겸비한 마세라티의 거함이다. 노면에서 쉬이 미끄러지지 않는 강한 접지력과 네 바퀴에 재빨리 동력을 배분하는 빼어난 운동 성능을 지녔다. 그보다 더 주목할 것은 디자인이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협업해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힘 좀 줬다. 고급스러운 브론즈 색상이 3중으로 코팅된 외관은 보석 같기도 하고 값비싼 가죽 가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존재감을 은은히 드러낸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와 21인치 고광택 헬리오 림은 시선이 멈추는 곳이다. 명품 가방을 열 듯 실내로 들어서면 펠레테스타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참고로 펠레테스타는 잘 짜인 가죽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고품격 경량 나파 가죽을 정교하게 교차 직조한 내장 가죽 시트는 기존 가죽 시트와는 다른 독특한 질감과 무늬를 보여준다. 부드럽고 우아하다. 명품 가방 안에 몸을 눕힌 듯 호화롭다. 가격 1억9천2백만원.
POINT VIEW 3
➊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 + 8단 자동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 복합연비 6.4km/L, 0-100km/h 5.2초, 풀타임 사륜구동.
➋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
어떤 상황에서도 접지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➌ 토크 벡터링
회전 구간 통과 시 바깥쪽 바퀴에 더 많은 토크를 분배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HYUNDAI The new SANTAFE Calligraphy
SUV는 너무 많지만 SUV를 판단하는 기준은 늘 싼타페였다. 크기의 기준은 싼타페이고, 가격의 기준도 싼타페였다. 4세대 싼타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디자인 기준도 된다. 다른 SUV를 볼 때 싼타페 보다 예쁜가 아닌가를 판단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된 더 뉴 싼타페는 보다 고급스럽고 강인해 보인다.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한 헤드램프와 T자형 주간주행등은 강렬한 인상을 강조한다. 후면부의 얇고 긴 LED 리어 램프, 스키드 플레이트의 가로줄은 안정감을 준다. 매력은 실내에 있다. 높은 위치의 센터 콘솔은 손에 쉽게 닿고, 64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반)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인성이 높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전장은 15mm, 2열 레그룸은 34mm 늘어났으며, 적재 공간은 9L 확장됐다. 차선을 인식하고,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등 최첨단 안전 기능들이 매우 많다. 디지털 키와 카페이,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등 첨단 편의 기능들을 펼쳐놓고 보면 너무 많아 외우는 게 벅찰 지경이다. 가격 3천8백39만원.
POINT VIEW 3
➊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 DCT 8단 변속기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 5인승, 풀타임 사륜구동.
➋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 모드
운전자의 운전 성향과 도로 상황을 고려해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제공.
➌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스마트 키 버튼으로 차량을 움직여 주차 및 출차를 돕는다.
DS AUTOMOBILES DS 3 CROSSBACK E-TENSE Grand Chic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DS 3 크로스백 E-텐스(이하 E-텐스)가 취한 태도는 낯설다. 접근하기 쉽거나 혹은 만만하거나, 역동성을 강조하거나 막 타기 좋거나. 소형 SUV가 취하는 태도는 대부분 이렇다. 하지만 E-텐스는 기품을 강조한다. 프랑스 파리의 품위를 거점 삼아 다이아몬드 같은 세공과 새로운 인테페이스 등을 강조하며 차이를 드러낸다. E-텐스는 보조금을 포함하면 3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수입 전기차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면서도 기품을 지킨다. E-텐스는 운전대도, 디지털 계기반도, 센터페시아와 기어 박스도 다르다. 처음에는 창문 개폐 버튼이 어디 있는지 찾느라 헤매고, 공조 버튼과 각종 버튼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경쟁 차량들이 친절하고자 노력한다면 E-텐스는 남다르고자 한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다. 기본기도 탄탄하다. 포뮬러E 챔피언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전동화 파워트레인,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췄다. 배터리셀과 쿨링 시스템, 지능형 조절 및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배터리팩을 탑재했음에도 내연기관보다 50kg 정도 가볍다.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더욱 기민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가격 5천2백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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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영구자석동기모터 + 1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 0-100km/h 8.7초, 전륜구동, 1회 충전 주행 거리 237km, 복합전비 4.3km/kWh.
➋ 고성능 히트펌프
배터리 온도 조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탑승 공간에 최적의 온도 제공.
➌ DS 매트릭스 LED 비전 헤드램프
독립적인 LED 모듈이 주행 조건 및 도로 상황에 따라 밝기와 각도 조절.
VOLVO V90 Cross Country B5 AWD Pro
겨울이 오면 떠오르는 자동차는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모델이다. 북유럽의 척박한 계절 때문이기도 하고, 안전을 강조한 볼보의 철학이 겨울 드라이빙과 잘 어울리는 것도 이유다.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오프로더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이다. 세단만큼 안정적이고, 자갈길 정도의 험로는 충분히 주행하는 높은 지상고도 갖췄다. 돋보이는 것은 형태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이다. 3D 형태의 엠블럼, 새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는 눈보라 치는 도로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을 듯 당당하다. 실내는 나무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테일러드 인트루먼트 패널로 마감했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는 장시간 주행의 피로를 녹여주고, 노이즈 캔슬링과 재즈 모드를 지원하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즐거운 요소다. 첨단 기능들도 주목할 만하다. 초미세먼지(PM 2.5)까지 모니터링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기능과 미세먼지 필터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볼보의 자랑인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은 모든 트림에 동일하게 적용됐다. 또 과속으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주행 가능 최고속도를 직접 설정하는 케어 키 기능도 탑재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긴 적재 공간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캠핑 장비를 꾸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가격 7천5백20만원.
POINT VIEW 3
➊ 2.0L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 AWD, 복합연비 10.3km/L.
➋ 파일럿 어시스트 II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 보조.
➌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오프로드, 개인화 5가지 주행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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