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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 +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부키
그는 왜 그녀를 잊지 못할까. 술만 마시면 옛사랑 이야기를 꺼내는 남자가 있다.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고, 한강 어느 공원에서 키스했는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남자. 그는 아직도 자신이 만든 운명적 사랑이라는 스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킹’이랄까.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 기시미 이치로는 말했다.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타인에게 운명을 느끼는 일은 없다. 운명적 만남이 이뤄졌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사랑을 완성해낼 수 없다” 고. 한국 영화 속 캐릭터들과 가상 대화를 하는 책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를 통해 작가는 드라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드라마는 그만 쓰고 ‘진짜’ 연애를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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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솔을 위하여 + <우아하고 커다랗고 완벽한 곡선> 현암사
27년 차 모태솔로가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남들이 흔히 겪는 연애의 희로애락을 느껴보는 것. 아무리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지인의 연애담을 들어도 연애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는 그. <우아하고 커다랗고 완벽한 곡선>은 낚시에 관한 책이다. 여자를 잘 낚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고. 낚시를 하며 일어난 작은 사건들을 통해 깨달은 사랑과 이별, 크게는 삶의 의미를 전하는 이야기 25편이 들어 있다. 모태솔로인 그가 사랑의 깊이를 살짝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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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인플루엔셜
호의는 오해하기 쉽다. 예쁜 여자가 친절하게 대하면 자신에게 관심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이 있다. 그녀가 자신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선톡’을 했다는 것을 애정의 근거로 삼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호의일 뿐. 자칫 고백하면 크게 창피할 수 있다.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의 저자 일자 샌드는 “똑같은 상황이라도 두 사람이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라며 친절함에 속아 헛된 희망을 품는 것을 경계하라고 한다. 금방 사랑에 빠지는 편이라면, 이 책을 정독하자. 어색한 관계를 회복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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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에게 +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인플루엔셜
그녀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영화표를 샀다. 또 그녀는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고 했다. 비싼 음식인데 과감하게 결제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매번 들어줬는데,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그녀는 내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며 소원해지지 말자는 말도 했다. 정신분석 전문의 성유미는 “가짜 관계를 정리하고 진짜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에서 조언한다. 책은 호구가 되지 않는 법을 비롯해 좋은 관계를 쌓는 법을 알려준다. 이제 그녀의 작은 매너에 감동받는 일은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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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맨 + <수치심 권하는 사회> 가나출판사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 학력도 좋아야 할 것 같고, 직업도 번듯하고, 비싼 외제 차도 타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남자는 해당 사항이 없었고, 심한 콤플렉스를 느꼈다. 남자가 자신감을 잃은 사이, 그녀는 다른 남자를 만났다. 평범한 회사에 다니며 국산 차를 타는, 학력도 변변치 않은 그에게로 갔다. 하지만 실연의 원인은 낮은 자존감이 아니다. 문제는 수치심에 있다고, 20년 가까이 수치심에 대해 연구해온 심리 전문가 브레네 브라운이 강조했다. 그 수치심은 실연당한 후 보잘것없다고 느껴지는 내 모습마저도 사랑할 때 이겨낼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브레네 브라운의 <수치심 권하는 사회>는 내 안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몇 가지 원인과 해소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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