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The World News

스웨덴의 가장 뜨거운 섬

쇠데르말름섬은 지금 스톡홀름 젊은이들의 성지다.

UpdatedOn May 30, 2019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4/thumb/41831-365123-sample.jpg

 

 

스톡홀름은 14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도시다. 그중 스톡홀름 남쪽에 위치한 쇠데르말름(Södermalm)섬은 젊은 사람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다. 역사적으로 쇠데르말름은 스톡홀름 중심지에서 벗어난 노동자 계급이 살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스톡홀름의 집값 상승으로 예술인들이 이곳으로 모이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이제는 IT 스타트업 그리고 다양한 맛집과 편집숍의 성지가 되었다.

쇠데르말름은 성격에 따라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창작자와 편집숍이 많은 소포(Sofo) 지역, 강가를 따라 푸드트럭과 주말 벼룩시장이 있는 스칸스툴(Skanstull) 지역, 빈티지 가게들이 몰려 있는 호른스가탄(Hornsgatan)이다. 어딜 가도 붐비지 않는 스웨덴에서도 쇠데르말름은 힙스터들의 발길로 평일 밤늦은 시간과 이른 주말까지 북적인다. 참고로 스웨덴은 해가 빨리 지고, 물가가 비싸서 하루의 일과도 소비 패턴도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집에서 저녁을 요리하고 다음 날의 점심도 함께 준비한다. 그래서 평일 점심은 주로 도시락을 먹는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오랜 시간 영업하지 않고 주중은 오후 7시, 주말은 5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음식점들 또한 일찍 문을 닫아서 오후 9시가 넘으면 주문을 받지 않는 곳이 많다. 그러니 밤늦도록 불이 켜진 쇠데르말름은 스웨덴에서 가장 뜨거운 섬이 분명하다.

스웨덴 사람들은 약속이 있는 날이면 일이 끝나고 간단한 저녁과 맥주 한두 잔 정도 마시는 애프터 워크를, 주말에는 늦은 오전 브런치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 쇠데르말름에는 젊은 세대의 생활 패턴에 맞게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늦게 영업하는 다양한 애프터 워크와 브런치 장소들이 있다. 특이한 콘셉트의 펍부터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한 카페, 북유럽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편집숍까지 수많은 핫 플레이스를 만나볼 수 있다.

 

 스톡홀름에서 힙한 가게 넷 

  •  1  옴니폴로스 하트 Omnipollos Hatt

    월드 챔피언 바리스타의 손맛으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카페다. 원두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법을 연구하고 로컬 생산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  2  그리지 스푼 Greasy Spoon

    브런치 가게로 유명한 그리지 스푼은 아침부터 줄 서야 하는 소포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에그 베네딕트와 팬케이크가 유명하며, 건강한 기분이 절로 느껴지는 아늑한 브런치 장소다.

  •  3  칵테일 Coctail

    요즘 젊은 코펜하게너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맥주 브랜드이자, 최근 세계 3대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맥주 맛의 종류도, 라벨도 워낙 다양하고 독특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다.

  •  4  그랜드파 Grandpa

    다양한 디자인 상품부터 의류와 가방을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영감을 주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그랜드파에서는 상품과 디스플레이를 통해 북유럽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WORDS 남현진(크리에이터)

2019년 05월호

MOST POPULAR

  • 1
    페스티벌의 계절
  • 2
    일상의 장어
  • 3
    MORE SHORTS
  • 4
    그때 와인 한 잔
  • 5
    Match Point

RELATED STORIES

  • LIFE

    하나를 고른다면 이것! 그들의 최애 술 5

    막걸리부터, 와인, 샴페인까지.

  • LIFE

    그때 와인 한 잔

    와인 애호가들은 봄에 어떤 와인을 떠올릴까? 그림 같은 풍경에서 즐긴 와인, 이탈리아 소도시에서 미식과 곁들인 와인, 일본 한 와인 바에서 맛본 새로운 와인. 이 계절 어떤 순간 마신, 잊지 못할 와인과 이야기에 대해 들었다.

  • LIFE

    피트의 모든것

    라프로익 10년은 누구나 좋아할 위스키는 아니다. 하지만 누구든 그 매력을 알면 빠질 수밖에 없다. 피트 자체를 선명하게 한 모금으로 구현한 위스키. 피티드 위스키라는 영역에서 라프로익 10년이 서 있는 위치다.

  • LIFE

    진짜 K-팝은 발라드다

    K-팝 가수들이 코첼라 무대에 오르고 그래미에서 상을 탄다. ‘두 유 노 BTS?’는 ‘아임 프롬 코리아’를 대신하는 인사말이 됐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생각한다. 가장 ‘K스러운’ ‘팝’은 발라드라고. 한국인의 얼과 혼이 담긴 그 장르. 발라드에 기대어 위안을 얻던 시절로 돌아가 그 매력과 진가를 살폈다.

  • LIFE

    페스티벌의 계절

    5월의 '낭만' 충전을 책임질 5곳.

MORE FROM ARENA

  • FASHION

    5월의 마음

    소중한 그분들을 위해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준비한 값지고 품위 있는 선물 리스트.

  • INTERVIEW

    드렁큰 타이거의 이름으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고 묻던 드렁큰 타이거는 타이거 JK의 또 다른 이름이자 한국 힙합의 원류다. 왜 20년간 지켜온 이 이름을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 물었다.

  • LIFE

    아파트와 전기차는 공생할 수 있나?

    전기차가 늘어나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노후 아파트는 전력 설비 용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전기차 보급이 가속될 미래에는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이 어렵거나, 제한될 수도 있다. 주차 시비처럼 이웃 간 충전 갈등도 예상된다. 전기차는 대한민국의 대표 주거 환경인 아파트에 안착할 수 있을까?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에 전기차 보급은 요원해 보인다.

  • INTERVIEW

    톰보이의 톰보이

    새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런던으로 베를린으로 종횡무진 날아다니고 있는 오혁을 잠시 불러 세웠다. 그에게 혁오의 톰보이가 아닌, 톰보이의 오혁이 되기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런던에서 새로운 곡을 잔뜩 쓰다 곧장 서울의 한 스튜디오로 온 오혁은 그렇게 완벽한 톰보이가 되었다.

  • FASHION

    구겨지는 멋

    쓸수록 빈티지한 감성이 채워지는 녹진한 핸드크림.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