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박찰박하게 물이 깔린 발렌시아가 겨울 컬렉션 런웨이에 비브람과 합작한 초감각적인 신발이 등장했다. 하이 토우 슈즈는 비브람이 2005년에 선보였던 발가락 모양 인솔에 추진력을 배가해줄 서스펜디드 힐을 더했다. 우락부락한 트랙 스니커즈나 인체 근육 조직처럼 구조적인 드라이브 스니커즈와는 결이 다른 늘씬하고 신선한 파격. 장갑처럼 다섯 발가락이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이 턱시도에 슬리퍼라도 신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실제로 신어보면 남다른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당장이라도 험준한 산을 오르거나, 우주에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만큼.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