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람에게도 ‘낯선’ 조합일 거 같다.
민규 넷이서 한 차에 탄 것도 처음이었다.(웃음) 보통은 유닛별로 타거나, 헤어숍별로 타니까 함께 동승할 접점이 없었다.
준 이렇게 모였으니 우리 넷이서 유닛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버논을 제외한 셋은 함께 ‘Hello’란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한 번 했지 않나. 버논과 함께 멋있는 곡을 불러도 괜찮겠다.
도겸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랩을 한 번 해보겠다.(일동 웃음)
이 말을 먼저 전하고 싶었다. ‘10관왕’ 정말 축하한다.
도겸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1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도 들었다. 전해 듣는 1위 소식도 무척 기뻤다. 과분한 사랑에 얼떨떨했다.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버논 사전 녹화할 때마다 팬들은 우리를 보기 위해 오래 대기해야 한다. 또 상 한 번 타는 데 팬들이 노력하는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모든 영광은 팬들에게 있다.
그룹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있을 거 같은데.
도겸 6월에 공연할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아더’ 역을 맡았다. (민규 기대하셔도 좋다. 정말 멋있다.)
버논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민규 화보 촬영을 많이 하고 싶다.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고 보니 촬영 중간중간에도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남기던데) 취미다.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한다.
준 틈틈이 중국에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숙소에서 쉬는 것보다 스케줄 하나라도 더 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연기도 해보고 싶다. 중국에서 아역 배우를 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 내가 연기하는 모습이 궁금하다.
13명이나 모여 있으면 서로 다른 부분도 많이 느낄 텐데.
버논 나와 승관이 그렇다. 유일한 동갑내기인데 성격이 정반대다. 그럼에도 가장 절친하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도 있지 않나.(웃음)
민규 아마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은 흔치 않을 거다. 내가 먹을 것도 아닌데 누군가 라면을 끓이고 있으면 내가 대신 끓여주고 싶고, 누가 청소할 때도 나서서 도와주다 보면 어느새 내가 다 하고 있다.(웃음) 오지랖이 태평양이다. 원우 형이나 우지 형은 ‘넌 참 대단하다’라며 신기해한다.
반대로 13명을 공통으로 묶을 수 있는 점도 있을 텐데.
버논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옛날에는 서로 장난을 많이 치다 싸우기도 했다.(웃음) 지금은 장난인 걸 알고 모두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해외에서도 수많은 투어 일정을 진행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경험상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도 있을 거 같은데.
버논 캐나다 토론토. 공연 다음 날 휴식이 주어져서 멤버들과 산책을 나갔는데, 청명한 하늘 아래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펼쳐졌다. 그 기억이 오랫동안 잊히질 않는다.
민규 칠레. 약간 쌀쌀한 공기도 좋았고, 묵었던 호텔이 산맥에 둘러싸여 있었다. 아침에 스케줄 나서기 전 호텔 옥상에서 산맥 사이로 해 뜨는 장면을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준 인상 깊었던 곳이 모두 다르네. 나는 미국의 텍사스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놀이동산에 갔었다. 굉장히 무서웠던 놀이기구를 탔던 게 인상 깊다.
도겸 ‘울고 싶지 않아’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LA. 2주간 머물렀는데, 다른 멤버의 촬영 때 나는 주변을 놀러 다닐 수 있었다. ‘울고 싶지 않아’를 들을 때마다 멤버들과 놀러 다녔던 추억이 생각나 애틋하다.
봄이 왔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고 하면 괜스레 설레지 않는가?
민규 우선 내 생일이 봄이기 때문에.(웃음) 날씨가 풀리면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기지개도 괜스레 한 번 더 켜고.
도겸 새해를 맞이하면 운동해야겠다고 결심하지 않나. 요즘 고군분투 중이다. (볼 기회가 있을까?) 보여주려고 하는 건 아닌데, 열심히 하다 보면 보여줄 수 있을지도.(웃음)
준 사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계절이 바뀐다는 걸 느껴본 적이 없다. 영하 날씨를 한국에 와서 처음 체감했으니까. 내가 자란 곳에서는 봄이 되면 작은 축제가 열렸다. 그럼 엄마가 축제에서 꽃을 사와 식탁에 꽂아두곤 했는데 봄만 되면 그런 기억들이 문득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봄에 들으면 좋을 본인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달라.
도겸 심플 플랜의 ‘Welcome to my life’. 봄에 어울리는 노래라기보단 최근에 자주 듣고 있다.
민규 에드 시런의 ‘Photograph’가 좋겠다. 드라이브 하면서 봄을 느끼고 싶어지는 곡.
준 커버 곡으로도 유명하다. 라무지의 ‘Planet’이란 곡인데 이전에 방송에서 우연히 듣고 굉장히 마음에 들어 자주 듣는다.
버논 켈라니의 ‘Footsteps’란 곡을 꼭 들어달라. 햇살 좋은 날 산책하고 싶어지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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