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좋다. 보자마자 안부도 묻고 인사도 하고.
얼굴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다음에 보면 더 밝게 인사하겠다.
더 밝게?
날 처음 보면 다들 차가워 보인다고 한다.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나 보인다고도 하고, 실제로도 낯을 가리고. 그래서 데뷔하고 나선 늘 ‘웃으면서 시작하자, 웃으며 다가가면 웃으면서 받아주니까’라고 되뇐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 친구들에게 예쁨 받으려고 노력하는 거다. 하하하.
이렇게 차가운 도시 미남의 별명이 ‘인간 말티즈’라더니.
형과 다섯 살 차이 나는 막내라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형한테 혼나면 엄마가 바로 달려왔을 정도다. 하하. 가족에게 사랑받은 덕에 남들에게도 애정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눈물도 많잖아. ‘눈물 젖은 빵훈’ 영상도 봤다. 1위 했는데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우는 영상.
그걸 보셨나? 아, 창피하다. 이젠 그만 울 거다.
자기 감정에 솔직한 건 창피한 일이 아니지.
나는 속상하면 바로 티 내고, 좋은 건 좋다고 하고,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타입이다. 예전엔 완전 떼쓰는 애기였다. 그래도 데뷔하고 나서는 달라졌고, 더 성숙해지려고노력한다. 나 자신의 선을 만들고, 지키면서 철이 들었다고 할까. 이제 귀여움은 살짝 빼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게 멋진 건데?
주어진 일을 완벽히 해내고, 타인을 배려하고, 힘들어도 티 내지 않는 것. 마냥 애교쟁이로만 머물고 싶지는 않다. 멋진 사람이 되겠다.
거의 일 년 만에 만났는데, 그새 좀 자랐다.
꽤 성장했지. <로드 투 킹덤>에도 출연했고,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멤버들이 영훈에 대해 코멘트하는 영상을 봤다. “착하고 해맑고 깨끗하고 다가가기 좋은, 시냇물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건데. 남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
멤버들에게 늘 먼저 다가간다. 장난도 많이 치고, 스킨십도 많이 하고. 그리고 난 늘 생각을 가볍게 한다. 뭐 하나에 깊게 파고들지 않거든. 혼이 나거나 화가 나도 한 시간 정도면 풀린다. 그런 단순한 면이 남들을 편하게 하나. 하하하.
감정이 격해질 때는 없나?
있지. 그럴 땐 혼자 풀려고 한다. 누군가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고 따로 불러 조용조용 말하고. 화내며 다가가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지 않나? 내가 차분히 말하면 상대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난 늘 그런 태도를 유지하려 한다.
잘생긴 얼굴 때문에 어딜 가나 주목받는 화려한 사람일 것 같은데, 의외의 면이 있다.
하하하. 이 일을 하면서 나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 드라마 <연애혁명>을 찍으며 느낀 건데, 배우들과 하루이틀 만에 금세 친해졌다. 특히 공주영 역의 지훈이랑 많이 가까워졌다. 서로 말장난만 해도 시간이 쭉쭉 갈 만큼 케미가 잘 맞는다. 원래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아, 내가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웹툰 원작 <연애혁명>은 첫 연기 도전이다.
너무 신기했다. 대본을 보면 웹툰 속 장면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거든. 감독님께서 날 캐스팅하며 “<연애혁명>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영훈이”라고 해주실 정도다. 독자로서 캐릭터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감독님과 캐릭터를 분석하며 “전 여기서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떠시냐”고 제안하면 동조해주실 때가 많다.
당신이 맡은 ‘이경우’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하기도 한 캐릭터다. 실제 성격과는 영 딴판인데.
솔직히 나도 경우 역할에 캐스팅될 줄 상상 못 했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어려운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 사람들이 경우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이 캐릭터만의 멋짐은 뭘까? 시크하지만 ‘츤데레’라, 은근히 친구들을 챙긴다. 어둡지만은 않게, 밝은 면도 보여주는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다. 지금도 연재 중인 웹툰 <연애혁명>을 읽는데, 경우가 나처럼 느껴지더라. 경우의 대사를 읽어보곤 한다.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은 드라마 <연애혁명>에 출연하고, <로드 투 킹덤> 우승으로도 한 발짝 도약했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분기점이 될 거란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
좋은 길로 나아가고 있지. 하지만 나는 개인보다 팀의 성공이 우선이다. <로드 투 킹덤>에서 부상으로 모든 무대를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멤버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 역시 그만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훈은 뭘 믿나?
내 행동에 따라 남의 행동이 돌아온다. 내가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그도 내 기분을 나쁘게 할 것이고, 웃으며 먼저 다가가면 그도 웃으며 나를 맞아줄 거다.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 보니 요즘 촬영장에서도 인기쟁이가 되어버렸다. 모든 스태프들이 나를 너무 좋아해주신다. 하하하.
‘더보이즈’란 이름으로 데뷔한 당신에게 소년이란 어떤 존재인가?
우리의 첫 곡은 ‘소년’이었다. 몇 년, 몇십 년이 지나도 소년으로 남아 있을 거다. 개개인이 멋진 어른이 되어도, 우리 열한 명이 모이면 소년이 된 기분이 들 거다. 내게 소년이란 순수, 초심, 그리고 한 명 한 명의 다양성을 뜻한다. 그리고 소년에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지. 우리 역시 그럴 거다.
주변을 잘 살피는 사람 같다. 보통 에디터 커피까지 챙기진 않는데, 이렇게 컵 홀더까지 챙겨서.
그냥 저기 있길래.
동영상 콘텐츠 촬영할 때 보니 두 친구를 잘 챙기더라. 주변머리 있는 타입인가?
있는 것 같다. 영훈이가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같이 하게 되면 내가 이 친구의 속마음을 대신 말해주게 되더라고.
외모만 봤을 땐 섬세하고 여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원시원하고 호탕해서 놀랐다.
다들 의외라고 한다. 날 처음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내다 보면 엄청 활발하고 장난꾸러기라고.
멤버들과 함께하는 영상을 보면 팀 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과대’ 같은 느낌이더라.
시끄러워서 눈에 띄는 편이긴 하지. 하하하. 멤버들의 하루 웃음과 기분을 담당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형 라인’으로서 의견을 많이 내지만, 형 동생 없이 편하게 어울려 동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주는 게 아닐까 싶다.
원래 사람들을 몰고 다녔나?
어릴 때부터 주변에 친구가 항상 많았다. 엄청 개구쟁이었는데, 그런 애들 있지 않나. 연필부터 교과서까지 돌릴 수 있는. 하하.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어서 반 친구들의 모조리 딸 때까지 딱지를 쳤던 기억이 난다. <심슨 가족> 바트를 좋아하는데, 나랑 닮은 구석이 있다. <검정고무신>의 기철이도 좋아하는데 둘이 머리 스타일이 비슷하지 않나? 그런 개구쟁이였다.
공식 인터뷰 필름에서 “손해 보더라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고 하더라.
모두가 원하지만 하지 못하는 말을 누군가 총대 메고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선다.
불의를 못 참나?
어릴 때부터 누가 동물이나 친구를 괴롭히는 걸 못 봤다. 약한 존재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지위가 어떻든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끔찍하게 싫어하고,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음, 그런데 너무 정의의 사도처럼 이야기하고 있나? 그런 성격인 건 맞지만, 말로 하는 건 뭐든 쉬우니까.
강한 사람에겐 강하고, 약한 사람에겐 약한 사람일 것 같다.
그런 태도를 유지하는 게 쉽진 않다. 자신감 있고 당당해야 하거든. 하지만 자기 생각만 확고하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한 사람 같다.
솔직하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안 한다.
쾌남이네.
그냥 단순한 거다. 나는 투명한 사람이다. 그것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안에서 썩거든.
자신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자존감이 높다는 거다.
멍청한 걸 수도 있다. 하하하. 나는 진짜 단순해서 가면 쓸 줄도, 자신을 숨길 줄도 모른다. 어릴 땐 뭘 하든 자신만만했고, 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대차게 살았다. 운동도 뭐든 잘했다. 운동은 자신감으로 해내는 것이거든. 시작하기 전부터 겁먹으면 자기 실력의 반도 못 한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가며 조금씩 그 자신감이 사라지더라.
그래도 여전히 현재는 강한가?
그런 편이다. 여전히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거든. 서로 불편한 점이 생기면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해결하려 한다. 뒤끝이 없는 성격이다.
강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믿는 것.
의리 있네. 뒤에서 사람들을 챙기는 ‘츤데레’라던데?
나는 솔직한 사람이지만 오글거리는 것에 대해선 솔직하지 못하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 거 못하겠다. 겉으론 표현을 못하지만, 그래도 멤버들 많이 좋아하고 예뻐한다. 하하.
단단한 당신에게 의외로 말랑말랑한 면이 있다면?
‘멘탈’은 강한데, 의외로 마음은 여린 구석이 있다. 하하하.
야심 있나?
일단 앞에 놓인 것부터 잘 헤쳐나가는 게 우선이다. 현재에 충실한 것.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에서 진짜 이를 갈고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승하면서 팀으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느껴졌나?
더보이즈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내다볼 수 있었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멤버들과도 한층 더 돈독해졌고.
현재는 어떤 미래를 그리나?
먼 미래까지는 그리지 못했고, 우선 더보이즈로서 이름을 더 알리고, 멤버 개개인의 이름도 알려서 건강하게 활동하는 게 목표다. 그걸 이뤄갈 때쯤엔 더 먼 미래를 그리겠지.
좌우명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래도 최대한 피해라”더라.
아버지 좌우명에 내가 “그래도 최대한 피해라”를 덧붙인 거다. 하하하. 그런데 살다 보니, 아버지가 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 그래서 최대한 현재를 즐기고 있다.
‘더보이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당신에게 소년이란 어떤 존재인가?
‘내가 나이를 먹어서도 더보이즈라고 불리는 게 과연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이름을 따라가는 것 같다. 나이 들어서도, ‘더보이즈’로 불리는 게 어색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내게 소년이란 청춘, 그리고 그걸 넘어선 인생이니까.
묘한 인상이다. 코와 턱은 강한데, 눈초리와 입꼬리는 매끄러워서.
아빠의 날카로운 인상과 엄마의 부드러운 인상이 잘 섞인 것 같다.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
화보를 찍기에 매력적인 마스크다. 그런데 부끄러움 많이 타나?
아, 막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부끄럽고 낯간지럽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
외모와 무대만 봤을 땐 센 성격일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평소 영상을 보면 감성이 풍부한 사람 같더라.
모두 그렇게 말한다. 생긴 것과 너무 다르다. 얼굴은 센데 성격은 온순하고 순진하다고.
공식 인터뷰 필름에서 “착하기만 한 소년은 아니에요”라고 한 말이 어떤 선언처럼 들렸다.
착하게 봐주시는 건 정말 좋지. 하지만 그게 나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아니었으면 한다. 착하기만 한 건 재미없잖아.
스스로 생각하기에 주연은 어떤 사람인데?
오히려 시니컬한 쪽이다. 혼자 있을 때는 그렇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 간격을 좁히는 건 평생의 일이라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남들이 보는 나, 내가 아는 나, 그 사이에 내가 존재하겠지. 그저 꾸밈없이 나를 보여주고 싶다.
탐색하는 태도가 좋다. ‘진지큐티’라는 별명이 있던데. 아이돌이라 귀여운 면모로 보일 수 있겠지만, 진지함이란 인간으로서도 좋은 미덕이니까.
맞다. 과몰입하는 내 모습을 팬들께서 귀여워해주시고, 주변에서도 “주연이 또 진지했다”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거든. 나도 재미있게 넘기지만, 깊게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성향인 것 같다. 난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서, 남들이나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더 섣불리 무언가를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어릴 때도 생각이 많은 소년이었나?
오히려 활동적이고 노는 거 좋아하고 공부도 잘하는 애였다. 하하. 인기 많고 밝은 애였지. 그런데 고등학생 때 사춘기가 늦게 왔다. 아이돌 연습생을 시작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지?”란 물음이 떠오르더라. 고민이 깊어졌고, 성격도 바뀌었지.
어쩌다 아이돌이 하고 싶어졌는데?
우연한 캐스팅 제의로 연습생을 시작했다. 그 일이 계기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어릴 때부터 나는 무대에 서는 걸 혼자 상상하곤 했다.
질문한 까닭은, 당신이 무대에서 돋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렬한 무대에서 표정 연기와 제스처가 시선을 사로잡더라.
강한 콘셉트를 좋아한다. 그 순간에 몰입하기 위해, 무대 오르기 30분 전부터 혼자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들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쉬다 무대에 나가는 것과 상상을 하며 텐션을 올리고 나가는 것의 차이는 확실히 크더라. 배우가 캐릭터에 몰입하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나도 무대에 오르면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한 무대 한 무대가 내게는 너무 특별하다.
그래서 무대 위를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그런 것 같다. 무대 위에선 내가 원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으니까. 열심히 연습하고, 꾸준히 운동한다. 무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우리의 일이니까.
연기해볼 생각도 있나?
있다. 악역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의 내게 없던 모습을 만들어내는 일이 매력적이거든.
그런데 손이 굉장히 크다.
춤출 때는 불편할 정도로 큰데, 농구 할 땐 유리하다. 스케줄 없을 땐 한강 가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농구 한판 하고 온다.
농구의 재미는 뭔가?
대결하는 순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좋다. 내가 잘하는 건 수비다. 팔이 길어 블로킹을 잘한다. 골을 넣는 것보다, 상대방의 슛을 사정없이 내려칠 때가 더 짜릿하다.
춤을 잘 추는 만큼 몸도 잘 쓰나 보다.
몸으로 하는 일엔 겁이 없다.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도 감흥 없이 한다. 귀신은 무서워하지만. 하하하.
모험심이 많나?
도전을 좋아한다. 새로운 걸 하고, 새로운 곳에 갈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여행할 때도 남들이 안 가는 곳을 찾아간다.
생각 많은 당신이 읽는 책은?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주인공 준이 나의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과 닮았다. 그 시절의 회환을 떠올리면,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그때를 사랑했다는 걸 알게 되더라. 잠들기 전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을 읽는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상상력을 밀어붙이는데 흥미롭다.
영화도 좋아하나?
좋아한다. 최근엔 바즈 루어먼의 <물랑루즈>를 봤는데 좋았다. 19세기 파리에서 보헤미안 운동이 일어났을 때, 예술가들이 사회의 룰에 저항하며 자유롭게 예술을 추구하는 태도가 멋지더라.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 보인다.
알고 싶은 게 많다. 책도 좋아하지만 얼리어댑터다. 새로 출시되는 기기나 유행도 빠르게 찾아본다.
오늘 하루를 일기로 쓴다면 어떤 문장을 쓸 것 같나?
이 인터뷰에 대해 쓰겠다.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 갭을 메워가는 일에 대해.
‘더보이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당신에게 소년이란 어떤 존재인가?
소년기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방황하고, 사랑하는, 어느 때보다도 소중한. 그 소년은 앞으로도 나와 쭉 같이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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