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연애>부터 <오피스워치 : 하라는 일은 안하고>, <으라차차 와이키키 2>, 그리고 앞으로 방영될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까지. 변우석이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후 2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출연한 작품들이다. 성실하게 쌓아 올린 이력은 변우석이라는 신인 배우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지치지 않는 변우석에게 물었다. 변우석의 눈이 반짝였다.
곧 방영될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출연한다. 오디션 어땠나?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오디션 보고 나서 후회가 없을 정도로, 준비한 건 전부 다 보여 준 오디션이었다. 그 정도로 ‘한민규’ 역이 꼭 하고 싶었거든. 돌아보면, 감독님께서 연기에 집중하고, 좋아해주셔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캐릭터길래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나?
한민규는 드라마에서 톱 배우로 등장한다. 화려한 연예계를 조명하는 캐릭터다. 그런데 많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톱 배우와는 다른 점이 있다. 한민규는 그 부분이 참 매력적이다. 바로 그 포인트 때문에 한민규를 꼭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런데 그게 어떤 모습인지는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하하.
그럼 드라마 소개는 괜찮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어떤 내용인가.
먼저 스토리가 굉장히 신선하다. 전에 없던 배경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거든. 포털 업계에서 일하는 트렌디한 여자들과 그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를 로맨스 형태로 다루고 있다.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도 새롭다. 성향부터 인물관계 모든 게.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역시 스포일러가될 것 같아서 여기서 멈춰야겠다. 하하.
크든 적든, 사람들이 나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
신인 배우와 베테랑이 만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에서 상대 배우가 전혜진이다.
너무 놀랐다. 대선배니까.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피해만 끼치지 말자 싶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너무 잘 대해주고, 이끌어주니까 마음이 저절로 편해지더라.
그런데 원래 이렇게 웃음이 많나.
밝다는 얘기 많이 듣는 편이다. 혼자 있기보다는 여럿이 있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다.
밝은 성격, 연기할 때 도움이 되지 않나?
유쾌해서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감정적으로 특히 더. 고민이나 슬럼프에 함몰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빠져나오는 편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를 만나면 확실히 몰입이 더 잘되거나, 즐길 수 있는 것 같고.
시작은 모델이었다.
맞다. 모델로 데뷔했다. 배우로 전향한 건 2년 정도 됐다.
배우의 영역은 모델과 또 다르지 않나. 어떤가?
다르다. 연기를 시작한 건 4년 정도 됐다. 모델 변우석 때도 연기 공부는 꾸준히 해왔거든. 사실 내 모토가 ‘하고 싶은건 하자!’다. 어떤 계기를 통해서 배우에 도전했다기보다는, 어느 순간 배우가 하고 싶어져서 시작하게 된 경우다.
커다란 목표나 이상 없이, 순수한 마음에서 도전하는 경우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재지 않고 시작하고 보는 모습들. 그런 게 또 젊음인가 싶고.
연기를 시작할 때 보통은 그런 계기가 있지 않나. 어떤 캐릭터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시작했다든지. 나는 이상하게 그런 매개 없이 그저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때부터 무작정 공부하면서 배우 준비를 했다. 계속 도전하면서.
변우석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나?
음,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고 있구나 싶다. 작품을 안 할 때면 많은 고민이 생긴다. 슬럼프까진 아닌데, 불안함은 조금 느낀다. 그러다 작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내가 맡은 캐릭터 생각밖에 안 든다.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날 만큼 푹 빠져 지낸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 않을까. 스스로 고민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많은 기사에서 신예, 기대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어떤가?
좋다. 진심으로. 신인, 신예, 기대주라는 건 대중이 나를 궁금해하는 시간이니까. 나도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배우인 거고. 지금이 그런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꾹꾹 눌러가며 걷고 싶다. 기억하면서. 차근차근 배우며 올라가고 싶고.
근데 체력은 괜찮나? <모두의 연애>부터 <오피스워치 : 하라는 일은 안하고> <으라차차 와이키키 2> 그리고 최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까지.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많은 작품에 참여했고, 참여하고 있다. 잠깐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이 들만도 할 것 같은데.
아휴, 쉬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정말. 참 감사한 일이지 않나. 나를 찾아주고, 다양한 캐릭터로 기회를 준다는 건. 내가 가진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니까 더 많이 연기하고 싶고. 나도 물론 쉰다. 작품 사이사이에. 하하. 그런데 아직은 더 많이 일하고 싶다. 갈증 비슷하다.
야무지고, 성실한 사람 같다. 그래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배우는 보여주는 직업이다. 대중과 만나는 직업이고. 그렇다면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크든 적든, 사람들이 나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
대답까지 생각하는 시간이 좀 있었다.
많이 듣지만, 매번 어려운 질문이니까. 말하기 전에 스스로 깊게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고. 아마 시간이 많이 흘러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아닐까.
지금 가장 가까운 목표는 어떤 게 있을까?
곧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촬영에 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온통 그 생각에 쏠려 있다. 당장의 목표라면 내가 맡은 ‘도준’ 역을 잘해내는 것.
더 물어보면 또 스포일러라며 숨을 것 같으니 인터뷰는 이쯤에서 정리하자.
하하! 아무래도 이제 막 촬영에 들어갔으니까. 그래도 기대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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