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1 이 스웨터는 언제, 어디서 산 제품인가?
2 특별히 아끼는 이유가 있다면?
3 이 스웨터를 어떻게 스타일링할 때 가장 멋진가?
4 스웨터를 고를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5 스웨터 스타일링에 참고하는 아이콘이나 컬렉션이 있을까?
6 지금 당장 사고 싶은 스웨터가 있다면?
김태민 @TAEMEEN
❶ 2018년 9월 파리 중심가의 빈티지 숍. 원래 라벨이 없어서 브랜드는 알 수 없다.
❷ 첫 번째 파리 컬렉션 시즌 때의 추억이 담긴 옷이라 특히 애착이 간다. 몸에 딱 붙는 실루엣이라 추운 겨울에 피팅을 다닐 때 유용하게 잘 입었다.
❸ 색과 패턴이 과하고 실루엣이 드러나는 니트라 단색의 스키니나 와이드 팬츠가 잘 어울린다.
❹ 무엇보다 쫀쫀한 핏.
❺ 특정한 브랜드보다는 보그 런웨이 앱으로 여러 컬렉션을 두루 보면서 참고하는 편이다.
❻ 기본에 충실한 아크네 스튜디오의 멜란지 케이블 니트.
주노 @YOUKNOWJUNO
❶ 6년 전, 런던의 아크네 스튜디오 매장에서.
❷ 요즘 옷들은 부쩍 빠르게 소비된다. 이 스웨터는 꽤 오래전에 샀지만 베이식한 오버사이즈 핏이라 매년 가을과 겨울에 제일 쉽게 손이 간다.
❸ 가장 기본적인 감색 스웨터라 패턴이 과한 바지도 무난하게 소화한다. 여기에 다채로운 오버사이즈 티셔츠를 겹쳐 입어도 재밌다.
❹ 스웨터 특유의 짜임. 탄탄하게 짠 도톰한 스웨터부터 성근 짜임으로 속이 비치는 니트웨어까지 실과 짜임이 다양한 게 스웨터의 매력이다.
❺ 스웨터 하면 일단 떠오르는 건 역시 커트 코베인. 그를 참고하진 않지만 제일 떠오르는 인물이다. 대체로 미국의 빈티지한 사진들을 많이 봤던 것 같고, 컬렉션은 에디 슬리먼 시절의 생 로랑과 프라다.
❻ 에디 슬리먼이 생 로랑에서의 첫 여름 시즌에 선보인 형광색 야자수가 그려진 카디건 스웨터.
이승찬 @CHANRANS
❶ 약 3년 전 코스 매장에서 샀다.
❷ 모델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을 때 산 카디건이다. 오디션이나 피팅 갈 때 종종 입었고, 해외 컬렉션을 갈 때도 빠뜨리지 않는 아이템. 나에겐 친구 같은 의미가 있는 옷이라 잘 관리해서 꾸준히 입고 싶다.
❸ 기본적이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흰색 면 티셔츠와 입거나, 어깨 위로 걸쳐서 스타일링한다.
❹ 색이나 디자인보다 먼저 원단을 본다. 촉감이 까슬까슬한 옷을 입으면 하루 종일 불편하다.
❺ 자크뮈스와 라프 시몬스.
❻ 2020 F/W 시즌 펜디와 라프 시몬스 런웨이에서 스웨터를 더한 착장을 입었다. 금전적인 여유만 있다면 스웨터뿐만 아니라 룩 전부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든 쇼였다.
박경진 @__JINPARK
❶ 2년 전 런던에서 구매했던 아워레가시 제품이다.
❷ 검은색 옷은 차고 넘치지만 이 스웨터에 유난히 손이 많이 간다. 이너가 비칠 만큼 성글게 짠 스웨터라 일반적인 울 스웨터보다 다양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❸ 스웨터엔 주로 데님 팬츠를 입는다. 특히 연청 데님 팬츠와 입었을 때 더 멋있는 것 같다.
❹ 핏과 컬러를 제일 먼저 본다. 그리고 얼마나 자주, 오래 입을 수 있는지도 고려한다. 스웨터는 손때 묻고 바래야 진짜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❺ 컬렉션보다는 패션이 두드러진 영화를 많이 찾아 보는 편이다.
❻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밝은 색감의 포근한 모헤어 스웨터를 물색하는 중이다.
바노 @BAH_NO
❶ 3년 전 런던에 갔을 때, 우연히 들른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스웨터.
❷ 어깨에 달린 ‘로열 메일’ 라벨에 꽂힌 게 이 스웨터를 구입한 이유의 8할은 차지한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런던에서 우체부들이 입은 유니폼 니트였다. 살 때는 몰랐지만 의외의 히스토리가 있어서 더 맘에 들었다.
❸ 짧고 몸에 쫙 붙는 실루엣이다 보니 바지에 변화를 주는 게 재밌다. 오늘처럼 밑단이 퍼지는 부츠컷을 입기도 하고, 이것저것 레이어링하는 것보다는 셔츠 하나만 더하는 걸 즐긴다. 진짜 우체부가 입는 유니폼처럼.
❹ 제일 중요한 건 핏. 꽉 끼는 옷을 좋아해서 일부러 작은 옷을 사서 늘리기도 한다. 이 스웨터의 어깨 라이닝이나 라벨처럼 은근한 요소가 눈에 띄는 디자인을 고르는 편이다.
❺ 커트 코베인과 마르니 컬렉션.
❻ 2019 F/W 마르니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웨터를 색깔별로 수집하고 싶다.
안재형 @OYSTARISLAND
❶ 2010년에 처음으로 홍대 H&M에서 산 크루넥 스웨터.
❷ 강화도 출신인 내게 서울은 너무 낯선 곳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와 버스 타고 홍대에 갔다가 구입했다. 고작 니트 하나지만 당시엔 결코 가벼운 금액이 아니었기에 뿌듯한 마음으로 교복 위에 자주 입고 다녔던 기억.
❸ 블랙 팬츠와도 잘 어울리지만 그보다 통 넓은 흰색 데님 팬츠에 검은색 더비 슈즈를 매치하고 흰색 오버사이즈 티셔츠를 멋대로 삐져나오게 입었을 때 제일 심플하고 멋진 것 같다.
❹ 원래 갖고 있는 바지와의 조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사는 편이다. 요즘은 포인트가 있는 바지를 즐겨 입어서 소매는 길고 밑단은 크롭트 티셔츠처럼 짧은 듯한 스웨터가 좋다.
❺ 딱히 없다.
❻ 이번 시즌 우영미 컬렉션에서 본 파란색 모헤어 스웨터에 한눈에 반했다. 밑단의 독특한 절개와 길게 늘어지는 소매가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낸다.
지성현 @SUNGHYUNJI
❶ 2013 F/W 돌체앤가바나 컬렉션 라인의 터틀넥 풀오버.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샀다.
❷ 회색 아이템을 좋아한다. 포근하고 느슨한 실루엣의 터틀넥 스웨터여서 매서워 보이는 인상을 한층 부드럽게 해주는 것 같다.
❸ 개인적으로 스타일링 시 눈에 띄는 포인트를 주는 편이 아니어서 블랙 스키니와 첼시 부츠 정도로 아주 단순하게 입는다.
❹ 나에게 니트는 주말 아침에 빵 사러 나갈 때 툭 걸쳐 입는 옷이다. 이너로 티셔츠나 셔츠를 입는 것도 선호하지 않는 편. 간결하게 입으려면 부드럽고 짜임이 촘촘하거나 캐시미어 같은 촉감 좋은 스웨터여야 한다.
❺ 요즘은 돌체앤가바나, 아르마니 브랜드에서 보여주는 스웨터 조합에 눈길이 간다.
❻ 가을이 되니 오히려 무채색에서 탈피하고 싶다. 에뛰드의 컬러풀한 스웨터를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노마 @NOMAHAN
❶ 겨울, 뉴욕의 아메리칸 어패럴 매장에서. 10년 좀 넘었다.
❷ 처음 샀을 때는 지금과 전혀 다른 오버사이즈 실루엣이었다. 10년 넘게 입으면서 크기가 줄어들고 구멍도 생겼지만 아직까지도 너무나 좋은 스웨터.
❸ 어떤 느낌이라도 좋다. 데님 팬츠, 스웨트 팬츠, 슬랙스. 스웨터는 그런 존재여야 한다.
❹ 가격과 질. 가격이 너무 비싸면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질이 너무 안 좋아도 눈이 돌아간다. 그런 면에서 아메리칸 어패럴의 8만원짜리 스웨터는 가성비가 최고다.
❺ 라프 시몬스가 스웨터 스타일링을 정말 예쁘게 잘한다. 때론 아크네 스튜디오 컬렉션도 좋다.
❻ 라프 시몬스의 오버사이즈 브이넥 스웨터.
임지섭 @JISEOBBBBBB
❶ 3년 전쯤 편집매장에서 아미의 케이블 스웨터를 샀다.
❷ 돈을 벌고 처음으로 산, 나름 고가 제품이다.
❸ 데님과 티셔츠, 야구 모자 등을 이용해 귀엽고 캐주얼한 무드로 입는다. 컬러가 인상적이라 옷차림에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❹ 디자인이나 핏도 중요하지만 답답한 스웨터는 피한다.
❺ 스웨터를 구매한 브랜드의 컬렉션 룩을 한번쯤은 찾아본다. 결국은 내 마음대로 입지만.
❻ 보테가 베네타의 울 스웨터.
이우석 @WS1EE
❶ 2년 전 처음 뉴욕에서 머물던 시절. 예상 밖의 강추위에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급하게 산 캘빈클라인 진 스웨터다.
❷ 평소에 입는 스타일은 이런 스웨터와는 거리가 먼, 스포티하거나 화려한 스타일을 오간다. 그래서 스웨터 종류가 많지 않은데 그중 가장 아끼는 옷이다.
❸ 무난한 차콜색 스웨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데, 특히 오늘처럼 입는 걸 좋아한다. 울 소재의 하이 웨이스트 팬츠에 벨트처럼 회색 니트를 둘렀다. 회색 니트 역시 오래된 스웨터를 리폼한 것. 머플러처럼 목에 감거나 허리에 두르는 식으로 스타일링한다.
❹ 하늘하늘하게 얇은 니트는 취향이 아니다. 집에서 짠 것처럼 두툼한 스웨터를 즐긴다.
❺ 제냐와 미쏘니.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브랜드지만 니트를 다루는 방식과 참신한 스타일링이 좋다.
❻ 미국 체류 중이던 올해 3월쯤 팔라스가 영국의 니트웨어 브랜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와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의 카디건을 보고 한눈에 반했지만, 록다운 때문에 매장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입어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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