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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

올 상반기에 자동차들이 꽤 출시됐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용히 등장했다. 후반기에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반하지 않고는 못 배길 혁신적인 자동차들이 무대 뒤에 줄 서 있다.

UpdatedOn June 05, 2020

지프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올 하반기에는 픽업트럭의 새로운 지표가 한국에 정착할 전망이다. 지프의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소화하는 픽업트럭이다. 랭글러의 전통을 이어받는 한편, 적재 공간이 넉넉해 새로운 아웃도어 활동을 꿈꾸게 한다. 물론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오프로드 성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프의 최신 오프로드 기술이 집약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가 기본 장착됐다. 동급 최고의 견인력과 편안한 온로드 주행 능력도 눈여겨볼 점. 국내에는 3.6 가솔린 엔진의 루비콘 트림이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더 뉴 GLB는 생소한 이름이다. 이름이 B로 끝나니 대충 크기는 짐작이 될 터. 작지만 7인승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점은 메르세데스-벤츠 콤팩트 가문 중 최초다. 휠베이스만 2,829mm에 달해 과거 B클래스보다 10cm 더 길다. 실내는 넉넉하다. 단단한 생김새 덕분에 오프로더 냄새가 물씬 풍긴다. 4MATIC 모델의 경우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험로에서 동력 전달과 ABS 제어가 수월하며, 경사도나 기울기 등 각종 오프로드 정보가 화면에 표시된다. 시티 라이프에 최적화된 과거 B클래스와는 생김새와 성향이 무척 다르다. 비슷한 것은 넓은 실내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T5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티구안, 투아렉, 테라몬트 등 이름이 ‘T’로 시작하는 5종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것. 하반기 주목할 차량은 콤팩트 SUV 티록이다. 정확히는 4분기 출시가 목표다. 티록은 퍼포먼스와 안락함, 감성과 합리성 등 상반된 요소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로서 자동차에 필요한 다양한 특성을 모두 겸비했다. 여기에 폭스바겐 GTI 개발자의 기술을 더해 주행감에 대한 기대도 크다. 크기가 작아서 도심 주행에 알맞은 것 같지만 장거리 주행에서도 안락하다. 디지털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자체 앱과 온라인 서비스를 갖춘 폭스바겐의 차세대 커넥티비티 매트릭스인 ‘폭스바겐 카넷’과 호환된다. 티록의 등장으로 후반기 준중형 SUV 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마침내 한국에 왔다. 오프로드의 아이콘 디펜더가 한국 땅을 밟았다. 디펜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올 뉴 디펜더는 21세기 모험을 재정의하고자 한다. 짧은 전후방 오버행은 탁월한 접근성과 이탈각을 구현한다. 즉 어떠한 험로도 문제없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 원조 디펜더의 디자인을 계승한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지붕에는 알파인 라이트 윈도를 적용했고, 측면에는 힌지 방식의 테일 게이트와 스페어 타이어를 장착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자세히 보면 모듈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내구성을 강조한 오프로더의 특징이다. 간결한 형태의 ‘노출 구조형’ 인테리어지만 나무와 가죽 등으로 마감해 우아하다. 궁금한 것은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의 성능이다. 도강 프로그램이 적용됐는데, 화면에서 도강 감지 화면을 활성화하면 가속페달이 부드럽게 바뀐다. 드라이브 라인을 잠그고 주행 높이를 조절하며,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키기도 한다. 최대 90cm의 도강 능력을 자랑한다. 차체는 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든 모노코크 구조로 강성이 뛰어나며, 독립식 에어서스펜션을 제공한다. 국내에는 휠베이스에 따라 90과 110 두 종류가 출시될 전망이다.

포르쉐 타이칸

911이 스포츠카의 기준이라면, 타이칸은 스포츠카의 미래다. 지난해 가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타이칸은 포르쉐의 ‘전략 2025(새로운 디지털 및 비즈니스 전략, 포르쉐 생산 4.0 도입 등)’를 이끄는 모델이다. 기존 전기차에 쓰이는 400V 대신 800V 전압을 최초로 적용한 자동차다.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징은 2개의 전기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구동 제어 방식. 최대 265kW까지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다. 즉, 일상에서 브레이크 대신 회생 제동으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채운다. 800V 전압 시스템과 차징 테크놀로지 등 타이칸에 담긴 최첨단 포르쉐 E-퍼포먼스 기술에서 미래가 엿보인다. 타이칸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국에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푸조 뉴 푸조 e-208

푸조의 베스트셀러가 전기차로 돌아온다. ‘뉴 푸조 e-208’은 해치백 명가 푸조의 철학과 기술, 감성이 집약된 모델이다. 7년 만에 완전 변경됐다. 순수 전기차라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5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주행 거리가 중요한데 1회 완충 시 최대 340km(국제표준시험방식 WLTP 기준) 달릴 수 있다. 배터리의 빠른 재충전과 수명 연장을 위해 유체냉각식 온도조절 시스템을 적용했다. 생김새도 달라졌다. 길이와 너비는 늘렸고, 높이는 낮췄다. 7년 전에 비해 확연히 공격적인 모양이다.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3D 풀LED 리어램프가 포인트다.

DS 오토모빌 DS 3 크로스백 E-텐스

하반기에는 DS 오토모빌의 첫 순수 전기차가 공개될 전망이다. 이름은 ‘DS 3 크로스백 E-텐스’로 DS 3 크로스백의 전기차 버전이다. DS 3 크로스백은 다이아몬드 패턴이라는 독특한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순수 전기차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DS 매트릭스 LED 비전, 자율주행 레벨 2에 준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5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320km 주행이 가능하며, 100kW 전기모터는 136마력의 최대출력을 제공한다. 국내 B 세그먼트 시장의 유일한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아우디 e-트론

아우디 e-트론은 아우디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다. 지난해 9월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 성능을 살짝 엿보자면, 먼저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됐다. 총 335마력을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까지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6초지만,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5.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00km/h다. 차세대 콰트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사륜구동으로 접지력이 뛰어나다. 배터리 크기는 95kWh이며, 1회 충전 시 약 4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아우디 Q2

아우디 브랜드의 출시 예정 차량을 두 대나 소개하는 이유는 Q2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귀엽기 때문이다. Q2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소화하는 만능 차다. 스타일은 젊지만 밀도 높은 근육질을 갖췄다. 넓은 어깨와 날카로운 각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측면 모습은 영락없는 쿠페다. 작은 차는 실내가 가볍기 마련인데, Q2는 풀사이즈 등급의 다양한 기술을 갖췄다. 터치패드를 이용해 맵을 확대한 후 글씨를 쓸 수 있고,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동 가능하다.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도 있다. 아우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에 주차 공간 정보, 연료 가격, 최신 뉴스, 트위터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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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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